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 초보 부모 필독서!
부모라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평생 치아 건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아이 평생 치아 관리법의 모든 것!
100세 시대가 되면서 치아 건강의 중요성이 커졌다. 치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관리가 돼야 한다. 그런데 아이의 치아는 어른과 다르다. 치과 치료나 구강 관리도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성장하는 아이들의 치아는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초보다. 아이의 치아가 다치거나 이상 증세가 발생했을 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한다.
이 책은 15년 차 소아 치과의사가 아이들의 치아 관리와 질병과 관련해 초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치아가 지금 빠지는 것이 맞는지, 손가락을 계속 빠는데 괜찮을지, 넘어져서 이가 흔들리는데 응급실을 가야 할지, 불소치약은 언제부터 써야 할지, 불소 도포는 꼭 해야 하는지 등 가장 많이 하는 질문 72개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신생아 시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이가 나고 빠지는 것, 구강 관리 문제, 충치, 치과 치료, 구강 악습관, 외상, 치과 수술, 교정 등 소아치과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이런저런 질병이나 다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치아 손상이 많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이다 보니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전환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 그래서 매번 아이의 치아 상태를 두고 판단하기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책은 이럴 때 수시로 해당 증상을 찾아 부모가 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인 박소연 교수는 어린이 치아 관련 정보만 전달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아이도 다 듣고 있습니다. 아이도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품위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라는 성찰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아이를 그저 치료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자기 몸의 주인이자 주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자기 몸의 주체인 아이는 치료에서도 주체적이다. 어쩌면 병원에서 치료를 안 받겠다고 떼를 쓰는 것도 주체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아이에게도 사정이 있다. 돈가스를 사준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분명히 보기만 한다고 해서 이를 뽑게 하니 ‘당하는 것은 자기인데 결정은 거짓말쟁이들이 다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라도 아이와 소통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저자는 [진료실 스케치] 코너를 통해 초보 부모의 마음도 함께 어루만진다. 초보 엄마는 아이의 이 닦는 시간마저도 한바탕 치러야 하는 전쟁이다. 게다가 아이는 늘 다치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응급실로 곧바로 뛰어가야 할지, 자연스레 낫기를 기다려야 할지 매번 헷갈린다. 주위에 물어봐도 답은 제각각이다. 아는 치과의사라도 있으면 다행이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렵사리 치과를 가도 칭얼대는 아이 때문에 시달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해서 고생하는 아이들을 두고 부모가 자책하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부모나 아이나 모두에게 사정이 있다고 한다. 모든 부모는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도 모유 수유를 오래 하지 못했다고 하면 아이를 위하지 않는 엄마가 아니라면 초보 엄마들의 고충을 헤아린다. 그저 아이의 치아가 약할 뿐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죄책감은 멀쩡한 아이도 불쌍하게 보이게 할 뿐이라고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모르는 게 많으니 불안하고 의지할 데를 찾는다. 다행히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치과의사의 전문적인 시선과 엄마로서의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은 초보 부모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자 아이 치아 건강의 안내서이다.
◆ 저자 소개
박소연
소아치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현재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15년 차 소아치과 의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삶에 관심이 많다. 많은 아이와 부모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자신의 삶과 일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에 열심이다. 네이버 블로그 <Dr.뽀롱의 세상돋보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소아치과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아이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구강 건강 관리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이제호, 대한소아치과학회장 )
서문
슬기로운 어린이 치아 건강을 응원하며
1장 이가 났어요
1. 막 태어난 아기에게 이가 있어요 (신생아)
2. 아기 잇몸에 하얀 게 돋아 있어요 (신생아)
3. 아기 이는 언제부터 나나요 (6~12개월)
4. 치과 검진은 언제부터 받나요 (12개월)
5. 유치가 날 때 아프다고 해요 (17개월)
6. 유치를 뺐는데 그냥 두어도 될까요 (만 4세)
7. 치아가 갈라져서 났어요 (만 5세)
8. 유치 어금니가 아래로 들어가요 (만 5세)
9. 이가 빠져서 구멍이 생겼어요 (만 6세)
10. 이가 흔들리는데 언제 뺄까요 (만 6세)
[진료실 스케치] 유치의 생
2장 충치가 생겼어요
1. 충치는 왜 생기는 걸까요
2. 충치 예방에 불소가 효과가 있나요 (만 2세)
3. 아직 밤중 수유를 하고 있어요 (만 2세)
4. 어차피 빠질 유치를 치료해야 할까요 (만 4세)
5. 이가 약한 체질이 따로 있나요 (만 5세)
6. 잘 안 먹는 게 교합 문제일까요 (만 6세)
[진료실 스케치] 그래서 충치가 몇 개라는 건가요?
