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대퇴직의 시대 MZ세대 인재들이 일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재들이 대거 퇴직하는 대퇴직의 시대를 겪고 있다. 이제 기업은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최근 원격근무의 형태인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워크work+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에서 업무를 보고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이다.
우리는 직장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워케이션이 좀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전 세계 유능한 디지털 노마드들은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여 일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활기찬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동남아나 중남미의 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다. 대도시나 리조트에서 일한다고 해서 놀며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창의적인 업무 성과를 내고 관련 업계의 강력한 네트워킹이 필요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한 것뿐이다. 기업은 그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워케이션을 인재 확보의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워라밸, 자기통제권,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결한다
그럼 왜 지금 워케이션이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전략으로 주목받게 됐을까? 우선 한국 사회가 2019년을 기점으로 워라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일을 우선’하다가 가정생활을 더 우선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경영에서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MZ세대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겼고 차별화된 복지를 연봉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워라밸이 안 되면 퇴사했다. 그다음은 워라밸만큼이나 차별화된 복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차별화된 복지가 없어도 퇴사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복지제도 1, 2순위는 조기 퇴근과 유연근무였다. 다시 말해 자기통제권을 갖고 싶어한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맞는 것이 재택근무이다. 재택근무는 분리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 계획에 따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답답함을 해결해준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ESG를 하도록 돕는다. 직원 복지를 통해 인재 확보와 유지에 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사회 공헌이다.
좋은 직장의 기준을 원격근무를 하느냐 아니냐로 판단한다
워케이션은 유럽과 북미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처음 시작한 뒤 일본을 거처 국내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과거 전사적 자원 관리(ERP), 균형성과평가제도(BSC), 디지털 전환(DX), 주 5일제, 유연근무제 등 새로운 시스템이나 제도가 기업에 도입될 때마다 이를 막는 장애물이 늘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조력자(?)가 워케이션의 장애물을 미리 제거해버렸다. 워케이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을 벗어나 일하는 원격근무가 보편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든 기업을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만들었다. 이제 재택근무는 글로벌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뉴노멀이 되었다.
일부 기업 관리자들의 재택근무 효율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돌아갈 의향이 전혀 없다. 직장인들은 사라진 출퇴근 시간으로 얻은 시간적 여유와 간섭이 적은 편안한 업무 환경 이미 길들었다. 이제 좋은 직장의 기준을 원격근무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것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현상이 되어버렸다.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1만 2,500명의 직장인에게 문의한 결과 64%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희망했고 응답자의 30%는 기업이 사무실 근무를 고집하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교육·소득 수준과는 비례하고 연령과는 반비례한다. 즉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고학력의 재능 있는 MZ세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원격근무라는 환경 제공이 필수다.
원격근무를 매개로 하는 인재의 확보와 영입은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창의적 업무 환경이 중요한 야놀자와 토스 같은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CJ ENM과 한화생명 등 대기업도 워케이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워케이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워케이션은 직장인이 기업의 허락과 지원 아래 주중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무 형태이자 관광 형태다. 즉 기업에는 새로운 업무 형태이고 관광업계에는 새로운 관광 시장이다. 워케이션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가 침체를 넘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 을 좋은 대안이다. 아울러 주중 체류형 관광 확대라는 관 광업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관광업계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특히 기업 고객은 개인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과는 다른 관광 니즈를 갖고 있으므로 워케이션에 대한 고객 인식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워케이션을 업무 형태로 생각하는 기업에 업무 인프라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요소다. 아무리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도 업무 인프라가 미흡하면 워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많은 관광업계가 워케이션을 관광의 개념으로만 접근하고 있는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지자체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이 경험하는 난제다.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에 머무는 정주인구의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해서 지금도 여전히 인구 소멸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이 지역의 교류인구를 늘리는 데 일부 효과가 있긴 하지만 짧게 머무는 관광의 효과는 일회성일 뿐이다.
