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과 트렌드 전반을 통찰하는
산업 백서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주식 애널리스트로서 가장 오랫동안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해온 독보적인 전문가다. 그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혁신성을 갖춘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비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갈 길이 멀다. 게다가 산업군을 통틀어 의료기기처럼 종류가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산업을 찾기 힘들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 분석을 통한 데이터와 국내외 기업을 직접 탐방하면서 쌓아온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창업자, 장기간 종사해 온 전문가, 투자자들 모두에게 이 산업을 어떻게 분류해서 봐야 하고 무엇을 살펴서 사업 전략과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사이트는 정부기관, 기업, 산업 종사자, 학생, 투자자들에게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탁월한 안내가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는
의료기기의 혁신에 달려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부각되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시장참여자의 인식 전환, 기술 발전, 정책 변화 등의 이유로 코로나 팬더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에는 돈과 기대감과 사람이 몰린다. 헬스케어 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서 그 외연이 확대될수록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의약품과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헬스케어 산업은 의료기기로 규제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치료제도 의료기기로 규제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기의 혁신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이해관계 시스템을 알아야
시장의 흐름과 혁신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3D 프린팅, 디지털 치료제, 인공지능, 액체생검, 차세대 유전체 분석법 등 셀 수 없는 신기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기술 자체만으로 혁신이 일어나기 힘들다. 의료기기 산업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움직여야 비로소 혁신이 진행된다. 저자는 마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킨 의료기기 생태계를 도감처럼 하나하나 해부하듯 풀어냈다. 이해관계자들의 역학관계를 조명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의료기기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인사이트
의료기기 시장의 흐름과 메가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의료기기 산업의 전문 용어들이나 각종 규제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을 독자들을 고려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2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일곱 가지 특성과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3장에서 5장은 의료기기 산업을 치료, 진단, 건강관리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혁신의 메가트렌드와 실제 사례를 다루었다. 6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다루었다. 가장 중요한 3대 이해관계자인 건강보험, 글로벌 대형기업, 병원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7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위한 네 가지 전략과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체외진단, 원격의료,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글로벌 관점의 인사이트를 제시하였다. 저자가 만든 신제품 · 신기술 평가 프레임워크도 공유했다. 부록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관련 ETF를 소개하였다.
◆ 저자 소개
김충현
주식 애널리스트 ·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 첨단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는 주식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전략과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해외사업개발 업무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란 직업을 알게 되어 대우증권 신입사원으로 다시 입사해 8년째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및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모두 분석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오래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해왔다. 주식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상당히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과 산업현장을 실제로 탐방하고 수많은 문헌을 분석해 산업의 변화를 읽고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정량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1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
추천사2 의료기기 산업 전반을 다룬 국내 최초의 실용서이자 투자 입문서이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운용본부장)
머리말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해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구축된다
1장 의료기기 산업의 부상
1 코로나바이러스와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속화된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
본격적으로 확대될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2 헬스케어의 미래와 의료기기의 역할
