◆ 책 소개
Z가 Z만 알 수 있는 Z세대 이야기를 들려준다! Z세대를 28개의 키워드로 정밀 분석하고 빠져들게 한다 1997년생 Z세대인 채널A 김상하 팀장이 Z만 알 수 있는 Z세대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28개의 핵심 키워드’로 뽑아 돋보기로 보듯 자세히 설명해준다. 각각의 키워드의 의미, 마케팅 포인트,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전하는 동시에 저자 특유의 재치와 감성 또한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소소한 에피소드들까지 더해 풍성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인 소비 주체이자 유행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Z세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난생처음 듣는 Z세대에 관한 이야기부터 현재 주목받고 있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시장 공략법까지를 담고 있다. |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Z세대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오마카세와 무지출이 공존하고 이별도 퇴사도 브이로그가 되고 모든 것을 커스텀한다
요즘 Z세대는 왜 Z세대로 규정되는 걸 싫어할까? 주변 Z세대에게 성공의 기준을 물으면 대부분 유퀴즈를 먼저 떠올린다고 할 정도이고 가끔은 유퀴즈에 나오는 상상을 할 정도로 Z세대는 왜 그렇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열광할까? ‘사흘’ ‘연패’ ‘금일’ 같은 단어는 몰라도 10분 만에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해버리는 Z세대의 능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모든 걸 현실의 특정 인물과 똑같이 따라 하고 고증하면서 웃고 즐기는 Z세대의 심리는 무엇일까? 요즘 Z세대는 이별과 이혼도 브이로그로 찍어서 올린다고? 왜 요즘 Z세대는 10만 원이 넘는 비싼 돈을 내가면서까지 오마카세를 먹을까?
Z세대를 생각할 때면 위와 같이 흥미로운 질문들과 궁금증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Z세대는 우리에게 수수께끼 같고 알쏭달쏭한 존재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Z세대라는 주제와 이야기로 많은 사람을 Z세대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현재 채널A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주간 동아」에 Z세대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실제로 1997년생 Z세대인 김상하 팀장이 Z세대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Z세대를 잘 모르는 Z알못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은 그만큼 이상해 보이는 Z세대를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저자의 독보적인 전달력 때문일 것이다.
헤드셋을 끼고 아이폰으로 틱톡을 하고 침대에 누워 쇼핑한다
“곧 우리 알파세대 자녀들이 입사해서 너네를 괴롭힐 거야.” 선배들이 Z세대에게 이런 말을 할 정도로 Z세대는 기존의 시선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애들’이었다.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고 강한 개성 탓에 부정적으로 인식될 때도 있지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대다. 소비 시장을 주도하지만 대체 뭘 좋아하는지 그들의 선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렇게 알다가도 모를 것 같은 Z세대를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면 여러 에피소드와 철저한 트렌드 분석이 담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 Z세대는 이별과 퇴사도 브이로그의 소재로 쓰면서 이별 직후에 눈물 펑펑 흘리면서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이 계속되는 인생 노잼 시기를 견디지 못하는 Z세대는 이를 어떻게 해소하려고 할까? Z세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사라면 10만 원 이상의 비싼 금액을 지출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맛집이라면 1시간이 넘어가는 웨이팅 시간도 기꺼이 기다린다. 키워드로 뜯어보는 Z세대의 이모저모! 저자에 따르면 복잡하고 이상하고 핫한 Z세대를 이해하려면 다음의 28가지 키워드만 알면 된다. 키워드별로 독특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카롱 김치찌개, 유 퀴즈 온 더 블럭, 힙,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라이스페이퍼 불닭쌈 튀김,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 반갈샷, 해시태그, 파 맛 첵스와 제티, 인류학자, 브이로그, 춘식이, 과몰입, 인생 노잼 시기, 인생샷과 생일 파티, 집꾸, 수능특강, 앨범깡, 거지방, 쿠팡과 넷플릭스, 다꾸, 오운완, 10대 사장, 센 언니, 노동요, 데스크테리어, 워크툴, 네카라쿠배당토······.
모두 최근 Z세대의 트렌드 키워드이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거나 중요하지 않고 마케팅 포인트가 없는 것을 생략하여 ‘28개의 키워드’로 좁혔다.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기존 세대가 사는 방식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들만의 독특한 트렌드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독특한 Z세대의 세태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들을 힙하게 만들어주는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Z세대의 강한 개성을 드러내며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힙’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Z세대의 식문화를 조망한다. 제철 음식이라고 하면 기존 세대만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Z세대도 제철 음식을 좋아하고 때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다르다. 세 번째는 Z세대가 만드는 콘텐츠와 관련이 있다. 그들은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네 번째는 Z세대가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를 다룬다. 그들은 하루하루가 매일 특별하기를 바라고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에 옮기는 세대다. 다섯 번째는 Z세대의 소비 문화를 다룬다. 그들은 돈을 어떻게 쓰며 무엇에 쓰며 어떻게 아낄까? 여섯 번째는 Z세대가 일하는 방식을 다룬다. SNL코리아에서 헤드셋을 끼고 일하는 Z사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Z세대는 일을 하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일의 능률을 높인다. 데스크테리어라고 해서 책상과 업무 공간을 꾸미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오래된 어제와 우리 모두의 새로운 내일이 함께 담긴 Z세대를 알아야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인 소비 주체이자 유행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Z세대는 우리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Z세대 인구수 9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우리는 Z세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텔레비전에서 본 여러 밈과 유행어를 따라 한다고 해서 지금의 Z세대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고, 대한민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만 11세에서 26세에 이르는 인구 집단이라는 객관적 사실만으로도 지금의 Z세대를 설명할 수 없다. 특히 Z세대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그들의 삶의 방식은 어떤지에 대한 이해는 더더욱 부족하다.