일본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일주일에서 한 달 이상 머무는 워케이션을 정주인구의 한계와 관광의 일회성 효과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판단했다. 우리보다 먼저 지방소멸 위기를 겪은 일본의 지자체가 워케이션의 효과를 알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저자 소개
김경필
미래를 고민하거나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전략가이자 경영자들의 코치이다. 한양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MBA를 했다. 삼성증권, SK, 유니타스클래스를 거쳐 현재 모라비안앤코 글로벌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4년부터 뷰티, 패션, IT, 부동산,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신상품 개발에 관한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했다. 현재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모라비안앤코에서 관광에 고객 관점의 기업 전략 방법론을 접목하여 의료관광, 워케이션을 통해 한국 관광의 글로벌화와 국내 전략을 새롭게 디자인하게 되었다.
그는 워케이션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관광업계를 살리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국민의 삶 회복은 물론 기업의 인재경영과 ESG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한국관광공사, 아모레퍼시픽, LG전자. 할리스 커피, 카카오, 루이까또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비전케어, 삼성전자, 이마트, 현대카드, LG패션, 코오롱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과 조직에서 컨설팅, 코칭, 교육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야생의 고객』 『쿨 마케팅』 『블랙홀 시장창조 전략』(공저) 등이 있다.
◆ 목차
추천사
워케이션은 가장 대표적인 새로운 일하는 문화가 될 것이다
김종윤, 야놀자 &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프롤로그
대전환과 대퇴직의 시대에 어떻게 MZ세대를 유지하고
또 영입할 수 있을까
1장 워케이션은 왜 시작되었는가
대한민국이 워라밸 사회로 진입했다
MZ세대는 워라밸이 안 되면 퇴사한다
기업 복지가 좋으면 자부심을 주고 나쁘면 박탈감을 준다
MZ세대가 원하는 복지는 자기 통제권이다
재택근무가 인재를 모은다
MZ세대는 재택근무를 효율적이라 인식한다
워케이션은 재택근무 이후 넥스트 업무 형태다
기업이 아니라 직원이 사무실을 선택하는 시대다
[사례연구] 글로벌 워케이션의 유형
2장 워케이션을 하면 무엇이 좋은가
직장인의 워라밸 라이프가 가능해진다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이 높아진다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돕는다
워케이션 가치사슬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사례연구] ESG와 워케이션
3장 워케이션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
워케이션은 여행지에서 일하는 원격근무다
워케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
[사례연구] 워케이션의 유형
1. 관광지형 워케이션: ①한화생명 ②토스랩 잔디
2. 파일럿 프로그램형 워케이션: CJ ENM
3. 개인과 팀 단위 지역 연계형: 서천 청년 마을 워케이션
4장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였다
워케이션은 관광이 아니라 업무 형태로 홍보한다
한국형 워케이션은 기업 고객의 이해로 시작한다
지자체는 기업과 관광업계를 지원해야 한다
에필로그
이미 워케이션은 시작됐다
◆ 추천사
4차 산업혁명으로 설명되는 뉴노멀 시대에서는 일하는 방식 또한 크게 변화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인 워케이션에 대하여 정성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인 효과까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 문화를 고민하는 많은 리더와 인사담당자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 김종윤, 야놀자 &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대표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 제도다. 현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점차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기업은 워케이션을 통해 근로의욕과 활력을 높일 수 있고 직원 복지와 ESG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기업, 지자체, 관광업계 담당자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
코로나 팬더믹 이후 요원할 것만 같았던 재택근무, 원격근무, 유연근무 등이 빠르게 자리잡아가면서 관광업계 또한 새로운 모델로서 워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관광업계가 왔다 가는 관광객이 아니라 원주민과 이주민을 넘어선 제3의 주민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워케이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 책에서는 교류인구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안한다. 워케이션은 기업에는 혁신, 직장인에는 동기부여, 지자체에는 협력을 제공함으로써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한다. 지방소멸로 고민하는 지자체 관계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하루는 일하고 하루는 스키나 하이킹을 즐기는 워케이션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기업문화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기간 중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미래 지향적 업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그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활용 전략을 다루고 있다.
-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저자는 워케이션이 ‘오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수많은 신조어 중 하나로 보고 넘기기에 워케이션의 등장은 일·여가, 일상·관광, 평일·휴일, 거주자·방문자 등의 경계가 더이상 무의미해질 다음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본문 속으로
워케이션은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remote work의 한 형태다. 대표적인 원격근무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익숙한 재택근무를 들 수 있는데, 워케이션은 여행지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은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여 일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활기 찬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연에서 힐 링할 수 있는 동남아나 중남미의 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다. 리조트에서 일한다고 그들이 놀며 일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은 창의적인 업무 성과를 내고 관련 업계의 강력한 네트워킹이 필요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한 것뿐이다.