3장 영구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유치가 약하면 영구치도 약한가요 (만 4세)
2. 어금니가 나올 때부터 노랗고 약해요 (만 6세)
3.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나와요 (만 6세)
4. 영구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 6세)
5. 영구치 어금니에서 뼛조각이 나왔어요 (만 6세)
6. 영구치가 안 나와요 (만 7세)
7. 영구치에 뾰족한 돌출이 있어요 (만 10세)
[진료실 스케치]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4장 치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어금니 사이에 구멍이 생겼어요 (만 4세)
2. 크라운을 씌워도 영구치가 나올까요 (만 5세)
3. 아이인데 신경치료를 해도 될까요 (만 5세)
4. 웃음가스 치료가 안전할까요 (만 5세)
5. 수면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만 5세)
6. 실란트는 무엇이고 왜 하나요 (만 6세)
7. 마취 치료 후 입술을 깨물었어요
[진료실 스케치] 엄마의 사정, 아이의 사정
5장 구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양치질은 언제부터 하나요 (6개월)
2. 칫솔은 어떤 것을 쓰면 좋을까요
3. 치약은 언제부터 써야 하나요
4. 이 닦기를 싫어하는데 어떡하죠 (만 2세)
5. 양치는 하루에 몇 번 할까요
6. 치실을 사용해도 될까요
7. 왜 자꾸 입 냄새가 날까요 (만 6세)
8. 입 안이 많이 헐고 피가 나요
9. 잇몸에서 피가 나요
[진료실 스케치] 마이쮸와 콜라
6장 구강 악습관을 고칠 수 있나요
1. 공갈 젖꼭지를 빨면 구강 구조가 바뀔까요 (10개월)
2. 손가락을 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3. 윗니와 아랫니 사이로 자꾸 혀를 내밀어요 (만 6세)
4. 이갈이를 안 하게 할 순 없을까요 (만 6세)
5. 아랫입술을 자주 무는데 괜찮을까요 (만 6세)
6. 입을 항상 벌리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만 7세)
7. 손톱 깨무는 습관을 없앨 수 있을까요 (만 10세)
[진료실 스케치] 제 아이는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7장 이를 다쳤어요
| 치아의 파절 |
| 치아의 변위 |
1. 이가 흔들리며 피가 났어요 (만 2세)
2. 입술과 치아 사이 끈이 찢어졌어요 (만 2세)
3. 앞니가 잇몸으로 들어갔어요 (만 3세)
4. 유치가 통째로 빠졌어요 (만 3세)
5. 영구치가 부러져서 흔들려요 (만 7세)
6. 영구치가 통째로 빠졌어요 (만 7세)
7. 다친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진료실 스케치] 아이가 다쳤는데 제가 너무 놀랐어요
8장 치아 수술을 해야 해요
1. 아이 혀가 짧은데 수술해야 하나요 (만 2세)
2. 과잉치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 6세)
3. 혀 밑에 푸르스름한 주머니가 있어요 (만 6세)
4. 어금니가 아프고 얼굴이 붓고 열이 나요 (만 6세)
5. 앞니가 아직도 안 나왔어요 (만 9세)
6. 턱뼈에 물주머니가 생겼어요 (만 9세)
7. 윗입술과 잇몸 연결 근육이 두꺼워요
[진료실 스케치]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
9장 치아 교정을 해야 해요
1. 유치 아랫니가 튀어나와 윗니를 덮어요 (24개월)
2. 치아 교정은 언제 하면 좋을까요? (만 6세)
3. 치아 교정 장치를 껴야 할까요 (만 7세)
4. 유치가 삐뚤빼뚤한데 빼주는 게 좋을까요 (만 7세)
5. 위 앞니가 튀어나왔는데 언제 교정할까요 (만 7세)
6. 주걱턱인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만 8세)
7. 교정과 관련해서 궁금한 게 많아요
[진료실 스케치] 나도 다 듣고 있어요
10장 전신질환이 있어요
1. 초등학생이 되더니 치과 치료를 무서워해요 (만 7세)
2. ADHD 아이인데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만 8세)
3. 심장질환이 있는데 치과 치료를 어떻게 받나요
4. 다운증후군에게 나타나는 치과적 특징이 있나요
5. 장애아동의 치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진료실 스케치] 우리가 갈 곳이 없어
◆ 추천사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아이와 보호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울 때 알아야 할 구강 건강 관리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소중한 길잡이가 돼주기를 기대한다.