특정 세대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기 좋은 방법의 하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트렌드가 위치한 맥락과 배경을 아는 것이다. X세대 같은 경우는 ‘외환위기’ ‘개인주의 첫 세대’ ‘탈권위주의’ ‘디지털 첫 세대’ 같은 말이 그들을 설명하는 키워드였고, 이런 말들이 X세대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었다. 키워드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키워드를 보면 그 나라, 그 시대, 그 국민, 문화의 주체를 파악할 수 있다.
◆ 추천사
Z세대는 걸어 다니는 콘텐츠 그 자체다. 이미 중심축이 Z세대로 넘어와 버린 이상 마케팅의 주요 타깃도 Z세대이고 미래 고객도 Z세대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로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과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Z세대와 화목하게 공존할 수 있게 되는 건 덤이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모든 세대에게 재미를 제공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Z세대는 웃기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 되어주었다. 마치 5년 전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글도 읽을 줄 모르고 한국말도 모를 때 우연히 만나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한국인 행인처럼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Z세대를 알게 해주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다나카(김경욱), 개그맨
“Z세대는 왜 그럴까?”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실 Z세대가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SNL코리아」 때문에 다시 보이기 시작한 X세대 역시 당시에는 만만치 않게 이상한 세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X세대가 Z세대를 보며 이상한 세대라고 말한다. 기성세대가 아무리 인정하기 싫더라도 한국의 미래는 Z세대 몫이다. 세상의 주도권은 Z세대에 의해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래서 Z세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Z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해 마케팅에 성공하고 트렌드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여명랑, 롯데웰푸드 푸드사업본부장
원래 남의 얘기보다 자신의 얘기가 생생한 법이다. 전하는 생각보다는 우러나는 느낌을 직접 받을 때 우리는 많은 영감을 얻는다. 멋진 Z세대답게 살고 당차게 일하는 저자가 발랄한 정직함으로써 내려간 이 책은 Z세대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이며 책을 읽고 나면 입체적 관점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Z세대에게는 이전 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오래된 어제와 우리 모두의 새로운 내일이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탄탄하게 연결해주는 데 꼭 필요한 이해, 소통, 공존, 협력의 지혜를 배워보고 Z세대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보자.
-김승환, 채널에이 경영전략실장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해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화합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떠올린 교훈이다.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무작정 같은 척해봐야 소용없다. 생각의 차이가 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해주며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 이 책의 매력은 완전히 Z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실제 Z세대 저자가 직접 Z세대 사고 메커니즘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기성세대가 Z세대를 애써 연구해 내놓은 분석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기업 조직에서 마케팅과 조직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Z세대 사고방식 자체도 배우고 활용할 만하다.
-김남국,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저자 소개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 팀장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채널A에서 디지털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NFT와 메타버스 등을 포함한 IP 사업과 유튜브 웹예능 ‘빨아삐리뽀’를 기획 총괄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의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트렌드 사업을 진행하며 틱톡,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다꾸뉴스’와 같은 10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간동아」에 1997년생 Z세대가 들려주는 Z세대 이야기인 ‘이게 뭐Z’를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생생한 일상에 기반해 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정보를 풀어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게 될 Z세대에 관해 알고 싶었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Z세대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Z세대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과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미디어에 의해 과장된 Z세대가 아닌 진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Z세대는 새로운 세대이다. 그들은 콘텐츠를 2배속으로 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해서 먹고 이별도 퇴사도 브이로그로 찍어서 올린다. 도대체 그들이 기존 세대와 무엇이 다른지 소개하고 있다.
◆ 목차
라이프스타일 1 힙의 기준을 이끌어간다
1. 마카롱 김치찌개: 함부로 정의하려 들지 않는다
Z세대로 규정되기를 싫어한다
회사에서와 일상에서의 나를 분리하고 싶어 한다
2.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른 성공 기준을 찾는다
집단보다는 개인을 드러내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한다
쌍방이 즐기거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한다
3. 힙: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
남 일에 관심 많고 배울 점 많은 시니어를 좋아한다
누군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정말 불편해한다
4.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디지털 리터러시를 개발한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영상에 월등히 강하다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사진과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라이프스타일 2 쩝쩝박사가 되어 레시피를 만든다
1. 라이스페이퍼 불닭쌈 튀김: 쩝쩝박사가 되어 제철음식을 즐긴다
괴식도 되고 미식도 되는 제철 음식 레시피를 만든다