-p. 14
MZ세대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고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중의 하나는 대기업이다. 그런데도 MZ세대가 대기 업을 퇴사하는 이유가 뭘까? 이유야 어찌됐든 1990년대 생의 퇴사로 인한 어려움은 인사팀과 현장의 팀장은 물론 대기업 회장까지 근심하게 만든다. SK의 최태원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Z세대만의 노동 유연성(업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고백한다.
“결국 한 사람과 기업 간의 계약 관계로 가게 돼 있습니다. 이제 회사와 개인이 일대일 계약의 주체로 바뀌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직원들이 필요한 것이 직업의 안정성이나 돈이 아니라 이제는 시간, 자유도, 성취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이런 (업무 방식) 자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pp. 31~32
그들이 원하는 근무 방식은 스스로 통제된 환경에서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들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실패는 야근의 어머니’ 또는 ‘일 타강사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MZ세대 에게 계획에 의해서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며 시간을 절약하기 좋은 원격근무는 최상의 업무 형태다. 또한 분리된 공간에서 간섭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집중하면서 일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간소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하거나 협력하며, 일을 마친 후 노트북만 덮으면 곧바로 쉴 수 있는 재택근무는 자기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제도다.
“재택근무의 최대 장점은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것이에요. 그 시간을 활용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원격근무 FGI 참가자의 말이다.
-p. 52
나는 MZ세대에게 실리콘밸리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히피 문화처럼 그들만의 K-자유 문화가 있음을 현장에서 자주 경험한다. 그리고 그들의 창의성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우리의 사무실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지금 실리콘밸리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을 넘어 인재가 스스로 선택한 공간을 최고의 사무 공간으로 간주한다. 우리의 MZ세대가 원하는 그들의 창의력이 발산되는 공간은 어 디일까? 그 공간이 어디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경직된 사무실에서 놀이터 같은 사무실로, 심리적 편안함을 주는 집으로, 영감을 주는 자연으로 점점 변화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기업이 창의성을 원한다 면 당신이 아니라 그들에게 공간을 정하도록 해야 하는 시간이 이미 왔거나 점점 다가오고 있다.
-p. 65
워케이션은 낯선 환경을 제공하여 창의적 뇌를 활동시키는 업무 방식에 좋다. 개인 단위 워케이션은 집중도를 높여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거나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팀 단위 워케이션은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사업 단위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장기 사업이나 신상품 기획을 수행하는 일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이나 게임, IT 등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워케이션을 빠르게 도입하는 이유다.
-pp. 93~94
워케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은 초기 도입임을 고려해 일 주일 정도가 좋다. 프로그램이 준비되면 대상자를 선발 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형평성을 고려하여 선착순 신청을 받거나 동기부여나 사내 호기심 유발을 위해 포상형으로 진행해도 좋다. 포상형으로 진행 시 사 내 기대감이 높아져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시 업무 목표에 대한 정의가 중 요하다. 휴가 중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휴가를 즐 기는 업무 형태임을 명확히 한다. 아울러 취지는 좋으나 도입했을 때 외적으로 업무 성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인 상을 줄 수도 있고 내적으로는 참가자의 건강한 업무 긴 장감을 위해 합리적인 업무 목표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p. 122
일본의 나가노현이 “워케이션은 기업에는 혁신innovation을, 직장인에는 동기부여motivation를, 지자체에는 협력collaboration을 제공한다”고 한 말에 주목해야 한다. 개인과 디지털 노마드의 워케이션이 활성화되려면 유럽과 같이 휴가가 한 달 이상 되어야 한다. 아직은 우리에게 먼 이야기다. 한국형 워케이션의 성공은 휴가 일수가 적어 워케이션을 실천하기 어려운 개인보다 업무 중 워케이션을 보낼 의사가 있는 기업의 참여에 달려 있다.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기업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워케이션을 접근해야 한다.
