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 책은 산업계, 투자업계, 학계, 정부 부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최신 메가 트렌드와 투자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8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로 시장을 이긴다!
의료기기 산업이 작동하는 메커니즘과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라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시장의 흐름과 특정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산업이 작동하는 메커니즘과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밝힌다.
의료기기 산업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약‧바이오 산업과 비교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시장규모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절반 수준이지만 장기 주가 상승률은 훨씬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기기 산업은 전통기업과 신생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독특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산업은 제약‧바이오산업 대비 주요 특허 소멸이 매출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처방의 권한을 지닌 의사와의 결합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기업들의 해자가 더 깊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은 제약‧바이오 산업 대비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용이하여 신생기업들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해당 분야의 1등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전통기업이 신생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고려할 때 그 시간을 버틸 체력이나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신생기업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전통기업들은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혁신을 주도한다.
신생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뿐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의 3대 이해관계자인 글로벌 대형기업, 건강보험, 병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었던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은 반드시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민간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가격이 시장원리를 통해 형성된다. 그러다 보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의료비용으로 악명이 높지만, 혁신제품이 거의 유일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다.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매출의 96%가 미국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기억해둘 가치가 크다.
그렇다면 의료기기는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 이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과 비교하는 방식이 효과적인데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효용이 큰 분야가 어디일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유망 분야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심혈관이나 관절이나 중추신경계 같은 비가역적 질병 분야이다. 둘째, 진단이나 최소침습치료처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분야이다. 그리고 셋째, 만성질환과 미용처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8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글로벌 투자를 한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으로 8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아이디어 1. 미적 욕망의 충족: 2021년을 거치면서 우리는 미용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는 수요가 아니며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체형관리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 2. 당뇨관리에 활용되는 혁신 웨어러블 장비: 예로부터 혁신기술은 당뇨관리 시장을 이끈 성장동력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혁신기술은 웨어러블 기술이다. 미국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을 중심으로 혁신 웨어러블 장비들이 시장침투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이디어 3.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의료 시장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디어 4.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정밀진단: 정밀의약품은 매우 비싸거나 특정한 조건의 환자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으므로 정밀진단을 통해서 보험 재정 관리와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이디어 5. 에스테틱 덴티스트리: 에스테틱 덴티스트리는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각종 혁신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솔루션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아이디어 6. 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첨단 의료기기: 심장, 만성질환, 종양학, 외과수술 등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의료기기의 효용이 큰 분야일수록 의료기기의 가치가 커진다. 사람들에게 낯설 수 있지만 가장 좋은 투자 아이디어 중 하나다.
아이디어 7. K-의료기기 산업: 기술이전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돌파구가 됐던 것처럼, 코로나19 특수와 자체 성장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늘려온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 전략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한 경영 전략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 8. 복합기업 및 ETF 투자 전략: 여러 사업부로 구성된 복합기업이나 여러 세부시장의 의료기기 기업들을 모아둔 ETF를 활용하면 특정 세부시장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저자 소개
김충현
주식 애널리스트·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산업을 분석하고 있다. 주식 애널리스트라는 직업과 의료기기 산업을 담당하는 것에 상당히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과 산업현장을 실제로 탐방하고 수많은 문헌을 분석해 산업의 변화를 읽고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정량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머리말 왜 우리 모두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Part 1. 산업분석 프레임워크