―이제호, 대한소아치과학회장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나는 이 말이 진짜 이루어지길 바랐다. 어렸을 때부터 이가 썩 좋지 않아 치과를 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고 넓은 대학병원 진료실에서 통증을 참으며 치료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게 치과는 무서운 곳이었다. 그런데 전혀 무섭지 않은 소아치과 선생님을 만났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많이 보아서 더욱 그렇다. 그가 쓴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모든 지인께 선물하고 싶은 이유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전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
글은 곧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치과 생활과 관련한 책이 이렇게 따뜻하고 친절할 수 있다니! 마치 내 아이를 잘 아는 선생님과 마주앉아 공감 어린 대화를 나누는 것같이 읽힌다. 저자는 소아치과 의사일 뿐 아니라 사람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더 잘 발휘하게 돕는 강점 코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익한 정보와 부드러운 공감이 담긴 완벽한 가이드북이다.
―고현숙, 국민대 교수·코칭경영원 대표코치
어린 시절 치아가 완전히 썩어 며칠에 걸쳐 치아를 빼면서 고통을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아픔이다. 만약 그 당시 어머니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오복 중 하나에 들어가는 치아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치아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치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이 건강한 치아의 유지와 건강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한근태, 작가·한스컨설팅 대표
저자는 전공의 시절부터 SCI급 저널 논문을 쓸 정도로 학문적 열정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진료하는 소아치과 전문의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연구하고 경험한 과학적, 임상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평소 알고 싶어하는 질문들을 잘 정리해서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녀의 구강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에게 이 책을 곁에 두고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현홍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지만 세 살 치아는 여든까지 못 간다.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아도 충치가 생겼어도 ‘신상’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어차피 없어질 유치인데 대충 관리해도 되지 않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을 포함해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명료하면서도 다정하게 설명한다. 아이들이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길 희망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뜻한 책을 만나서 반갑다.
―송주연, 세리CEO PD
◆ 본문 중에서
첫 검진을 일찍 하라고 하는 이유는 꼭 치료할 것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앞으로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수유나 식이 방법들을 미리 알아두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소아치과를 찾아가세요. 1차 영유아 구강 검진 시기인 18개월쯤에 유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합니다. 늦어도 그때는 꼭 치과 검진을 받으세요.
p. 25
이를 빼려고 치과를 방문하기 전에 아이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올 때가 있습니다. “돈가스 먹으러 가자.” 하고 데리고 나와서는 곧바로 치과에 왔다가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거죠. 이처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치과에 데려오면 아이가 겁을 먹고 치료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가 흔들린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아이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이제 아기 이가 빠지고 새 이가 나면서 형이나 언니가 되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거죠.