자신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해 맞춤 콘텐츠를 만든다
2.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 음식 소비의 기준을 바꾼다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라는 것은 당연히 돈을 내고 해야 한다
3. 반갈샷: 먹기 전에 인증하다
뭔가를 찾아내 어려움을 무릅쓰고 구매하는 데 익숙하다
긴 웨이팅을 감수하고 갔다면 밥만 먹고 끝내지 않는다
4. 해시태그: 사람 아닌 SNS와 밥을 먹는다
맛집, 혼밥, 먹방 콘텐츠가 진화하고 있다
밥 친구로 사람 대신 클립 영상을 선택한다
5. 파 맛 첵스와 제티: 금지된 것을 먹는다
어릴 때 못 먹은 걸 먹고 먹기 싫은 걸 거부한다
없는 메뉴를 커스텀해서 재미와 함께 소비한다
라이프스타일 3 삶의 모든 순간을 콘텐츠화한다
1. 인류학자: 콘셉트에 잡아먹히다
힘든 삶에 대한 위로로 극사실주의 콘텐츠를 선택한다
“우리랑 완전 똑같다!” 현실 고증 콘텐츠에 열광한다
짧은 콘텐츠의 등장이 영상을 보는 방식과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2. 브이로그: 일상의 모든 것을 담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브이로그를 찍어서 남긴다
‘찐 광기’ ‘미친 덕력’ 외에 소소한 일상도 인기를 얻는다
3. 춘식이: 잘 만든 광고는 찾아서도 본다
광고도 콘텐츠로 만들어서 궁금증을 유발시켜야 한다
재미있으면 10초 쇼츠, 웹소설, 짤 등을 밈으로 사용한다
4. 과몰입: 콘텐츠를 변화시킨다
캐릭터와 진짜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들어 몰입하게 한다
공감 포인트를 만들고 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귀여우면 지구뿌셔’라고 할 정도로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별안간 과몰입해서 눈물 흘리는 ○○이 된다
라이프스타일 4 재미를 추구하고 지루함을 싫어한다
1. 인생 노잼 시기: 무료함과 지루함은 용납하지 못한다
안정을 찾는 대신 재미를 쫓는다
SNS를 통해 재미와 낭만을 찾는다
2. 인생샷과 생일 파티: 특별한 날은 정말 특별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생일 주간을 챙긴다
인생샷을 위해 소품을 사고 장소를 꾸민다
3. 집꾸: 자신의 공간을 꼭 꾸며야 한다
집 꾸미기를 하고 집들이를 한 달 내내 한다
집들이 초대장과 선물이 떠오르고 있다
4. 수능특강: 당신이 알던 수능특강이 아니다
『수능특강』 꾸미기는 연중행사가 됐다
어드밴트 캘린더를 직접 만들어 교환한다
5. 앨범깡: 덕질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앨범깡’ ‘오프깡’을 하고 포카를 꾸민다
아이돌을 캐릭터화한 솜 인형을 사고 꾸민다
라이프스타일 5 침대에서 쇼핑하고 경험소비를 한다
1. 거지방: 돈이 없다고 불행해하지 않는다
결제의 설렘을 심박동수로 알려주기도 한다
거지방을 통해 소비 습관을 함께 관리하기도 한다
2. 쿠팡과 넷플릭스: 배달과 구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침대에 누워서 11시 전에 주문한다
사기 아깝고 챙기기 귀찮은 것은 구독해버린다
3. 다꾸: 일단 뭐든지 다 꾸민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열풍과 함께 시작된 다꾸가 대세다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커스텀 꾸미기를 한다
4. 오운완: 운동한 기록도 인생샷으로 인증한다
예쁜 인증샷과 인생샷이 나오는 운동을 한다
유행을 넘어 각자 좋아하는 취미와 취향을 따른다
5. 10대 사장: 좋아하면 직업이 된다
각자 방법으로 스스로 벌어서 소비하고자 한다
전혀 다른 분야와 컬래버해서 재미를 더한다
6. 센 언니: 나답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각자 중요한 것을 따른다
한계를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산다
라이프스타일 6 스마트워커로 업무효율을 높인다
1. 노동요: 일할 때 노래를 듣는다
일할 때 어느 정도의 음악이 일의 능률을 올린다고 생각한다
친구와 함께 일기장 쓰듯 플리도 링크해서 공유한다
2. 데스크테리어: 회사도 꾸미는 공간이 된다
입사하면 하루 종일 책상을 꾸민다
업무 공간이 마음에 들어야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
3. 워크툴: 온라인과 디지털로 힙하게 일한다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툴을 사용한다
회의록 작성도 녹음 녹취 대신 클로바노트로 한다
4. 네카라쿠배당토: 선택받는 회사는 따로 있다
힙하게 입사 인증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퇴근하고 갓생을 살며 취미 활동 등을 한다
에필로그 Z세대를 믿고 맡겨보자
◆ 본문 속으로
“이런 건 MZ가 좋아해요.”
마케팅할 때나 윗세대를 설득할 때도 그렇게 말한다. MZ라는 단어는 이제 마케팅의 필살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 때문에 누군가를 MZ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회에 반항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 “MZ는 원래 저래?”라는 말을 윗세대가 많이 해온 탓에 부정적인 어감이 깊게 배어 있다.
그래서 정작 당사자인 Z세대는 이 단어를 듣기 싫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다른 사람과 묶어서 고작 한 단어로 정의한다는 게 가장 싫을 것이다. Z세대는 할 말은 하는 세대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p.17
회사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퇴근 이후의 삶 역시 지켜야 하는 하나의 영역인 것이다. 퇴근 이후에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삶이 지치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하는 갓생이라는 것이다. 주변 Z세대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스포츠와 예술 등 취미 활동을 하나쯤은 하고 있다. 퇴근 후 영어 학원, 미술 학원, 댄스 학원 등 무엇인가를 배우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이들이 이런 특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소소한 결과물이라도 만들어내지 않으면 성공과 자기만족을 얻기 힘든 세대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는 것도 까다롭고 취업하기도 어렵고 집을 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개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성공과 보여주는 삶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p.19
‘유퀴즈에 나오는 상상’을 Z세대가 한다는 걸 커뮤니티 글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사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성공한 데는 흥행 보증 수표와 같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자로 나온 것도 큰 이유겠지만 필자는 게스트로 나온 사람들에도 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서민갑부」를 포함한 시사교양이나 다큐멘터리에 대부분 성공한 사람이 나왔다. 대박집 사장님이나 회사 오너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이 회사가 이걸 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니 입사하면 성공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집단과 결과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구성원과 과정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아이돌 ‘뉴진스’에 대한 관심을 넘어 이들을 만든 민희진 대표가 궁금하다거나, 「무한도전」을 만들었던 김태호 PD와 「뿅뿅 지구오락실」의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해 티키타카하는 걸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사파드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런 궁금증을 풀어준다.