1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분석 프레임워크
1 CES 역사상 최초 헬스케어 기업의 기조연설의 의미
2 의료기기 산업 대 바이오 산업
바이오보다 변동성은 낮고 주가상승률은 높은 의료기기 / 의료기기 산업의 3대 유망 영역
3 의료기기 산업 혁신의 특징
기술보다 시스템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 혁신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의료시스템의 9대 관문
4 글로벌 의료기기 3대 투자 전략
투자 전략 1. 1등 기업에 주목하라 / 투자 전략 2. 기술만큼 비즈니스 모델과 자금조달 능력을 구축하라 / 투자 전략 3. 혁신기술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가장 중요하다
2장 의료시스템을 지배하는 3대 이해관계자
1 경쟁이 아니라 고객으로 활용해야 하는 글로벌 대형기업
글로벌 대형기업의 기본 전략은 인수합병 /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삼아 성장해온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 왜 화이자는 의약품이 아니라 암 진단 제품을 유통하는가 / 인수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메드트로닉의 디지털 수술 플랫폼
2 상업화에 가장 중요한 건강보험
가격책정과 비용지급의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 건강보험 /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초대형 악재와 총비용 절감의 중요성 / 가치기반지불제에 기반한 고가 전략이 윈윈 전략인 이유 /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3 치료 의사결정을 내리는 병원과 의사
헬스케어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이 작동하기 힘든 이유 / 1차 병원과 대형병원 마케팅 전략의 차이 / 1차 병원 마케팅: 임플란트 업체가 내수시장을 장악한 비법 / 대형병원 마케팅: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의 시장침투
Part 2. 투자 아이디어
3장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
1 시장을 이기는 투자 전략
여덟 가지 투자 아이디어
2 멈출 수 없는 미적 욕망과 에스테틱 장비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의 역사 / 가슴보형물 시장에도 불어오는 혁신의 바람
3 당뇨관리와 혁신 웨어러블 장비
당뇨관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혁신 웨어러블 장비 / 당뇨관리의 핵심 시장인 미국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 / 접근 가능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
4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공지능이 도입될 수밖에 없는 미국의 비효율성과 낭비 / 미국 최대 의료복합체의 힘의 원천은 결국 데이터 / 천하의 아마존도 넘기 어려운 처방의약품 쿠폰 할인 시장 / 의사 온라인 네트워킹 사이트, 플랫폼인가 거품인가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원격의료의 플랫폼 전쟁
5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정밀진단
숏리드 시퀀싱의 데자뷔, 롱리드 시퀀싱 가격 하락의 의미 / 정밀 항암치료에 기반이 되는 포괄적 유전체 프로파일링 검사 / 조기진단보다 동반진단과 예후진단에 더 적합한 액체생검 /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여주는 동반진단 /미국 최초 암 조기진단 기업에서 최대 암 진단 기업으로 진화 / 20년 만에 등장한 치매 치료제와 바이오마커
6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넘어서 에스테틱 덴티스트리로
기업가치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에스테틱 덴티스트리 /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의 격전지, 투명교정 / 미래 기업가치를 좌우할 인공지능 솔루션 경쟁 / 점차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중국 치과 기업
7 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의 첨단 의료기기
개흉수술을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치환술 / 2만 명에게 사용된 암세포 분열을 방해하는 전기장 항암치료 /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인체삽입형 신경 자극 치료 / 20년 장기집권 챔피언과 역대 최강 도전자의 수술로봇 대전 / 표준 치료법에 도전하는 기계적 혈전제거술
8 K-의료기기의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왜 국내 주요 상장 의료기기 기업들은 대부분 미용과 치과 업체일까 / K-의료기기의 레벨업을 위한 인수합병 전략 /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의 두 번째 진화는 가능할까 /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잔혹사는 끝날 수 있을까
9 복합기업 및 ETF 투자 전략
고인물을 거부하는 글로벌 영상진단 업체들의 진화 /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 / 밸런스가 좋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 애보트 / 금광을 찾는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파는 기업, 써모피셔 / ETF 투자 전략
4장 미래 의료 시장에 대한 생각
1 예방치료 시장과 마케팅의 역할
아직 고급 소비시장일 수밖에 없는 예방치료 시장 / 홍삼, 강아지 구충제, 마스크에 숨어 있는 헬스케어의 본질
2 디지털 헬스는 어디서 꽃피울까
1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업체들이 남긴 교훈 / 파랑새는 눈앞에 있었다
3 정밀의료 비틀어 보기
개인 유전자 검사 업체에 검사항목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들 / 정밀의료는 실현 가능할까
4 의료기기 기업 창업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
왜 성공한 박사 출신 사업가는 보기 힘들까 / 효과적인 IR활동을 위한 열 가지 꿀팁 / 혁신 의료기기 발굴과 평가 프레임워크 / 2015년과 2019년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배워야 할 교훈: 시장은 학습한다
부록 의료기기 산업을 이해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왜 필러는 의료기기인데 보톡스는 의약품인가 /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 /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 비교 / 제조업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의료기기 / 시스템 매출보다 중요한 소모품 매출 / 체외진단은 민감도와 특이도보다 유병률과 비즈니스 모델이 핵심 / 인수합병 추이 / 벤처캐피털 투자와 기업공개 추이 / 미국 건강보험 시장의 이해
참고문헌
◆ 추천사
글로벌 투자는 글로벌 관점의 분석과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된 사업가와 투자자 모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의료 산업의 핵심 성공요인을 생태계 관점에서 풀어낸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의료기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김충현 애널리스트가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세워주었구나!” 이 분야 종사자 모두에게 필독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