pp. 39~40
불소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불소를 바른다고 해서 모든 충치를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대개 40~60퍼센트 정도의 충치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충치의 진행 속도를 억제하거나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충치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보조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pp. 51
치아가 약한 이유는 이렇게 법랑질이 약해서일 수도 있고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보호자들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요구르트 같은 음료를 자주 먹는다든가 밥을 물고 있는다든가 하는 등의 좋지 못한 식이 습관 때문일 때도 많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음식을 자주 계속 먹으면 입 안에 산성 환경이 지속돼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p. 58
만약 치아가 결손됐다면 일단 영구치열기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교정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발치 교정 케이스처럼 교정이 필요할 때는 결손된 치아의 공간을 이용해서 치아를 배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정 진단에 따라 특별히 교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결손된 영구치가 있는 원래의 유치를 잘 쓰게 관리를 해주세요. 그 유치가 탈락되면 성장 완료 후 임플란트를 포함한 보철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p. 76
치료하고 3~4일 정도는 잇몸이 아프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치질할 때 아이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피가 나서 부모님들이 크라운을 씌운 부위에 칫솔질을 안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잇몸 염증이 생겨서 더 오래 고생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씌운 뒤 얼마간은 불편한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는 것은 2주 정도까지 지속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놀라지 말고 깨끗하게 양치질을 해주면 괜찮아질 겁니다.
-p. 95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의 종류는 칫솔만큼이나 다양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향을 고르면 됩니다. 다만 잇몸병 예방, 시린 이 보호, 미백 기능처럼 특정한 목적에 맞춰 만든 치약은 대부분 성인용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p. 122
제 아이 양치질 방법을 소개합니다. 치아의 모든 면을 놓치지 않고 비슷한 횟수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서를 정하고 닦아야 놓치는 부위가 없습니다. 대개 치아의 씹는 면, 바깥 면, 안쪽 면 순서로 닦고 마지막으로 혀를 닦아주면 됩니다.
-p.128
대부분의 아이는 손가락을 빠는지도 모르게 빨기 때문에 그때 손을 잡아주는 식으로 그 습관을 가볍게 일러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다그치거나 혼내면 아이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느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꼭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p.153
혀 내밀기 습관의 치료는 너무 어린 나이에는 권유하지 않습니다. 치열의 개방교합이 개선되면 혀를 내밀고 싶어도 내밀 수가 없어서 대개 저절로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간혹 아이가 혀를 내미는 습관으로 인해 또래에게 놀림을 받거나 부모님이 강력하게 원하면 혀를 내밀지 못하게 하는 습관 차단 장치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p.155
이갈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원인은 스트레스로 추정됩니다. 낯선 환경과 수많은 자극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져 이갈이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거나 해소하려는 무의식적 행위라고 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게 해주면 긴장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많이 표현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pp.158~159
제가 소아치과 의사 생활을 한 지도 거의 15년이 돼갑니다. 그동안 초등학교까지 손가락 빨기를 중단하지 못해서 장치를 썼던 아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만 3세에서 5세 사이에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교정이 필요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습관 하나 때문에 교정을 하게 된 아이는 없었습니다. 다른 부정교합이 동반된 경우였죠.
-p.169
빠진 치아는 절대 뿌리 부분을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머리 부분을 잡아서 치아에 더러운 것이 묻었는지 확인합니다. 치아에 흙 같은 것이 묻어 있으면 약하게 흐르는 물에 헹구듯이 씻습니다. 생리 식염수가 집에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때 절대 비벼서 닦으면 안 됩니다.
-p.191
집에서 간단히 진단해볼 수도 있어요. 아이를 눕힌 후에 윗입술을 당겨보고 소대가 연장된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윗입술을 위로 쭉 당겼을 때 치아의 안쪽 면인 입천장까지 하얗게 변색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소대가 넓어 앞니 사이가 4밀리미터 벌어져 있다면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p.219
반면 아이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자가 교정을 밀어붙이면 협조받기가 어렵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안 그래도 양치질을 잘하는 아이들이 드문데 거기에 교정기까지 끼고 있으니 양치질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치아 배열은 예쁘게 잘돼도 치아는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춘기 교정 치료의 결정에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p.240

◆ 책 소개
★★★★★ 초보 부모 필독서!