-p.24~25
세상의 시선에서 보는 Z세대는 할 말을 다 하고 힙한 걸 좋아하는 세대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힙’이란 뭘까? 힙hip은 뒤에 ‘하다’를 붙인 ‘힙하다.’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보통 개성 있고 유행을 주도한다는 뜻이다. 힙하기 위해서 Z세대는 위험을 감수하고 불편함도 참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전혀 아니다.
물론 불편함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발을 몇 사이즈 큰 걸 신고 다닌다거나 바지 밑단이 길어서 바닥에 끌리는 것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힙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편리함을 위해 두었다는 키오스크는 전혀 힙한 것이 아니다.
-p.31
‘사흘’ ‘연패’ ‘심심한 사과’
문해력 논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 콘텐츠는 Z세대의 무식에 대해 지적한다. 윗세대들은 당연히 아는 단어이겠지만 Z세대로선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한자에 대한 중요성이 떨어졌고 제2외국어와 제3외국어를 하는 사람들은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에 한자 수업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내신에서 중요성이 떨어지고 한자 한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영어 한 단어를 외우는 게 유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p.37
이 밖에도 Z세대가 유행시킨 식문화가 많이 있다. 우선 최근 Z세대 식문화 중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일 것이다. 오마카세는 평균 7만 원대의 금액을 내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마카세를 안 먹어본 Z세대를 찾는 것이 더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에 가면 Z세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여주기식 삶이다.” “SNS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이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필자는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이 하나의 경험을 구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단순한 과소비로 치부한다면 식문화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파인다이닝 코스는 가게마다 다르고 셰프들은 입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음식을 선보인다.
-p.55
용가리, 콜팝, 제티.
이 음식의 공통점은 Z세대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먹지 못하게 하거나 용돈으로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 배불리 먹지 못한 음식들이다. Z세대에게 어른이 되는 기준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는 것이다. 마치 자취를 하면 가장 큰 장점이 엄마가 집에 없는 것이고 가장 큰 단점도 엄마가 집에 없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검색창에 ‘어른 제티’라고만 검색해도 제티 두 개를 우유에 타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1.5리터 우유 통에 제티를 한가득 타서 마시는 제티 플렉스 사진들도 많다.
-p.70
소재가 공감이 가거나 스토리가 있다고 해서 모든 브이로그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소재라도 스토리의 기승전결이나 편집 기법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예를 들어 처음 ASMR이 등장했을 때는 귀 파는 소리, 무언가를 자르는 소리, 자연의 소리 등 일정한 속도로 잠이 잘 오게 하는 콘텐츠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몰래 하는 콘셉트가 유행이다. ‘몰래 한다’가 콘셉트인 만큼 카메라를 가운데 두지 않고 살짝 비스듬한 각도로 놓고 ‘수업 중 몰래 ASMR 하기’ ‘찜질방에서 몰래 ASMR 하기’와 같은 콘텐츠를 찍어 업로드한다.
-p.88
2023년은 ‘용인 푸씨’의 해가 아닐지 싶을 정도로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살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뜨거웠다. SNS에 푸바오가 사육사와 함께 있는 사진과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듯하다. 푸바오는 중국 정부가 국가 간 우호를 위해 우리나라에 보낸 판다다. 얼마 전 중국이 미국에 보낸 판다가 눈에 띄게 마른 모습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후 푸바오 영상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푸바오가 고령의 사육사와 다정하게 있는 영상인데 둘의 케미가 워낙 좋아 사육사가 ‘푸바오 할아버지’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독립해서 에버랜드와 사육사 곁을 떠나야 하는 시기에는 중국 누리꾼들도 영상 속 푸바오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지 말고 거기서 살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최근 에버랜드는 SNS에 푸바오의 독립과 이를 지켜보는 사육사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사람과 동물 사이에 유대감이 정말 있구나.” “중국으로 돌아갈 때 얼마나 슬플까?” “푸바오 여권 제발 압수해주세요.” 같은 반응이 다수였다. Z세대에게 귀여운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오죽하면 ‘귀여우면 지구뿌셔’라는 단어가 있겠는가. 귀여운 것에 대한 이들의 반응 때문에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산업 역시 늘어나고 있다.