-pp. 155~156

◆ 책 소개
대퇴직의 시대 MZ세대 인재들이 일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재들이 대거 퇴직하는 대퇴직의 시대를 겪고 있다. 이제 기업은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최근 원격근무의 형태인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워크work+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에서 업무를 보고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이다.
우리는 직장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워케이션이 좀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전 세계 유능한 디지털 노마드들은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여 일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활기찬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동남아나 중남미의 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다. 대도시나 리조트에서 일한다고 해서 놀며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창의적인 업무 성과를 내고 관련 업계의 강력한 네트워킹이 필요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한 것뿐이다. 기업은 그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워케이션을 인재 확보의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워라밸, 자기통제권,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결한다
그럼 왜 지금 워케이션이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전략으로 주목받게 됐을까? 우선 한국 사회가 2019년을 기점으로 워라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일을 우선’하다가 가정생활을 더 우선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경영에서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MZ세대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겼고 차별화된 복지를 연봉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워라밸이 안 되면 퇴사했다. 그다음은 워라밸만큼이나 차별화된 복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차별화된 복지가 없어도 퇴사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복지제도 1, 2순위는 조기 퇴근과 유연근무였다. 다시 말해 자기통제권을 갖고 싶어한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맞는 것이 재택근무이다. 재택근무는 분리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 계획에 따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답답함을 해결해준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ESG를 하도록 돕는다. 직원 복지를 통해 인재 확보와 유지에 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사회 공헌이다.
좋은 직장의 기준을 원격근무를 하느냐 아니냐로 판단한다
워케이션은 유럽과 북미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처음 시작한 뒤 일본을 거처 국내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과거 전사적 자원 관리(ERP), 균형성과평가제도(BSC), 디지털 전환(DX), 주 5일제, 유연근무제 등 새로운 시스템이나 제도가 기업에 도입될 때마다 이를 막는 장애물이 늘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조력자(?)가 워케이션의 장애물을 미리 제거해버렸다. 워케이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을 벗어나 일하는 원격근무가 보편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든 기업을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만들었다. 이제 재택근무는 글로벌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뉴노멀이 되었다.
일부 기업 관리자들의 재택근무 효율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돌아갈 의향이 전혀 없다. 직장인들은 사라진 출퇴근 시간으로 얻은 시간적 여유와 간섭이 적은 편안한 업무 환경 이미 길들었다. 이제 좋은 직장의 기준을 원격근무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것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현상이 되어버렸다.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1만 2,500명의 직장인에게 문의한 결과 64%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희망했고 응답자의 30%는 기업이 사무실 근무를 고집하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교육·소득 수준과는 비례하고 연령과는 반비례한다. 즉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고학력의 재능 있는 MZ세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원격근무라는 환경 제공이 필수다.
원격근무를 매개로 하는 인재의 확보와 영입은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창의적 업무 환경이 중요한 야놀자와 토스 같은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CJ ENM과 한화생명 등 대기업도 워케이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워케이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워케이션은 직장인이 기업의 허락과 지원 아래 주중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무 형태이자 관광 형태다. 즉 기업에는 새로운 업무 형태이고 관광업계에는 새로운 관광 시장이다. 워케이션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가 침체를 넘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 을 좋은 대안이다. 아울러 주중 체류형 관광 확대라는 관 광업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관광업계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특히 기업 고객은 개인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과는 다른 관광 니즈를 갖고 있으므로 워케이션에 대한 고객 인식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워케이션을 업무 형태로 생각하는 기업에 업무 인프라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요소다. 아무리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도 업무 인프라가 미흡하면 워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많은 관광업계가 워케이션을 관광의 개념으로만 접근하고 있는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지자체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이 경험하는 난제다.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에 머무는 정주인구의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해서 지금도 여전히 인구 소멸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이 지역의 교류인구를 늘리는 데 일부 효과가 있긴 하지만 짧게 머무는 관광의 효과는 일회성일 뿐이다.