기존 의료 시스템과 결합할 수밖에 없는 원격의료
헬스케어의 미래를 이끄는 의료기기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
2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이해
1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
의료기기 산업은 치료, 진단, 건강관리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왜 필러는 의료기기인데 보톡스는 의약품인가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 비교
가격결정의 주체는 기업이 아닌 건강보험
실제 고객은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
제조업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2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전략
대기업의 기본 전략은 인수합병
시스템 매출보다 중요한 소모품 매출
10배 상승하는 초기기업이 등장하는 이유
3장 치료 영역의 혁신
1 치료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순환계와 신경계
개흉수술을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표준치료법에 도전하는 기계적 혈전제거술
감염 관련 2차비용 절감이 가능한 일회용 내시경
데이터에 기반한 인체삽입형 신경조절치료
3 외과수술
로봇수술의 역사와 독점기업의 탄생
로봇수술 20년 역사상 최강의 도전자 등장
뇌, 척추, 혈관 수술까지 확장하는 로봇수술
4 항암치료
3대 표준 항암치료법의 장단점
2만 명에게 사용된 암세포 분열을 방해하는 전기장 치료
4장 진단 영역의 혁신
1 진단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영상진단
영상진단 기업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디지털 병리와 영상 바이오마커
뇌졸중 치료기기와 인공지능의 제휴
3 체외진단
조기진단보다 동반진단에 적합한 액체생검
미국 최초의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
면역체계를 활용한 질병 진단지도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여주는 동반진단
5장 건강관리 영역의 혁신
1 건강관리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만성질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디지털 치료제부터 인공췌장까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
개인맞춤형 약물복용 관리 솔루션
3 치과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의 부상
석고인상을 대체하는 디지털 구강스캐너
6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분석
1 의료기기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
기술보다 시스템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혁신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의료 시스템의 9대 관문
주요 3대 이해관계자 관점 사고의 중요성
2 글로벌 대형기업 관점의 분석
글로벌 기업 지분구조와 인수합병 전략의 관계
왜 화이자는 암 조기진단 제품을 유통하는가
메드트로닉은 어떻게 디지털 수술 플랫폼을 구축했는가
3 건강보험 관점의 분석
가격책정 권한과 비용지급 권한을 가진 건강보험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초대형 악재
순자산가치 상승을 위해 선호되는 총비용 절감 제품
가치기반지불제에 기반한 고가전략이 윈-윈 전략인 이유
미국 건강보험 시장의 이해
4 병원 관점의 분석
헬스케어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가 작동하기 힘든 이유
1차병원과 대형병원의 마케팅 전략의 차이
1차병원 마케팅: 임플란트 업체가 내수 시장을 장악한 비법
대형병원 마케팅: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의 시장 침투
정밀의료는 실현가능할까
7장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1 불편한 진실과 네 가지 대안
혁신성이 약화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
혁신의 진짜 장벽은 규제보다 건강보험 체계
대안1: 치과나 미용 등 원래 강점을 지닌 분야를 더 강화하자
대안2: 바이오 산업을 벤치마킹해 기술이전을 활성화하자
대안3: 자체 성장의 한계를 넘을 인수합병이 활성화돼야 한다
대안4: 정책자금, 금융자본뿐 아니라 산업자본을 유치하자
스타트업에 대한 제언: 왜 성공한 박사 출신 사업가는 보기 힘들까
혁신 의료기기 발굴과 평가 프레임워크
2 국내 체외진단 산업의 미래
면도기 비즈니스보다 플랫폼 비즈니스인 체외진단
최신 진단기법이 기존 진단기법을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
진단기법보다 훨씬 중요한 바이오마커 발굴
민감도와 특이도보다 유병률과 비즈니스 모델이 핵심
개인 유전자 검사 업체에 검사항목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들
3 원격의료의 미래
원격의료 때문에 원격의료를 도입한 나라는 없다
미중 원격의료 업체들의 3단계 성장 전략
코로나바이러스가 원격의료의 구조적 성장에 미친 진짜 영향
오프라인 진료와 결합하게 될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필팩의 진짜 가치는 원격 의약품 배송이 아닌 약품 개별포장
4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세상은 유니콘이 아니라 블록버스터가 바꾼다
웨어러블 업체가 놓친 헬스케어 산업의 본질
홍삼, 강아지 구충제, 마스크에 숨어 있는 헬스케어의 본질
디지털 헬스케어의 블록버스터가 될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
부록 글로벌 의료기기 관련 ETF
출처
◆ 추천사
본서는 의료기기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관점에서 분석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투자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시장의 불황과 호황을 넘어 통용될 수 있는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성공적인 사업 방향 설정과 평안한 노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으면 한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혁신 트렌드인 원격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3D 프린팅 등의 풍부한 사례 분석과 명료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미래에 더욱 부각될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과 성장 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공부하고 핵심을 뚫어 보고 있어 회사가 매출을 내기 위해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독자들이여. 바이오뿐 아니라 의료기기에서도 투자의 기회는 많다. 이 책을 읽고 잘 찾아보시라!