김충현 위원은 국내 누구보다도 깊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의료시스템의 이해관계자를 꿰뚫어 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헬스케어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문여정, M.D.·Ph.D.·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
이 책은 다양한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는 동시에 애널리스트가 현장에서 느낀 많은 안타까움과 쓴소리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의 시야가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운용본부장
벤처캐피털에게는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지혜를,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산업 종사자에게는 그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준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이사
이 책은 의료기기 산업의 투자 총정리 백서 같다고 할 수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을 갖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이 책은 투자자와 일반인 모두가 간직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의료기기 벤처의 경영진과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이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린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 본문 중에서
2022년 CES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연설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CEO였다. 헬스케어 기업이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은 50여 년의 CES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헬스케어 기업의 기조연설은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이 산업으로 더 많은 자금과 인력, 기술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PP. 31~32
의료기기 섹터는 바이오보다 주가상승률이 더 높다. 시계열을 좁힐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기기적 특성으로 인한 복합특허, 의사와의 관계, 신제품 출시의 빈도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바이오보다 변동성이 적으면서 주가 상승률은 높을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큰 그림은 꼭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P. 40
의료기기 산업에서 유망 영역을 찾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효용이 큰 분야가 어디일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는 크게 비가역적 질병, 비용 절감, 그리고 삶의 질 개선 등 세 가지를 꼽는다.
-P. 41
많은 사람이 고령화를 의료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고령화로 의료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의료비 지출은 외식, 여행, 레저와는 달리 전혀 즐겁지 않은 비용이다. 또한 고령층이 의료수요가 높은 것은 맞지만 고령층 대부분은 소득수준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대부분 국가에서는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는데 공보험이든 민간보험이든 의료비용 상승은 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요가 증가해서 산업이 발전한다는 것은 반만 맞다. 고령화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투자 아이디어는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방법론이 부각된다’가 더 합리적이다. 그런 점에서 의료기기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효용이 있다. 대표적인 형태가 조기진단과 동반진단이다.
PP. 44~45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특정 기술의 등장이 반드시 기존 기술의 쇠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은 기존 기술을 한 번에 뒤집기보다는 특정 목적과 용도로 일부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해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은 혁신기술일수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를 모두 만족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벤처캐피털VC이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는 대략 10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즉 2022년에 의료기기 기업에 투자했다면 2032년 정도가 돼서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의료기기는 한번 시장에 뿌리내리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한번 시장에 뿌리내리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그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매우 강력한 장점이 있다.
-P. 48
그런 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해당 분야의 1등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그 생태계의 작동원리를 고려할 때 ‘기존 기업이 신규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더 유리한 측면이 크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고려할 때 그 시간을 버틸 체력이나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신생기업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P. 54
혁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일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의료기기는 바이오의 생명공학 기술과 IT 산업의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96%에 달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기 섹터에 투자할 때 반드시 미국에서 탄생하는 혁신기업에 주목하고, 이들 기업의 시장침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살아남기 쉽지 않다.
-PP. 63~64
의료기기 산업은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39%를 점유하는 과점시장이다. 일부 세부시장에서는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70~90%에 육박하기도 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적으로 과점화될 수밖에 없다. 생명과 연관이 있으므로 의사와 환자 모두 임상 데이터가 많은 제품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수술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는 의사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제품보다는 검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할 때는 업계 선도기업이나 글로벌 초대형기업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산업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적합하다.