-p.103~104
마케팅할 때 이런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때 감동할 디테일한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폰 속 기본 이미지는 항상 똑같은 것 같지만 그 시대를 반영하여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이모티콘이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것 역시 재미 중 하나다. 코로나19 때는 마스크를 쓴 이모티콘이 많이 등장했고 기존에는 남녀 연인만 있던 이모티콘에 다양한 성별의 사랑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디테일을 Z세대는 잘 찾아내는데 몇 년 전 누리호 기사 제목만 봐도 그 현상을 알 수 있다. 누리호가 궤도 안착에 실패한 후 연합뉴스 기자가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 제목은 원래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현상 그대로를 표현해서 작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기사 제목은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바이럴이 됐다. 꼭 성공하지 않아도 시도 자체는 멋진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Z세대가 별안간 눈물을 흘리는 것은 기존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거나 문제를 다르게 인식하게 되어 더 크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하자면 2023년 가장 마음 아픈 기사 중의 하나였다. 참전 용사이신 할아버지가 돈이 없어서 슈퍼에서 음식을 훔쳤다는 기사였다. 이후 사람들은 그분들에 대한 대우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나라를 지켜주신 감사한 분들을 국민이 잊지 않게 하려면 노력과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110~111
◆ 책 소개
Z가 Z만 알 수 있는 Z세대 이야기를 들려준다! Z세대를 28개의 키워드로 정밀 분석하고 빠져들게 한다 1997년생 Z세대인 채널A 김상하 팀장이 Z만 알 수 있는 Z세대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28개의 핵심 키워드’로 뽑아 돋보기로 보듯 자세히 설명해준다. 각각의 키워드의 의미, 마케팅 포인트,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전하는 동시에 저자 특유의 재치와 감성 또한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소소한 에피소드들까지 더해 풍성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인 소비 주체이자 유행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Z세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난생처음 듣는 Z세대에 관한 이야기부터 현재 주목받고 있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시장 공략법까지를 담고 있다. |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Z세대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오마카세와 무지출이 공존하고 이별도 퇴사도 브이로그가 되고 모든 것을 커스텀한다
요즘 Z세대는 왜 Z세대로 규정되는 걸 싫어할까? 주변 Z세대에게 성공의 기준을 물으면 대부분 유퀴즈를 먼저 떠올린다고 할 정도이고 가끔은 유퀴즈에 나오는 상상을 할 정도로 Z세대는 왜 그렇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열광할까? ‘사흘’ ‘연패’ ‘금일’ 같은 단어는 몰라도 10분 만에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해버리는 Z세대의 능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모든 걸 현실의 특정 인물과 똑같이 따라 하고 고증하면서 웃고 즐기는 Z세대의 심리는 무엇일까? 요즘 Z세대는 이별과 이혼도 브이로그로 찍어서 올린다고? 왜 요즘 Z세대는 10만 원이 넘는 비싼 돈을 내가면서까지 오마카세를 먹을까?
Z세대를 생각할 때면 위와 같이 흥미로운 질문들과 궁금증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Z세대는 우리에게 수수께끼 같고 알쏭달쏭한 존재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Z세대라는 주제와 이야기로 많은 사람을 Z세대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현재 채널A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주간 동아」에 Z세대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실제로 1997년생 Z세대인 김상하 팀장이 Z세대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Z세대를 잘 모르는 Z알못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은 그만큼 이상해 보이는 Z세대를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저자의 독보적인 전달력 때문일 것이다.
헤드셋을 끼고 아이폰으로 틱톡을 하고 침대에 누워 쇼핑한다
“곧 우리 알파세대 자녀들이 입사해서 너네를 괴롭힐 거야.” 선배들이 Z세대에게 이런 말을 할 정도로 Z세대는 기존의 시선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애들’이었다.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고 강한 개성 탓에 부정적으로 인식될 때도 있지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대다. 소비 시장을 주도하지만 대체 뭘 좋아하는지 그들의 선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렇게 알다가도 모를 것 같은 Z세대를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면 여러 에피소드와 철저한 트렌드 분석이 담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 Z세대는 이별과 퇴사도 브이로그의 소재로 쓰면서 이별 직후에 눈물 펑펑 흘리면서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이 계속되는 인생 노잼 시기를 견디지 못하는 Z세대는 이를 어떻게 해소하려고 할까? Z세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사라면 10만 원 이상의 비싼 금액을 지출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맛집이라면 1시간이 넘어가는 웨이팅 시간도 기꺼이 기다린다. 키워드로 뜯어보는 Z세대의 이모저모! 저자에 따르면 복잡하고 이상하고 핫한 Z세대를 이해하려면 다음의 28가지 키워드만 알면 된다. 키워드별로 독특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카롱 김치찌개, 유 퀴즈 온 더 블럭, 힙,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라이스페이퍼 불닭쌈 튀김,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 반갈샷, 해시태그, 파 맛 첵스와 제티, 인류학자, 브이로그, 춘식이, 과몰입, 인생 노잼 시기, 인생샷과 생일 파티, 집꾸, 수능특강, 앨범깡, 거지방, 쿠팡과 넷플릭스, 다꾸, 오운완, 10대 사장, 센 언니, 노동요, 데스크테리어, 워크툴, 네카라쿠배당토······.
모두 최근 Z세대의 트렌드 키워드이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거나 중요하지 않고 마케팅 포인트가 없는 것을 생략하여 ‘28개의 키워드’로 좁혔다.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기존 세대가 사는 방식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들만의 독특한 트렌드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독특한 Z세대의 세태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들을 힙하게 만들어주는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Z세대의 강한 개성을 드러내며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힙’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Z세대의 식문화를 조망한다. 제철 음식이라고 하면 기존 세대만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Z세대도 제철 음식을 좋아하고 때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다르다. 세 번째는 Z세대가 만드는 콘텐츠와 관련이 있다. 그들은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네 번째는 Z세대가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를 다룬다. 그들은 하루하루가 매일 특별하기를 바라고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에 옮기는 세대다. 다섯 번째는 Z세대의 소비 문화를 다룬다. 그들은 돈을 어떻게 쓰며 무엇에 쓰며 어떻게 아낄까? 여섯 번째는 Z세대가 일하는 방식을 다룬다. SNL코리아에서 헤드셋을 끼고 일하는 Z사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Z세대는 일을 하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일의 능률을 높인다. 데스크테리어라고 해서 책상과 업무 공간을 꾸미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오래된 어제와 우리 모두의 새로운 내일이 함께 담긴 Z세대를 알아야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인 소비 주체이자 유행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Z세대는 우리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Z세대 인구수 9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우리는 Z세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텔레비전에서 본 여러 밈과 유행어를 따라 한다고 해서 지금의 Z세대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고, 대한민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만 11세에서 26세에 이르는 인구 집단이라는 객관적 사실만으로도 지금의 Z세대를 설명할 수 없다. 특히 Z세대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그들의 삶의 방식은 어떤지에 대한 이해는 더더욱 부족하다.