부모라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평생 치아 건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아이 평생 치아 관리법의 모든 것!
100세 시대가 되면서 치아 건강의 중요성이 커졌다. 치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관리가 돼야 한다. 그런데 아이의 치아는 어른과 다르다. 치과 치료나 구강 관리도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성장하는 아이들의 치아는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초보다. 아이의 치아가 다치거나 이상 증세가 발생했을 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한다.
이 책은 15년 차 소아 치과의사가 아이들의 치아 관리와 질병과 관련해 초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치아가 지금 빠지는 것이 맞는지, 손가락을 계속 빠는데 괜찮을지, 넘어져서 이가 흔들리는데 응급실을 가야 할지, 불소치약은 언제부터 써야 할지, 불소 도포는 꼭 해야 하는지 등 가장 많이 하는 질문 72개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신생아 시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이가 나고 빠지는 것, 구강 관리 문제, 충치, 치과 치료, 구강 악습관, 외상, 치과 수술, 교정 등 소아치과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이런저런 질병이나 다치는 등 아픔을 겪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치아 손상이 많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이다 보니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전환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 그래서 매번 아이의 치아 상태를 두고 판단하기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책은 이럴 때 수시로 해당 증상을 찾아 부모가 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인 박소연 교수는 어린이 치아 관련 정보만 전달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아이도 다 듣고 있습니다. 아이도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품위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라는 성찰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아이를 그저 치료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자기 몸의 주인이자 주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자기 몸의 주체인 아이는 치료에서도 주체적이다. 어쩌면 병원에서 치료를 안 받겠다고 떼를 쓰는 것도 주체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아이에게도 사정이 있다. 돈가스를 사준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분명히 보기만 한다고 해서 이를 뽑게 하니 ‘당하는 것은 자기인데 결정은 거짓말쟁이들이 다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라도 아이와 소통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저자는 [진료실 스케치] 코너를 통해 초보 부모의 마음도 함께 어루만진다. 초보 엄마는 아이의 이 닦는 시간마저도 한바탕 치러야 하는 전쟁이다. 게다가 아이는 늘 다치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응급실로 곧바로 뛰어가야 할지, 자연스레 낫기를 기다려야 할지 매번 헷갈린다. 주위에 물어봐도 답은 제각각이다. 아는 치과의사라도 있으면 다행이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렵사리 치과를 가도 칭얼대는 아이 때문에 시달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해서 고생하는 아이들을 두고 부모가 자책하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부모나 아이나 모두에게 사정이 있다고 한다. 모든 부모는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도 모유 수유를 오래 하지 못했다고 하면 아이를 위하지 않는 엄마가 아니라면 초보 엄마들의 고충을 헤아린다. 그저 아이의 치아가 약할 뿐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죄책감은 멀쩡한 아이도 불쌍하게 보이게 할 뿐이라고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모르는 게 많으니 불안하고 의지할 데를 찾는다. 다행히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치과의사의 전문적인 시선과 엄마로서의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은 초보 부모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자 아이 치아 건강의 안내서이다.
◆ 저자 소개
박소연
소아치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현재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15년 차 소아치과 의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삶에 관심이 많다. 많은 아이와 부모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자신의 삶과 일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에 열심이다. 네이버 블로그 <Dr.뽀롱의 세상돋보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소아치과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아이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구강 건강 관리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이제호, 대한소아치과학회장 )
서문
슬기로운 어린이 치아 건강을 응원하며
1장 이가 났어요
1. 막 태어난 아기에게 이가 있어요 (신생아)
2. 아기 잇몸에 하얀 게 돋아 있어요 (신생아)
3. 아기 이는 언제부터 나나요 (6~12개월)
4. 치과 검진은 언제부터 받나요 (12개월)
5. 유치가 날 때 아프다고 해요 (17개월)
6. 유치를 뺐는데 그냥 두어도 될까요 (만 4세)
7. 치아가 갈라져서 났어요 (만 5세)
8. 유치 어금니가 아래로 들어가요 (만 5세)
9. 이가 빠져서 구멍이 생겼어요 (만 6세)
10. 이가 흔들리는데 언제 뺄까요 (만 6세)
[진료실 스케치] 유치의 생
2장 충치가 생겼어요
1. 충치는 왜 생기는 걸까요
2. 충치 예방에 불소가 효과가 있나요 (만 2세)
3. 아직 밤중 수유를 하고 있어요 (만 2세)
4. 어차피 빠질 유치를 치료해야 할까요 (만 4세)
5. 이가 약한 체질이 따로 있나요 (만 5세)
6. 잘 안 먹는 게 교합 문제일까요 (만 6세)
[진료실 스케치] 그래서 충치가 몇 개라는 건가요?