-P. 67
무려 20년 만에 등장한 알츠하이머 신약에 시장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컸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2021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상당히 밑도는 아두헬름의 판매실적을 공개한다. 1,400만 달러에 달했던 시장 기대와는 달리 아두헬름의 첫 분기 판매실적은 30만 달러에 불과했다. 아두헬름은 판매가 시작된 지 이제 첫 분기가 지났을 뿐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규제기관의 허가는 상업적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 보험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 77~79
D2C 모델은 단순히 원가
절감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환자가 병원까지 도달하는 과정 일부나 전체 동선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 의사를 중간유통상으로 취급해 배제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성공하기 힘들다. 병원과 의사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진료 권한을 부여받은 전문가 집단임과 동시에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P. 88
경증환자 중심의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자영업자’다. 보통 개원을 하는 데 몇억 원에서 많게는 몇십억 원이 든다. 의료장비 임대료, 인건비, 각종 의료 데이터 시스템 사용료 등 매달 소요되는 고정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경증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해야 하므로 고가의 진료도 쉽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1차 병원이 의료기기 제품과 서비스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다.
-P. 90
우리나라 의료기기 상장사 중 치과와 미용 업체의 비중이 큰 것은 수가체계에서 기인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보장률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의료보장률을 높이는 급여화 확대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료수가 상승을 동반하지 않은 채 급여 진료의 범위가 확대된다면, 상술한 낮은 의료수가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이 해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는 치과와 미용 업체는 반드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 214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이오 섹터가 찾은 기술이전과 같은 해답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은 인수합병 전략이나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기술이전이 많이 활용되기는 하지만 대형 기술이전이 나올 만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은 아직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다. 기술이전이 성사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외형과 현금보유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자금과 금융기법을 활용하는 데는 인수합병 전략이 더 합리적이다.
-P. 219
◆ 책 소개
이 책은 산업계, 투자업계, 학계, 정부 부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최신 메가 트렌드와 투자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8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산업 분석 프레임워크로 시장을 이긴다!
의료기기 산업이 작동하는 메커니즘과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라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시장의 흐름과 특정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산업이 작동하는 메커니즘과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밝힌다.
의료기기 산업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약‧바이오 산업과 비교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시장규모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절반 수준이지만 장기 주가 상승률은 훨씬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기기 산업은 전통기업과 신생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독특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산업은 제약‧바이오산업 대비 주요 특허 소멸이 매출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처방의 권한을 지닌 의사와의 결합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기업들의 해자가 더 깊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은 제약‧바이오 산업 대비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용이하여 신생기업들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해당 분야의 1등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전통기업이 신생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고려할 때 그 시간을 버틸 체력이나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신생기업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전통기업들은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혁신을 주도한다.
신생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뿐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의 3대 이해관계자인 글로벌 대형기업, 건강보험, 병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었던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은 반드시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민간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가격이 시장원리를 통해 형성된다. 그러다 보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의료비용으로 악명이 높지만, 혁신제품이 거의 유일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다.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매출의 96%가 미국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기억해둘 가치가 크다.
그렇다면 의료기기는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 이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과 비교하는 방식이 효과적인데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효용이 큰 분야가 어디일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유망 분야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심혈관이나 관절이나 중추신경계 같은 비가역적 질병 분야이다. 둘째, 진단이나 최소침습치료처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분야이다. 그리고 셋째, 만성질환과 미용처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8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글로벌 투자를 한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으로 8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아이디어 1. 미적 욕망의 충족: 2021년을 거치면서 우리는 미용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는 수요가 아니며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체형관리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 2. 당뇨관리에 활용되는 혁신 웨어러블 장비: 예로부터 혁신기술은 당뇨관리 시장을 이끈 성장동력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혁신기술은 웨어러블 기술이다. 미국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을 중심으로 혁신 웨어러블 장비들이 시장침투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이디어 3.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의료 시장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디어 4.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정밀진단: 정밀의약품은 매우 비싸거나 특정한 조건의 환자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으므로 정밀진단을 통해서 보험 재정 관리와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이디어 5. 에스테틱 덴티스트리: 에스테틱 덴티스트리는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각종 혁신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솔루션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아이디어 6. 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첨단 의료기기: 심장, 만성질환, 종양학, 외과수술 등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의료기기의 효용이 큰 분야일수록 의료기기의 가치가 커진다. 사람들에게 낯설 수 있지만 가장 좋은 투자 아이디어 중 하나다.