- 문여정, 산부인과 의사·약리학 박사 · IMM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
이 책은 국내에서 유일한 의료기기 전문 애널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인사이트를 주는 지혜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 선경,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매우 깊은 통찰력과 산업 이해도를 가지고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산업 백서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의료기기 분야에 몸담은 기업, 연구자, 학생, 투자자 등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
전문성과 규제에 갇힌 의료 시스템을 매의 눈으로 파헤쳐 실타래처럼 얽힌 의료기기 생태계를 식물도감, 곤충도감 만들 듯 하나하나 해부해낸 책이다. 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디지털 헬스의 미래도 한 장의 조감도로 펼쳐진다.
-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의료기기 산업 분석을 가장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미충족 임상 수요라는 필요성에서 시작해 혁신 의료기기의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헬스 등 최신 기술 경향과 시장 구조를 기반으로 풀어냈다. 의료기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 본문 중에서
첫 문장) 필자의 직업 특성상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변화에 관심이 많다.
-p.23
원격 의료는 기존 의료를 대체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존 의료와 연계를 강화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결합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디지털 기술이 헬스케어 시스템 안에 점점 더 긴밀히 관여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연결될수록 필연적으로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의료기기는 의료진의 의료행위를 보조하는 도구나 치료재료로 사용된다. 새롭게 탄생하는 의료 솔루션은 의약품보다는 의료기기 일부로 관리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부각되는 디지털 치료제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도 의료기기의 일부인 의료 목적의 소프트웨어, 일명 SaMD로 관리되고 있다.
-p.32~33
치료 영역의 시장규모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망’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사건 중 하나는 사망이다. 사망과 관련이 깊은 질병일수록 피하고 예방하고 치료하고 싶은 수요가 강하다. 따라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의 치료와 연관이 될수록 그 치료기기의 가치와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다.
-p.41
만성질환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특정 생체지표를 특정 범위 내에서 관리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성질환은 의료기기, 의약품,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여기서 의료목적의 소프트웨어는 의료기기로 취급된다. 특히 당뇨는 디지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최근 부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p.129
의료기기 산업은 9대 이해관계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했을 때 그 기술이나 제품 자체가 얼마나 혁신적인가는 크게 의미가 없다. 그 제품들이 9대 이해관계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렇게 돼야 비로소 혁신이 진행된다.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중에서 중요한 3대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3대 이해관계자의 현재 가려운 부분을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어떤 혁신 기술이나 이벤트로 인해 그 가려운 부분이 해소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의료 시스템의 3대 이해관계자는 가격책정 권한과 비용지급 권한을 가진 건강보험, 경쟁 측면에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기업, 치료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병원이다
-p. 164
중견기업이나 초기기업은 의료기기 산업에 침투할 때 글로벌 대형기업을 경쟁상대가 아닌 유통 채널이나 고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글로벌 대형기업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든가, 제품이나 특허를 기술이전하든가, 피인수되는 식으로 시장에 간접침투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초기기업들이 글로벌 대형기업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이나 좋은 기업과 파트너십, 기술이전, 인수합병을 원한다.
-p.169~170
국내 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길은 진단기법보다 새로운 바이오마커(인체에 존재하는 생체지표) 개발에 달려 있다. 새로운 진단기법을 개발한다고 해도 검사하고자 하는 병원균이 같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결국 가성비 싸움이 된다. 바이오 업체들이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처럼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능력을 입증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해야 한다.
-p.243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유니콘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기대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표방해야 할 것은 자명하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블록버스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목표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려고 한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도할 기술이나 시장을 찾는 기준이 유니콘이 돼서는 곤란하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유니콘이 아니라 블록버스터다.