일본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일주일에서 한 달 이상 머무는 워케이션을 정주인구의 한계와 관광의 일회성 효과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판단했다. 우리보다 먼저 지방소멸 위기를 겪은 일본의 지자체가 워케이션의 효과를 알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저자 소개
김경필
미래를 고민하거나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전략가이자 경영자들의 코치이다. 한양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MBA를 했다. 삼성증권, SK, 유니타스클래스를 거쳐 현재 모라비안앤코 글로벌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4년부터 뷰티, 패션, IT, 부동산,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신상품 개발에 관한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했다. 현재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모라비안앤코에서 관광에 고객 관점의 기업 전략 방법론을 접목하여 의료관광, 워케이션을 통해 한국 관광의 글로벌화와 국내 전략을 새롭게 디자인하게 되었다.
그는 워케이션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관광업계를 살리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국민의 삶 회복은 물론 기업의 인재경영과 ESG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한국관광공사, 아모레퍼시픽, LG전자. 할리스 커피, 카카오, 루이까또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비전케어, 삼성전자, 이마트, 현대카드, LG패션, 코오롱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과 조직에서 컨설팅, 코칭, 교육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야생의 고객』 『쿨 마케팅』 『블랙홀 시장창조 전략』(공저) 등이 있다.
◆ 목차
추천사
워케이션은 가장 대표적인 새로운 일하는 문화가 될 것이다
김종윤, 야놀자 &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프롤로그
대전환과 대퇴직의 시대에 어떻게 MZ세대를 유지하고
또 영입할 수 있을까
1장 워케이션은 왜 시작되었는가
대한민국이 워라밸 사회로 진입했다
MZ세대는 워라밸이 안 되면 퇴사한다
기업 복지가 좋으면 자부심을 주고 나쁘면 박탈감을 준다
MZ세대가 원하는 복지는 자기 통제권이다
재택근무가 인재를 모은다
MZ세대는 재택근무를 효율적이라 인식한다
워케이션은 재택근무 이후 넥스트 업무 형태다
기업이 아니라 직원이 사무실을 선택하는 시대다
[사례연구] 글로벌 워케이션의 유형
2장 워케이션을 하면 무엇이 좋은가
직장인의 워라밸 라이프가 가능해진다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이 높아진다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돕는다
워케이션 가치사슬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사례연구] ESG와 워케이션
3장 워케이션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
워케이션은 여행지에서 일하는 원격근무다
워케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
[사례연구] 워케이션의 유형
1. 관광지형 워케이션: ①한화생명 ②토스랩 잔디
2. 파일럿 프로그램형 워케이션: CJ ENM
3. 개인과 팀 단위 지역 연계형: 서천 청년 마을 워케이션
4장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였다
워케이션은 관광이 아니라 업무 형태로 홍보한다
한국형 워케이션은 기업 고객의 이해로 시작한다
지자체는 기업과 관광업계를 지원해야 한다
에필로그
이미 워케이션은 시작됐다
◆ 추천사
4차 산업혁명으로 설명되는 뉴노멀 시대에서는 일하는 방식 또한 크게 변화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인 워케이션에 대하여 정성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인 효과까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 문화를 고민하는 많은 리더와 인사담당자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 김종윤, 야놀자 &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대표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 제도다. 현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점차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기업은 워케이션을 통해 근로의욕과 활력을 높일 수 있고 직원 복지와 ESG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기업, 지자체, 관광업계 담당자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
코로나 팬더믹 이후 요원할 것만 같았던 재택근무, 원격근무, 유연근무 등이 빠르게 자리잡아가면서 관광업계 또한 새로운 모델로서 워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관광업계가 왔다 가는 관광객이 아니라 원주민과 이주민을 넘어선 제3의 주민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워케이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 책에서는 교류인구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안한다. 워케이션은 기업에는 혁신, 직장인에는 동기부여, 지자체에는 협력을 제공함으로써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한다. 지방소멸로 고민하는 지자체 관계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하루는 일하고 하루는 스키나 하이킹을 즐기는 워케이션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기업문화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기간 중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미래 지향적 업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그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활용 전략을 다루고 있다.
-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저자는 워케이션이 ‘오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수많은 신조어 중 하나로 보고 넘기기에 워케이션의 등장은 일·여가, 일상·관광, 평일·휴일, 거주자·방문자 등의 경계가 더이상 무의미해질 다음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본문 속으로
워케이션은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remote work의 한 형태다. 대표적인 원격근무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익숙한 재택근무를 들 수 있는데, 워케이션은 여행지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은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여 일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활기 찬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연에서 힐 링할 수 있는 동남아나 중남미의 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다. 리조트에서 일한다고 그들이 놀며 일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은 창의적인 업무 성과를 내고 관련 업계의 강력한 네트워킹이 필요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한 것뿐이다.