3장 영구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유치가 약하면 영구치도 약한가요 (만 4세)
2. 어금니가 나올 때부터 노랗고 약해요 (만 6세)
3.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나와요 (만 6세)
4. 영구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 6세)
5. 영구치 어금니에서 뼛조각이 나왔어요 (만 6세)
6. 영구치가 안 나와요 (만 7세)
7. 영구치에 뾰족한 돌출이 있어요 (만 10세)
[진료실 스케치]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4장 치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어금니 사이에 구멍이 생겼어요 (만 4세)
2. 크라운을 씌워도 영구치가 나올까요 (만 5세)
3. 아이인데 신경치료를 해도 될까요 (만 5세)
4. 웃음가스 치료가 안전할까요 (만 5세)
5. 수면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만 5세)
6. 실란트는 무엇이고 왜 하나요 (만 6세)
7. 마취 치료 후 입술을 깨물었어요
[진료실 스케치] 엄마의 사정, 아이의 사정
5장 구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양치질은 언제부터 하나요 (6개월)
2. 칫솔은 어떤 것을 쓰면 좋을까요
3. 치약은 언제부터 써야 하나요
4. 이 닦기를 싫어하는데 어떡하죠 (만 2세)
5. 양치는 하루에 몇 번 할까요
6. 치실을 사용해도 될까요
7. 왜 자꾸 입 냄새가 날까요 (만 6세)
8. 입 안이 많이 헐고 피가 나요
9. 잇몸에서 피가 나요
[진료실 스케치] 마이쮸와 콜라
6장 구강 악습관을 고칠 수 있나요
1. 공갈 젖꼭지를 빨면 구강 구조가 바뀔까요 (10개월)
2. 손가락을 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3. 윗니와 아랫니 사이로 자꾸 혀를 내밀어요 (만 6세)
4. 이갈이를 안 하게 할 순 없을까요 (만 6세)
5. 아랫입술을 자주 무는데 괜찮을까요 (만 6세)
6. 입을 항상 벌리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만 7세)
7. 손톱 깨무는 습관을 없앨 수 있을까요 (만 10세)
[진료실 스케치] 제 아이는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7장 이를 다쳤어요
| 치아의 파절 |
| 치아의 변위 |
1. 이가 흔들리며 피가 났어요 (만 2세)
2. 입술과 치아 사이 끈이 찢어졌어요 (만 2세)
3. 앞니가 잇몸으로 들어갔어요 (만 3세)
4. 유치가 통째로 빠졌어요 (만 3세)
5. 영구치가 부러져서 흔들려요 (만 7세)
6. 영구치가 통째로 빠졌어요 (만 7세)
7. 다친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진료실 스케치] 아이가 다쳤는데 제가 너무 놀랐어요
8장 치아 수술을 해야 해요
1. 아이 혀가 짧은데 수술해야 하나요 (만 2세)
2. 과잉치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 6세)
3. 혀 밑에 푸르스름한 주머니가 있어요 (만 6세)
4. 어금니가 아프고 얼굴이 붓고 열이 나요 (만 6세)
5. 앞니가 아직도 안 나왔어요 (만 9세)
6. 턱뼈에 물주머니가 생겼어요 (만 9세)
7. 윗입술과 잇몸 연결 근육이 두꺼워요
[진료실 스케치]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
9장 치아 교정을 해야 해요
1. 유치 아랫니가 튀어나와 윗니를 덮어요 (24개월)
2. 치아 교정은 언제 하면 좋을까요? (만 6세)
3. 치아 교정 장치를 껴야 할까요 (만 7세)
4. 유치가 삐뚤빼뚤한데 빼주는 게 좋을까요 (만 7세)
5. 위 앞니가 튀어나왔는데 언제 교정할까요 (만 7세)
6. 주걱턱인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만 8세)
7. 교정과 관련해서 궁금한 게 많아요
[진료실 스케치] 나도 다 듣고 있어요
10장 전신질환이 있어요
1. 초등학생이 되더니 치과 치료를 무서워해요 (만 7세)
2. ADHD 아이인데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만 8세)
3. 심장질환이 있는데 치과 치료를 어떻게 받나요
4. 다운증후군에게 나타나는 치과적 특징이 있나요
5. 장애아동의 치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진료실 스케치] 우리가 갈 곳이 없어
◆ 추천사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아이와 보호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울 때 알아야 할 구강 건강 관리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소중한 길잡이가 돼주기를 기대한다.