아이디어 7. K-의료기기 산업: 기술이전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돌파구가 됐던 것처럼, 코로나19 특수와 자체 성장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늘려온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 전략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한 경영 전략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 8. 복합기업 및 ETF 투자 전략: 여러 사업부로 구성된 복합기업이나 여러 세부시장의 의료기기 기업들을 모아둔 ETF를 활용하면 특정 세부시장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저자 소개
김충현
주식 애널리스트·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산업을 분석하고 있다. 주식 애널리스트라는 직업과 의료기기 산업을 담당하는 것에 상당히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과 산업현장을 실제로 탐방하고 수많은 문헌을 분석해 산업의 변화를 읽고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정량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머리말 왜 우리 모두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Part 1. 산업분석 프레임워크
1장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분석 프레임워크
1 CES 역사상 최초 헬스케어 기업의 기조연설의 의미
2 의료기기 산업 대 바이오 산업
바이오보다 변동성은 낮고 주가상승률은 높은 의료기기 / 의료기기 산업의 3대 유망 영역
3 의료기기 산업 혁신의 특징
기술보다 시스템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 혁신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의료시스템의 9대 관문
4 글로벌 의료기기 3대 투자 전략
투자 전략 1. 1등 기업에 주목하라 / 투자 전략 2. 기술만큼 비즈니스 모델과 자금조달 능력을 구축하라 / 투자 전략 3. 혁신기술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가장 중요하다
2장 의료시스템을 지배하는 3대 이해관계자
1 경쟁이 아니라 고객으로 활용해야 하는 글로벌 대형기업
글로벌 대형기업의 기본 전략은 인수합병 /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삼아 성장해온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 왜 화이자는 의약품이 아니라 암 진단 제품을 유통하는가 / 인수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메드트로닉의 디지털 수술 플랫폼
2 상업화에 가장 중요한 건강보험
가격책정과 비용지급의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 건강보험 /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초대형 악재와 총비용 절감의 중요성 / 가치기반지불제에 기반한 고가 전략이 윈윈 전략인 이유 /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3 치료 의사결정을 내리는 병원과 의사
헬스케어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이 작동하기 힘든 이유 / 1차 병원과 대형병원 마케팅 전략의 차이 / 1차 병원 마케팅: 임플란트 업체가 내수시장을 장악한 비법 / 대형병원 마케팅: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의 시장침투
Part 2. 투자 아이디어
3장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
1 시장을 이기는 투자 전략
여덟 가지 투자 아이디어
2 멈출 수 없는 미적 욕망과 에스테틱 장비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의 역사 / 가슴보형물 시장에도 불어오는 혁신의 바람
3 당뇨관리와 혁신 웨어러블 장비
당뇨관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혁신 웨어러블 장비 / 당뇨관리의 핵심 시장인 미국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 / 접근 가능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
4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공지능이 도입될 수밖에 없는 미국의 비효율성과 낭비 / 미국 최대 의료복합체의 힘의 원천은 결국 데이터 / 천하의 아마존도 넘기 어려운 처방의약품 쿠폰 할인 시장 / 의사 온라인 네트워킹 사이트, 플랫폼인가 거품인가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원격의료의 플랫폼 전쟁
5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정밀진단
숏리드 시퀀싱의 데자뷔, 롱리드 시퀀싱 가격 하락의 의미 / 정밀 항암치료에 기반이 되는 포괄적 유전체 프로파일링 검사 / 조기진단보다 동반진단과 예후진단에 더 적합한 액체생검 /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여주는 동반진단 /미국 최초 암 조기진단 기업에서 최대 암 진단 기업으로 진화 / 20년 만에 등장한 치매 치료제와 바이오마커
6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넘어서 에스테틱 덴티스트리로
기업가치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에스테틱 덴티스트리 /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의 격전지, 투명교정 / 미래 기업가치를 좌우할 인공지능 솔루션 경쟁 / 점차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중국 치과 기업
7 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의 첨단 의료기기
개흉수술을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치환술 / 2만 명에게 사용된 암세포 분열을 방해하는 전기장 항암치료 /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인체삽입형 신경 자극 치료 / 20년 장기집권 챔피언과 역대 최강 도전자의 수술로봇 대전 / 표준 치료법에 도전하는 기계적 혈전제거술
8 K-의료기기의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왜 국내 주요 상장 의료기기 기업들은 대부분 미용과 치과 업체일까 / K-의료기기의 레벨업을 위한 인수합병 전략 /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의 두 번째 진화는 가능할까 /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잔혹사는 끝날 수 있을까