-p. 14
MZ세대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고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중의 하나는 대기업이다. 그런데도 MZ세대가 대기 업을 퇴사하는 이유가 뭘까? 이유야 어찌됐든 1990년대 생의 퇴사로 인한 어려움은 인사팀과 현장의 팀장은 물론 대기업 회장까지 근심하게 만든다. SK의 최태원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Z세대만의 노동 유연성(업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고백한다.
“결국 한 사람과 기업 간의 계약 관계로 가게 돼 있습니다. 이제 회사와 개인이 일대일 계약의 주체로 바뀌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직원들이 필요한 것이 직업의 안정성이나 돈이 아니라 이제는 시간, 자유도, 성취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이런 (업무 방식) 자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pp. 31~32
그들이 원하는 근무 방식은 스스로 통제된 환경에서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들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실패는 야근의 어머니’ 또는 ‘일 타강사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MZ세대 에게 계획에 의해서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며 시간을 절약하기 좋은 원격근무는 최상의 업무 형태다. 또한 분리된 공간에서 간섭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집중하면서 일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간소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하거나 협력하며, 일을 마친 후 노트북만 덮으면 곧바로 쉴 수 있는 재택근무는 자기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제도다.
“재택근무의 최대 장점은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것이에요. 그 시간을 활용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원격근무 FGI 참가자의 말이다.
-p. 52
나는 MZ세대에게 실리콘밸리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히피 문화처럼 그들만의 K-자유 문화가 있음을 현장에서 자주 경험한다. 그리고 그들의 창의성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우리의 사무실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지금 실리콘밸리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을 넘어 인재가 스스로 선택한 공간을 최고의 사무 공간으로 간주한다. 우리의 MZ세대가 원하는 그들의 창의력이 발산되는 공간은 어 디일까? 그 공간이 어디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경직된 사무실에서 놀이터 같은 사무실로, 심리적 편안함을 주는 집으로, 영감을 주는 자연으로 점점 변화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기업이 창의성을 원한다 면 당신이 아니라 그들에게 공간을 정하도록 해야 하는 시간이 이미 왔거나 점점 다가오고 있다.
-p. 65
워케이션은 낯선 환경을 제공하여 창의적 뇌를 활동시키는 업무 방식에 좋다. 개인 단위 워케이션은 집중도를 높여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거나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팀 단위 워케이션은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사업 단위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장기 사업이나 신상품 기획을 수행하는 일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이나 게임, IT 등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워케이션을 빠르게 도입하는 이유다.
-pp. 93~94
워케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은 초기 도입임을 고려해 일 주일 정도가 좋다. 프로그램이 준비되면 대상자를 선발 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형평성을 고려하여 선착순 신청을 받거나 동기부여나 사내 호기심 유발을 위해 포상형으로 진행해도 좋다. 포상형으로 진행 시 사 내 기대감이 높아져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시 업무 목표에 대한 정의가 중 요하다. 휴가 중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휴가를 즐 기는 업무 형태임을 명확히 한다. 아울러 취지는 좋으나 도입했을 때 외적으로 업무 성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인 상을 줄 수도 있고 내적으로는 참가자의 건강한 업무 긴 장감을 위해 합리적인 업무 목표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p. 122
일본의 나가노현이 “워케이션은 기업에는 혁신innovation을, 직장인에는 동기부여motivation를, 지자체에는 협력collaboration을 제공한다”고 한 말에 주목해야 한다. 개인과 디지털 노마드의 워케이션이 활성화되려면 유럽과 같이 휴가가 한 달 이상 되어야 한다. 아직은 우리에게 먼 이야기다. 한국형 워케이션의 성공은 휴가 일수가 적어 워케이션을 실천하기 어려운 개인보다 업무 중 워케이션을 보낼 의사가 있는 기업의 참여에 달려 있다.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기업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워케이션을 접근해야 한다.
-pp. 155~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