특정 세대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기 좋은 방법의 하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트렌드가 위치한 맥락과 배경을 아는 것이다. X세대 같은 경우는 ‘외환위기’ ‘개인주의 첫 세대’ ‘탈권위주의’ ‘디지털 첫 세대’ 같은 말이 그들을 설명하는 키워드였고, 이런 말들이 X세대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었다. 키워드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키워드를 보면 그 나라, 그 시대, 그 국민, 문화의 주체를 파악할 수 있다.
◆ 추천사
Z세대는 걸어 다니는 콘텐츠 그 자체다. 이미 중심축이 Z세대로 넘어와 버린 이상 마케팅의 주요 타깃도 Z세대이고 미래 고객도 Z세대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로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과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Z세대와 화목하게 공존할 수 있게 되는 건 덤이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모든 세대에게 재미를 제공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Z세대는 웃기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 되어주었다. 마치 5년 전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글도 읽을 줄 모르고 한국말도 모를 때 우연히 만나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한국인 행인처럼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Z세대를 알게 해주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다나카(김경욱), 개그맨
“Z세대는 왜 그럴까?”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실 Z세대가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SNL코리아」 때문에 다시 보이기 시작한 X세대 역시 당시에는 만만치 않게 이상한 세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X세대가 Z세대를 보며 이상한 세대라고 말한다. 기성세대가 아무리 인정하기 싫더라도 한국의 미래는 Z세대 몫이다. 세상의 주도권은 Z세대에 의해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래서 Z세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Z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해 마케팅에 성공하고 트렌드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여명랑, 롯데웰푸드 푸드사업본부장
원래 남의 얘기보다 자신의 얘기가 생생한 법이다. 전하는 생각보다는 우러나는 느낌을 직접 받을 때 우리는 많은 영감을 얻는다. 멋진 Z세대답게 살고 당차게 일하는 저자가 발랄한 정직함으로써 내려간 이 책은 Z세대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이며 책을 읽고 나면 입체적 관점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Z세대에게는 이전 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오래된 어제와 우리 모두의 새로운 내일이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탄탄하게 연결해주는 데 꼭 필요한 이해, 소통, 공존, 협력의 지혜를 배워보고 Z세대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보자.
-김승환, 채널에이 경영전략실장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해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화합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떠올린 교훈이다.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무작정 같은 척해봐야 소용없다. 생각의 차이가 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해주며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 이 책의 매력은 완전히 Z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실제 Z세대 저자가 직접 Z세대 사고 메커니즘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기성세대가 Z세대를 애써 연구해 내놓은 분석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기업 조직에서 마케팅과 조직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Z세대 사고방식 자체도 배우고 활용할 만하다.
-김남국,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저자 소개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 팀장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채널A에서 디지털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NFT와 메타버스 등을 포함한 IP 사업과 유튜브 웹예능 ‘빨아삐리뽀’를 기획 총괄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의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트렌드 사업을 진행하며 틱톡,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다꾸뉴스’와 같은 10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간동아」에 1997년생 Z세대가 들려주는 Z세대 이야기인 ‘이게 뭐Z’를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생생한 일상에 기반해 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정보를 풀어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게 될 Z세대에 관해 알고 싶었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Z세대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Z세대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과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미디어에 의해 과장된 Z세대가 아닌 진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Z세대는 새로운 세대이다. 그들은 콘텐츠를 2배속으로 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해서 먹고 이별도 퇴사도 브이로그로 찍어서 올린다. 도대체 그들이 기존 세대와 무엇이 다른지 소개하고 있다.
◆ 목차
라이프스타일 1 힙의 기준을 이끌어간다
1. 마카롱 김치찌개: 함부로 정의하려 들지 않는다
Z세대로 규정되기를 싫어한다
회사에서와 일상에서의 나를 분리하고 싶어 한다
2.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른 성공 기준을 찾는다
집단보다는 개인을 드러내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한다
쌍방이 즐기거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한다
3. 힙: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
남 일에 관심 많고 배울 점 많은 시니어를 좋아한다
누군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정말 불편해한다
4.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디지털 리터러시를 개발한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영상에 월등히 강하다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사진과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라이프스타일 2 쩝쩝박사가 되어 레시피를 만든다
1. 라이스페이퍼 불닭쌈 튀김: 쩝쩝박사가 되어 제철음식을 즐긴다
괴식도 되고 미식도 되는 제철 음식 레시피를 만든다