9 복합기업 및 ETF 투자 전략
고인물을 거부하는 글로벌 영상진단 업체들의 진화 /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 / 밸런스가 좋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 애보트 / 금광을 찾는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파는 기업, 써모피셔 / ETF 투자 전략
4장 미래 의료 시장에 대한 생각
1 예방치료 시장과 마케팅의 역할
아직 고급 소비시장일 수밖에 없는 예방치료 시장 / 홍삼, 강아지 구충제, 마스크에 숨어 있는 헬스케어의 본질
2 디지털 헬스는 어디서 꽃피울까
1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업체들이 남긴 교훈 / 파랑새는 눈앞에 있었다
3 정밀의료 비틀어 보기
개인 유전자 검사 업체에 검사항목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들 / 정밀의료는 실현 가능할까
4 의료기기 기업 창업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
왜 성공한 박사 출신 사업가는 보기 힘들까 / 효과적인 IR활동을 위한 열 가지 꿀팁 / 혁신 의료기기 발굴과 평가 프레임워크 / 2015년과 2019년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배워야 할 교훈: 시장은 학습한다
부록 의료기기 산업을 이해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왜 필러는 의료기기인데 보톡스는 의약품인가 /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 /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 비교 / 제조업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의료기기 / 시스템 매출보다 중요한 소모품 매출 / 체외진단은 민감도와 특이도보다 유병률과 비즈니스 모델이 핵심 / 인수합병 추이 / 벤처캐피털 투자와 기업공개 추이 / 미국 건강보험 시장의 이해
참고문헌
◆ 추천사
글로벌 투자는 글로벌 관점의 분석과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된 사업가와 투자자 모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의료 산업의 핵심 성공요인을 생태계 관점에서 풀어낸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의료기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김충현 애널리스트가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세워주었구나!” 이 분야 종사자 모두에게 필독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
김충현 위원은 국내 누구보다도 깊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의료시스템의 이해관계자를 꿰뚫어 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헬스케어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문여정, M.D.·Ph.D.·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
이 책은 다양한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는 동시에 애널리스트가 현장에서 느낀 많은 안타까움과 쓴소리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의 시야가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운용본부장
벤처캐피털에게는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지혜를,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산업 종사자에게는 그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준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이사
이 책은 의료기기 산업의 투자 총정리 백서 같다고 할 수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을 갖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이 책은 투자자와 일반인 모두가 간직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의료기기 벤처의 경영진과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이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린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 본문 중에서
2022년 CES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연설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CEO였다. 헬스케어 기업이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은 50여 년의 CES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헬스케어 기업의 기조연설은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이 산업으로 더 많은 자금과 인력, 기술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PP. 31~32
의료기기 섹터는 바이오보다 주가상승률이 더 높다. 시계열을 좁힐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기기적 특성으로 인한 복합특허, 의사와의 관계, 신제품 출시의 빈도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바이오보다 변동성이 적으면서 주가 상승률은 높을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큰 그림은 꼭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P. 40
의료기기 산업에서 유망 영역을 찾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의약품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의약품보다 효용이 큰 분야가 어디일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는 크게 비가역적 질병, 비용 절감, 그리고 삶의 질 개선 등 세 가지를 꼽는다.