-288~290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이 중요하다. 첫째, 어떤 데이터를 측정할 것인가? 둘째, 그 데이터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셋째,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
-p.293
최근 국제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표현보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 헬스Digital Transformation in Health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으로 보는 관점이다. 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헬스케어 전 영역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는 트렌드로 접근하는 광의적인 관점이다. 필자는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접근하는 시각을 후자에 가깝게 가져가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점이 넓어진다면 블록버스터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p.302~304

◆ 책 소개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과 트렌드 전반을 통찰하는
산업 백서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주식 애널리스트로서 가장 오랫동안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해온 독보적인 전문가다. 그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혁신성을 갖춘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비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갈 길이 멀다. 게다가 산업군을 통틀어 의료기기처럼 종류가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산업을 찾기 힘들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 분석을 통한 데이터와 국내외 기업을 직접 탐방하면서 쌓아온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창업자, 장기간 종사해 온 전문가, 투자자들 모두에게 이 산업을 어떻게 분류해서 봐야 하고 무엇을 살펴서 사업 전략과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사이트는 정부기관, 기업, 산업 종사자, 학생, 투자자들에게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탁월한 안내가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는
의료기기의 혁신에 달려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부각되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시장참여자의 인식 전환, 기술 발전, 정책 변화 등의 이유로 코로나 팬더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에는 돈과 기대감과 사람이 몰린다. 헬스케어 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서 그 외연이 확대될수록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의약품과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헬스케어 산업은 의료기기로 규제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치료제도 의료기기로 규제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기의 혁신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이해관계 시스템을 알아야
시장의 흐름과 혁신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3D 프린팅, 디지털 치료제, 인공지능, 액체생검, 차세대 유전체 분석법 등 셀 수 없는 신기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기술 자체만으로 혁신이 일어나기 힘들다. 의료기기 산업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움직여야 비로소 혁신이 진행된다. 저자는 마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킨 의료기기 생태계를 도감처럼 하나하나 해부하듯 풀어냈다. 이해관계자들의 역학관계를 조명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의료기기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인사이트
의료기기 시장의 흐름과 메가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의료기기 산업의 전문 용어들이나 각종 규제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을 독자들을 고려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2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일곱 가지 특성과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3장에서 5장은 의료기기 산업을 치료, 진단, 건강관리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혁신의 메가트렌드와 실제 사례를 다루었다. 6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다루었다. 가장 중요한 3대 이해관계자인 건강보험, 글로벌 대형기업, 병원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7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위한 네 가지 전략과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체외진단, 원격의료,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글로벌 관점의 인사이트를 제시하였다. 저자가 만든 신제품 · 신기술 평가 프레임워크도 공유했다. 부록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관련 ETF를 소개하였다.
◆ 저자 소개
김충현
주식 애널리스트 ·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 첨단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하는 주식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전략과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해외사업개발 업무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란 직업을 알게 되어 대우증권 신입사원으로 다시 입사해 8년째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및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모두 분석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오래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해왔다. 주식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상당히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과 산업현장을 실제로 탐방하고 수많은 문헌을 분석해 산업의 변화를 읽고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정량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1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