자신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해 맞춤 콘텐츠를 만든다
2.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 음식 소비의 기준을 바꾼다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라는 것은 당연히 돈을 내고 해야 한다
3. 반갈샷: 먹기 전에 인증하다
뭔가를 찾아내 어려움을 무릅쓰고 구매하는 데 익숙하다
긴 웨이팅을 감수하고 갔다면 밥만 먹고 끝내지 않는다
4. 해시태그: 사람 아닌 SNS와 밥을 먹는다
맛집, 혼밥, 먹방 콘텐츠가 진화하고 있다
밥 친구로 사람 대신 클립 영상을 선택한다
5. 파 맛 첵스와 제티: 금지된 것을 먹는다
어릴 때 못 먹은 걸 먹고 먹기 싫은 걸 거부한다
없는 메뉴를 커스텀해서 재미와 함께 소비한다
라이프스타일 3 삶의 모든 순간을 콘텐츠화한다
1. 인류학자: 콘셉트에 잡아먹히다
힘든 삶에 대한 위로로 극사실주의 콘텐츠를 선택한다
“우리랑 완전 똑같다!” 현실 고증 콘텐츠에 열광한다
짧은 콘텐츠의 등장이 영상을 보는 방식과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2. 브이로그: 일상의 모든 것을 담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브이로그를 찍어서 남긴다
‘찐 광기’ ‘미친 덕력’ 외에 소소한 일상도 인기를 얻는다
3. 춘식이: 잘 만든 광고는 찾아서도 본다
광고도 콘텐츠로 만들어서 궁금증을 유발시켜야 한다
재미있으면 10초 쇼츠, 웹소설, 짤 등을 밈으로 사용한다
4. 과몰입: 콘텐츠를 변화시킨다
캐릭터와 진짜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들어 몰입하게 한다
공감 포인트를 만들고 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귀여우면 지구뿌셔’라고 할 정도로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별안간 과몰입해서 눈물 흘리는 ○○이 된다
라이프스타일 4 재미를 추구하고 지루함을 싫어한다
1. 인생 노잼 시기: 무료함과 지루함은 용납하지 못한다
안정을 찾는 대신 재미를 쫓는다
SNS를 통해 재미와 낭만을 찾는다
2. 인생샷과 생일 파티: 특별한 날은 정말 특별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생일 주간을 챙긴다
인생샷을 위해 소품을 사고 장소를 꾸민다
3. 집꾸: 자신의 공간을 꼭 꾸며야 한다
집 꾸미기를 하고 집들이를 한 달 내내 한다
집들이 초대장과 선물이 떠오르고 있다
4. 수능특강: 당신이 알던 수능특강이 아니다
『수능특강』 꾸미기는 연중행사가 됐다
어드밴트 캘린더를 직접 만들어 교환한다
5. 앨범깡: 덕질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앨범깡’ ‘오프깡’을 하고 포카를 꾸민다
아이돌을 캐릭터화한 솜 인형을 사고 꾸민다
라이프스타일 5 침대에서 쇼핑하고 경험소비를 한다
1. 거지방: 돈이 없다고 불행해하지 않는다
결제의 설렘을 심박동수로 알려주기도 한다
거지방을 통해 소비 습관을 함께 관리하기도 한다
2. 쿠팡과 넷플릭스: 배달과 구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침대에 누워서 11시 전에 주문한다
사기 아깝고 챙기기 귀찮은 것은 구독해버린다
3. 다꾸: 일단 뭐든지 다 꾸민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열풍과 함께 시작된 다꾸가 대세다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커스텀 꾸미기를 한다
4. 오운완: 운동한 기록도 인생샷으로 인증한다
예쁜 인증샷과 인생샷이 나오는 운동을 한다
유행을 넘어 각자 좋아하는 취미와 취향을 따른다
5. 10대 사장: 좋아하면 직업이 된다
각자 방법으로 스스로 벌어서 소비하고자 한다
전혀 다른 분야와 컬래버해서 재미를 더한다
6. 센 언니: 나답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각자 중요한 것을 따른다
한계를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산다
라이프스타일 6 스마트워커로 업무효율을 높인다
1. 노동요: 일할 때 노래를 듣는다
일할 때 어느 정도의 음악이 일의 능률을 올린다고 생각한다
친구와 함께 일기장 쓰듯 플리도 링크해서 공유한다
2. 데스크테리어: 회사도 꾸미는 공간이 된다
입사하면 하루 종일 책상을 꾸민다
업무 공간이 마음에 들어야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
3. 워크툴: 온라인과 디지털로 힙하게 일한다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툴을 사용한다
회의록 작성도 녹음 녹취 대신 클로바노트로 한다
4. 네카라쿠배당토: 선택받는 회사는 따로 있다
힙하게 입사 인증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퇴근하고 갓생을 살며 취미 활동 등을 한다
에필로그 Z세대를 믿고 맡겨보자
◆ 본문 속으로
“이런 건 MZ가 좋아해요.”
마케팅할 때나 윗세대를 설득할 때도 그렇게 말한다. MZ라는 단어는 이제 마케팅의 필살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 때문에 누군가를 MZ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회에 반항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 “MZ는 원래 저래?”라는 말을 윗세대가 많이 해온 탓에 부정적인 어감이 깊게 배어 있다.
그래서 정작 당사자인 Z세대는 이 단어를 듣기 싫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다른 사람과 묶어서 고작 한 단어로 정의한다는 게 가장 싫을 것이다. Z세대는 할 말은 하는 세대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p.17
회사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퇴근 이후의 삶 역시 지켜야 하는 하나의 영역인 것이다. 퇴근 이후에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삶이 지치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하는 갓생이라는 것이다. 주변 Z세대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스포츠와 예술 등 취미 활동을 하나쯤은 하고 있다. 퇴근 후 영어 학원, 미술 학원, 댄스 학원 등 무엇인가를 배우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이들이 이런 특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소소한 결과물이라도 만들어내지 않으면 성공과 자기만족을 얻기 힘든 세대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는 것도 까다롭고 취업하기도 어렵고 집을 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개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성공과 보여주는 삶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p.19
‘유퀴즈에 나오는 상상’을 Z세대가 한다는 걸 커뮤니티 글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사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성공한 데는 흥행 보증 수표와 같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자로 나온 것도 큰 이유겠지만 필자는 게스트로 나온 사람들에도 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서민갑부」를 포함한 시사교양이나 다큐멘터리에 대부분 성공한 사람이 나왔다. 대박집 사장님이나 회사 오너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이 회사가 이걸 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니 입사하면 성공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집단과 결과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구성원과 과정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아이돌 ‘뉴진스’에 대한 관심을 넘어 이들을 만든 민희진 대표가 궁금하다거나, 「무한도전」을 만들었던 김태호 PD와 「뿅뿅 지구오락실」의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해 티키타카하는 걸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사파드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런 궁금증을 풀어준다.