-P. 41
많은 사람이 고령화를 의료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고령화로 의료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의료비 지출은 외식, 여행, 레저와는 달리 전혀 즐겁지 않은 비용이다. 또한 고령층이 의료수요가 높은 것은 맞지만 고령층 대부분은 소득수준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대부분 국가에서는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는데 공보험이든 민간보험이든 의료비용 상승은 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요가 증가해서 산업이 발전한다는 것은 반만 맞다. 고령화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투자 아이디어는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방법론이 부각된다’가 더 합리적이다. 그런 점에서 의료기기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효용이 있다. 대표적인 형태가 조기진단과 동반진단이다.
PP. 44~45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특정 기술의 등장이 반드시 기존 기술의 쇠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은 기존 기술을 한 번에 뒤집기보다는 특정 목적과 용도로 일부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해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은 혁신기술일수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를 모두 만족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벤처캐피털VC이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는 대략 10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즉 2022년에 의료기기 기업에 투자했다면 2032년 정도가 돼서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의료기기는 한번 시장에 뿌리내리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한번 시장에 뿌리내리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그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매우 강력한 장점이 있다.
-P. 48
그런 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해당 분야의 1등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그 생태계의 작동원리를 고려할 때 ‘기존 기업이 신규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더 유리한 측면이 크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고려할 때 그 시간을 버틸 체력이나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신생기업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P. 54
혁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일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의료기기는 바이오의 생명공학 기술과 IT 산업의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96%에 달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기 섹터에 투자할 때 반드시 미국에서 탄생하는 혁신기업에 주목하고, 이들 기업의 시장침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살아남기 쉽지 않다.
-PP. 63~64
의료기기 산업은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39%를 점유하는 과점시장이다. 일부 세부시장에서는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70~90%에 육박하기도 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적으로 과점화될 수밖에 없다. 생명과 연관이 있으므로 의사와 환자 모두 임상 데이터가 많은 제품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수술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는 의사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제품보다는 검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을 분석할 때는 업계 선도기업이나 글로벌 초대형기업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산업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적합하다.
-P. 67
무려 20년 만에 등장한 알츠하이머 신약에 시장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컸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2021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상당히 밑도는 아두헬름의 판매실적을 공개한다. 1,400만 달러에 달했던 시장 기대와는 달리 아두헬름의 첫 분기 판매실적은 30만 달러에 불과했다. 아두헬름은 판매가 시작된 지 이제 첫 분기가 지났을 뿐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규제기관의 허가는 상업적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 보험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 77~79
D2C 모델은 단순히 원가
절감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환자가 병원까지 도달하는 과정 일부나 전체 동선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 의사를 중간유통상으로 취급해 배제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성공하기 힘들다. 병원과 의사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진료 권한을 부여받은 전문가 집단임과 동시에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P. 88
경증환자 중심의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자영업자’다. 보통 개원을 하는 데 몇억 원에서 많게는 몇십억 원이 든다. 의료장비 임대료, 인건비, 각종 의료 데이터 시스템 사용료 등 매달 소요되는 고정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경증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해야 하므로 고가의 진료도 쉽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1차 병원이 의료기기 제품과 서비스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다.
-P. 90
우리나라 의료기기 상장사 중 치과와 미용 업체의 비중이 큰 것은 수가체계에서 기인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보장률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의료보장률을 높이는 급여화 확대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료수가 상승을 동반하지 않은 채 급여 진료의 범위가 확대된다면, 상술한 낮은 의료수가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이 해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는 치과와 미용 업체는 반드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 214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이오 섹터가 찾은 기술이전과 같은 해답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의료기기 산업은 인수합병 전략이나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기술이전이 많이 활용되기는 하지만 대형 기술이전이 나올 만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은 아직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다. 기술이전이 성사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외형과 현금보유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자금과 금융기법을 활용하는 데는 인수합병 전략이 더 합리적이다.
-P. 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