추천사2 의료기기 산업 전반을 다룬 국내 최초의 실용서이자 투자 입문서이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운용본부장)
머리말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해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구축된다
1장 의료기기 산업의 부상
1 코로나바이러스와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속화된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
본격적으로 확대될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2 헬스케어의 미래와 의료기기의 역할
기존 의료 시스템과 결합할 수밖에 없는 원격의료
헬스케어의 미래를 이끄는 의료기기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
2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이해
1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
의료기기 산업은 치료, 진단, 건강관리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왜 필러는 의료기기인데 보톡스는 의약품인가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 비교
가격결정의 주체는 기업이 아닌 건강보험
실제 고객은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
제조업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2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전략
대기업의 기본 전략은 인수합병
시스템 매출보다 중요한 소모품 매출
10배 상승하는 초기기업이 등장하는 이유
3장 치료 영역의 혁신
1 치료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순환계와 신경계
개흉수술을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표준치료법에 도전하는 기계적 혈전제거술
감염 관련 2차비용 절감이 가능한 일회용 내시경
데이터에 기반한 인체삽입형 신경조절치료
3 외과수술
로봇수술의 역사와 독점기업의 탄생
로봇수술 20년 역사상 최강의 도전자 등장
뇌, 척추, 혈관 수술까지 확장하는 로봇수술
4 항암치료
3대 표준 항암치료법의 장단점
2만 명에게 사용된 암세포 분열을 방해하는 전기장 치료
4장 진단 영역의 혁신
1 진단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영상진단
영상진단 기업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디지털 병리와 영상 바이오마커
뇌졸중 치료기기와 인공지능의 제휴
3 체외진단
조기진단보다 동반진단에 적합한 액체생검
미국 최초의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
면역체계를 활용한 질병 진단지도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여주는 동반진단
5장 건강관리 영역의 혁신
1 건강관리 영역 혁신의 메가트렌드
2 만성질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디지털 치료제부터 인공췌장까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
개인맞춤형 약물복용 관리 솔루션
3 치과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의 부상
석고인상을 대체하는 디지털 구강스캐너
6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분석
1 의료기기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
기술보다 시스템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혁신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의료 시스템의 9대 관문
주요 3대 이해관계자 관점 사고의 중요성
2 글로벌 대형기업 관점의 분석
글로벌 기업 지분구조와 인수합병 전략의 관계
왜 화이자는 암 조기진단 제품을 유통하는가
메드트로닉은 어떻게 디지털 수술 플랫폼을 구축했는가
3 건강보험 관점의 분석
가격책정 권한과 비용지급 권한을 가진 건강보험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초대형 악재
순자산가치 상승을 위해 선호되는 총비용 절감 제품
가치기반지불제에 기반한 고가전략이 윈-윈 전략인 이유
미국 건강보험 시장의 이해
4 병원 관점의 분석
헬스케어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가 작동하기 힘든 이유
1차병원과 대형병원의 마케팅 전략의 차이
1차병원 마케팅: 임플란트 업체가 내수 시장을 장악한 비법
대형병원 마케팅: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의 시장 침투
정밀의료는 실현가능할까
7장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1 불편한 진실과 네 가지 대안
혁신성이 약화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
혁신의 진짜 장벽은 규제보다 건강보험 체계
대안1: 치과나 미용 등 원래 강점을 지닌 분야를 더 강화하자
대안2: 바이오 산업을 벤치마킹해 기술이전을 활성화하자
대안3: 자체 성장의 한계를 넘을 인수합병이 활성화돼야 한다
대안4: 정책자금, 금융자본뿐 아니라 산업자본을 유치하자
스타트업에 대한 제언: 왜 성공한 박사 출신 사업가는 보기 힘들까
혁신 의료기기 발굴과 평가 프레임워크
2 국내 체외진단 산업의 미래
면도기 비즈니스보다 플랫폼 비즈니스인 체외진단
최신 진단기법이 기존 진단기법을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
진단기법보다 훨씬 중요한 바이오마커 발굴
민감도와 특이도보다 유병률과 비즈니스 모델이 핵심
개인 유전자 검사 업체에 검사항목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들
3 원격의료의 미래
원격의료 때문에 원격의료를 도입한 나라는 없다
미중 원격의료 업체들의 3단계 성장 전략
코로나바이러스가 원격의료의 구조적 성장에 미친 진짜 영향
오프라인 진료와 결합하게 될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필팩의 진짜 가치는 원격 의약품 배송이 아닌 약품 개별포장
4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세상은 유니콘이 아니라 블록버스터가 바꾼다
웨어러블 업체가 놓친 헬스케어 산업의 본질
홍삼, 강아지 구충제, 마스크에 숨어 있는 헬스케어의 본질
디지털 헬스케어의 블록버스터가 될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
부록 글로벌 의료기기 관련 ETF
출처
◆ 추천사
본서는 의료기기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관점에서 분석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투자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시장의 불황과 호황을 넘어 통용될 수 있는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성공적인 사업 방향 설정과 평안한 노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으면 한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혁신 트렌드인 원격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3D 프린팅 등의 풍부한 사례 분석과 명료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미래에 더욱 부각될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과 성장 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공부하고 핵심을 뚫어 보고 있어 회사가 매출을 내기 위해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독자들이여. 바이오뿐 아니라 의료기기에서도 투자의 기회는 많다. 이 책을 읽고 잘 찾아보시라!