-p.24~25
세상의 시선에서 보는 Z세대는 할 말을 다 하고 힙한 걸 좋아하는 세대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힙’이란 뭘까? 힙hip은 뒤에 ‘하다’를 붙인 ‘힙하다.’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보통 개성 있고 유행을 주도한다는 뜻이다. 힙하기 위해서 Z세대는 위험을 감수하고 불편함도 참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전혀 아니다.
물론 불편함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발을 몇 사이즈 큰 걸 신고 다닌다거나 바지 밑단이 길어서 바닥에 끌리는 것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힙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편리함을 위해 두었다는 키오스크는 전혀 힙한 것이 아니다.
-p.31
‘사흘’ ‘연패’ ‘심심한 사과’
문해력 논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 콘텐츠는 Z세대의 무식에 대해 지적한다. 윗세대들은 당연히 아는 단어이겠지만 Z세대로선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한자에 대한 중요성이 떨어졌고 제2외국어와 제3외국어를 하는 사람들은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에 한자 수업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내신에서 중요성이 떨어지고 한자 한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영어 한 단어를 외우는 게 유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p.37
이 밖에도 Z세대가 유행시킨 식문화가 많이 있다. 우선 최근 Z세대 식문화 중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일 것이다. 오마카세는 평균 7만 원대의 금액을 내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마카세를 안 먹어본 Z세대를 찾는 것이 더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에 가면 Z세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여주기식 삶이다.” “SNS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이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필자는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이 하나의 경험을 구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단순한 과소비로 치부한다면 식문화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파인다이닝 코스는 가게마다 다르고 셰프들은 입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음식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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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콜팝, 제티.
이 음식의 공통점은 Z세대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먹지 못하게 하거나 용돈으로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 배불리 먹지 못한 음식들이다. Z세대에게 어른이 되는 기준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는 것이다. 마치 자취를 하면 가장 큰 장점이 엄마가 집에 없는 것이고 가장 큰 단점도 엄마가 집에 없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검색창에 ‘어른 제티’라고만 검색해도 제티 두 개를 우유에 타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1.5리터 우유 통에 제티를 한가득 타서 마시는 제티 플렉스 사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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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공감이 가거나 스토리가 있다고 해서 모든 브이로그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소재라도 스토리의 기승전결이나 편집 기법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예를 들어 처음 ASMR이 등장했을 때는 귀 파는 소리, 무언가를 자르는 소리, 자연의 소리 등 일정한 속도로 잠이 잘 오게 하는 콘텐츠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몰래 하는 콘셉트가 유행이다. ‘몰래 한다’가 콘셉트인 만큼 카메라를 가운데 두지 않고 살짝 비스듬한 각도로 놓고 ‘수업 중 몰래 ASMR 하기’ ‘찜질방에서 몰래 ASMR 하기’와 같은 콘텐츠를 찍어 업로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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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용인 푸씨’의 해가 아닐지 싶을 정도로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살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뜨거웠다. SNS에 푸바오가 사육사와 함께 있는 사진과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듯하다. 푸바오는 중국 정부가 국가 간 우호를 위해 우리나라에 보낸 판다다. 얼마 전 중국이 미국에 보낸 판다가 눈에 띄게 마른 모습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후 푸바오 영상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푸바오가 고령의 사육사와 다정하게 있는 영상인데 둘의 케미가 워낙 좋아 사육사가 ‘푸바오 할아버지’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독립해서 에버랜드와 사육사 곁을 떠나야 하는 시기에는 중국 누리꾼들도 영상 속 푸바오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지 말고 거기서 살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최근 에버랜드는 SNS에 푸바오의 독립과 이를 지켜보는 사육사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사람과 동물 사이에 유대감이 정말 있구나.” “중국으로 돌아갈 때 얼마나 슬플까?” “푸바오 여권 제발 압수해주세요.” 같은 반응이 다수였다. Z세대에게 귀여운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오죽하면 ‘귀여우면 지구뿌셔’라는 단어가 있겠는가. 귀여운 것에 대한 이들의 반응 때문에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산업 역시 늘어나고 있다.
-p.103~104
마케팅할 때 이런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때 감동할 디테일한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폰 속 기본 이미지는 항상 똑같은 것 같지만 그 시대를 반영하여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이모티콘이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것 역시 재미 중 하나다. 코로나19 때는 마스크를 쓴 이모티콘이 많이 등장했고 기존에는 남녀 연인만 있던 이모티콘에 다양한 성별의 사랑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디테일을 Z세대는 잘 찾아내는데 몇 년 전 누리호 기사 제목만 봐도 그 현상을 알 수 있다. 누리호가 궤도 안착에 실패한 후 연합뉴스 기자가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 제목은 원래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현상 그대로를 표현해서 작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기사 제목은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바이럴이 됐다. 꼭 성공하지 않아도 시도 자체는 멋진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Z세대가 별안간 눈물을 흘리는 것은 기존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거나 문제를 다르게 인식하게 되어 더 크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하자면 2023년 가장 마음 아픈 기사 중의 하나였다. 참전 용사이신 할아버지가 돈이 없어서 슈퍼에서 음식을 훔쳤다는 기사였다. 이후 사람들은 그분들에 대한 대우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나라를 지켜주신 감사한 분들을 국민이 잊지 않게 하려면 노력과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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