―이제호, 대한소아치과학회장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나는 이 말이 진짜 이루어지길 바랐다. 어렸을 때부터 이가 썩 좋지 않아 치과를 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고 넓은 대학병원 진료실에서 통증을 참으며 치료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게 치과는 무서운 곳이었다. 그런데 전혀 무섭지 않은 소아치과 선생님을 만났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많이 보아서 더욱 그렇다. 그가 쓴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모든 지인께 선물하고 싶은 이유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전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
글은 곧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치과 생활과 관련한 책이 이렇게 따뜻하고 친절할 수 있다니! 마치 내 아이를 잘 아는 선생님과 마주앉아 공감 어린 대화를 나누는 것같이 읽힌다. 저자는 소아치과 의사일 뿐 아니라 사람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더 잘 발휘하게 돕는 강점 코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익한 정보와 부드러운 공감이 담긴 완벽한 가이드북이다.
―고현숙, 국민대 교수·코칭경영원 대표코치
어린 시절 치아가 완전히 썩어 며칠에 걸쳐 치아를 빼면서 고통을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아픔이다. 만약 그 당시 어머니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오복 중 하나에 들어가는 치아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치아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치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이 건강한 치아의 유지와 건강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한근태, 작가·한스컨설팅 대표
저자는 전공의 시절부터 SCI급 저널 논문을 쓸 정도로 학문적 열정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진료하는 소아치과 전문의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연구하고 경험한 과학적, 임상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평소 알고 싶어하는 질문들을 잘 정리해서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녀의 구강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에게 이 책을 곁에 두고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현홍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지만 세 살 치아는 여든까지 못 간다.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아도 충치가 생겼어도 ‘신상’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어차피 없어질 유치인데 대충 관리해도 되지 않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을 포함해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명료하면서도 다정하게 설명한다. 아이들이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길 희망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뜻한 책을 만나서 반갑다.
―송주연, 세리CEO PD
◆ 본문 중에서
첫 검진을 일찍 하라고 하는 이유는 꼭 치료할 것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앞으로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수유나 식이 방법들을 미리 알아두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소아치과를 찾아가세요. 1차 영유아 구강 검진 시기인 18개월쯤에 유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합니다. 늦어도 그때는 꼭 치과 검진을 받으세요.
p. 25
이를 빼려고 치과를 방문하기 전에 아이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올 때가 있습니다. “돈가스 먹으러 가자.” 하고 데리고 나와서는 곧바로 치과에 왔다가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거죠. 이처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치과에 데려오면 아이가 겁을 먹고 치료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가 흔들린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아이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이제 아기 이가 빠지고 새 이가 나면서 형이나 언니가 되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거죠.