- 문여정, 산부인과 의사·약리학 박사 · IMM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
이 책은 국내에서 유일한 의료기기 전문 애널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인사이트를 주는 지혜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 선경,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매우 깊은 통찰력과 산업 이해도를 가지고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산업 백서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의료기기 분야에 몸담은 기업, 연구자, 학생, 투자자 등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
전문성과 규제에 갇힌 의료 시스템을 매의 눈으로 파헤쳐 실타래처럼 얽힌 의료기기 생태계를 식물도감, 곤충도감 만들 듯 하나하나 해부해낸 책이다. 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디지털 헬스의 미래도 한 장의 조감도로 펼쳐진다.
-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의료기기 산업 분석을 가장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미충족 임상 수요라는 필요성에서 시작해 혁신 의료기기의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헬스 등 최신 기술 경향과 시장 구조를 기반으로 풀어냈다. 의료기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 본문 중에서
첫 문장) 필자의 직업 특성상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변화에 관심이 많다.
-p.23
원격 의료는 기존 의료를 대체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존 의료와 연계를 강화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결합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디지털 기술이 헬스케어 시스템 안에 점점 더 긴밀히 관여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연결될수록 필연적으로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의료기기는 의료진의 의료행위를 보조하는 도구나 치료재료로 사용된다. 새롭게 탄생하는 의료 솔루션은 의약품보다는 의료기기 일부로 관리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부각되는 디지털 치료제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도 의료기기의 일부인 의료 목적의 소프트웨어, 일명 SaMD로 관리되고 있다.
-p.32~33
치료 영역의 시장규모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망’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사건 중 하나는 사망이다. 사망과 관련이 깊은 질병일수록 피하고 예방하고 치료하고 싶은 수요가 강하다. 따라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의 치료와 연관이 될수록 그 치료기기의 가치와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다.
-p.41
만성질환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특정 생체지표를 특정 범위 내에서 관리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성질환은 의료기기, 의약품,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여기서 의료목적의 소프트웨어는 의료기기로 취급된다. 특히 당뇨는 디지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최근 부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p.129
의료기기 산업은 9대 이해관계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했을 때 그 기술이나 제품 자체가 얼마나 혁신적인가는 크게 의미가 없다. 그 제품들이 9대 이해관계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렇게 돼야 비로소 혁신이 진행된다.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중에서 중요한 3대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3대 이해관계자의 현재 가려운 부분을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어떤 혁신 기술이나 이벤트로 인해 그 가려운 부분이 해소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의료 시스템의 3대 이해관계자는 가격책정 권한과 비용지급 권한을 가진 건강보험, 경쟁 측면에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기업, 치료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병원이다
-p. 164
중견기업이나 초기기업은 의료기기 산업에 침투할 때 글로벌 대형기업을 경쟁상대가 아닌 유통 채널이나 고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글로벌 대형기업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든가, 제품이나 특허를 기술이전하든가, 피인수되는 식으로 시장에 간접침투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초기기업들이 글로벌 대형기업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이나 좋은 기업과 파트너십, 기술이전, 인수합병을 원한다.
-p.169~170
국내 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길은 진단기법보다 새로운 바이오마커(인체에 존재하는 생체지표) 개발에 달려 있다. 새로운 진단기법을 개발한다고 해도 검사하고자 하는 병원균이 같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결국 가성비 싸움이 된다. 바이오 업체들이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처럼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능력을 입증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해야 한다.
-p.243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유니콘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기대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표방해야 할 것은 자명하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블록버스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목표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려고 한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도할 기술이나 시장을 찾는 기준이 유니콘이 돼서는 곤란하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유니콘이 아니라 블록버스터다.
-288~290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이 중요하다. 첫째, 어떤 데이터를 측정할 것인가? 둘째, 그 데이터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셋째,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
-p.293
최근 국제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표현보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 헬스Digital Transformation in Health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으로 보는 관점이다. 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헬스케어 전 영역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는 트렌드로 접근하는 광의적인 관점이다. 필자는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접근하는 시각을 후자에 가깝게 가져가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점이 넓어진다면 블록버스터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p.302~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