pp. 39~40
불소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불소를 바른다고 해서 모든 충치를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대개 40~60퍼센트 정도의 충치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충치의 진행 속도를 억제하거나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충치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보조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pp. 51
치아가 약한 이유는 이렇게 법랑질이 약해서일 수도 있고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보호자들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요구르트 같은 음료를 자주 먹는다든가 밥을 물고 있는다든가 하는 등의 좋지 못한 식이 습관 때문일 때도 많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음식을 자주 계속 먹으면 입 안에 산성 환경이 지속돼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p. 58
만약 치아가 결손됐다면 일단 영구치열기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교정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발치 교정 케이스처럼 교정이 필요할 때는 결손된 치아의 공간을 이용해서 치아를 배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정 진단에 따라 특별히 교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결손된 영구치가 있는 원래의 유치를 잘 쓰게 관리를 해주세요. 그 유치가 탈락되면 성장 완료 후 임플란트를 포함한 보철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p. 76
치료하고 3~4일 정도는 잇몸이 아프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치질할 때 아이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피가 나서 부모님들이 크라운을 씌운 부위에 칫솔질을 안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잇몸 염증이 생겨서 더 오래 고생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씌운 뒤 얼마간은 불편한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는 것은 2주 정도까지 지속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놀라지 말고 깨끗하게 양치질을 해주면 괜찮아질 겁니다.
-p. 95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의 종류는 칫솔만큼이나 다양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향을 고르면 됩니다. 다만 잇몸병 예방, 시린 이 보호, 미백 기능처럼 특정한 목적에 맞춰 만든 치약은 대부분 성인용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p. 122
제 아이 양치질 방법을 소개합니다. 치아의 모든 면을 놓치지 않고 비슷한 횟수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서를 정하고 닦아야 놓치는 부위가 없습니다. 대개 치아의 씹는 면, 바깥 면, 안쪽 면 순서로 닦고 마지막으로 혀를 닦아주면 됩니다.
-p.128
대부분의 아이는 손가락을 빠는지도 모르게 빨기 때문에 그때 손을 잡아주는 식으로 그 습관을 가볍게 일러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다그치거나 혼내면 아이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느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꼭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p.153
혀 내밀기 습관의 치료는 너무 어린 나이에는 권유하지 않습니다. 치열의 개방교합이 개선되면 혀를 내밀고 싶어도 내밀 수가 없어서 대개 저절로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간혹 아이가 혀를 내미는 습관으로 인해 또래에게 놀림을 받거나 부모님이 강력하게 원하면 혀를 내밀지 못하게 하는 습관 차단 장치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p.155
이갈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원인은 스트레스로 추정됩니다. 낯선 환경과 수많은 자극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져 이갈이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거나 해소하려는 무의식적 행위라고 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게 해주면 긴장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많이 표현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pp.158~159
제가 소아치과 의사 생활을 한 지도 거의 15년이 돼갑니다. 그동안 초등학교까지 손가락 빨기를 중단하지 못해서 장치를 썼던 아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만 3세에서 5세 사이에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교정이 필요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습관 하나 때문에 교정을 하게 된 아이는 없었습니다. 다른 부정교합이 동반된 경우였죠.
-p.169
빠진 치아는 절대 뿌리 부분을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머리 부분을 잡아서 치아에 더러운 것이 묻었는지 확인합니다. 치아에 흙 같은 것이 묻어 있으면 약하게 흐르는 물에 헹구듯이 씻습니다. 생리 식염수가 집에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때 절대 비벼서 닦으면 안 됩니다.
-p.191
집에서 간단히 진단해볼 수도 있어요. 아이를 눕힌 후에 윗입술을 당겨보고 소대가 연장된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윗입술을 위로 쭉 당겼을 때 치아의 안쪽 면인 입천장까지 하얗게 변색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소대가 넓어 앞니 사이가 4밀리미터 벌어져 있다면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p.219
반면 아이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자가 교정을 밀어붙이면 협조받기가 어렵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안 그래도 양치질을 잘하는 아이들이 드문데 거기에 교정기까지 끼고 있으니 양치질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치아 배열은 예쁘게 잘돼도 치아는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춘기 교정 치료의 결정에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p.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