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의 실전서
여전히 문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류 의료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과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한 탐색에서부터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임상시험, 보험 적용, 의료 현장 적용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말미의 부록에서는 미국 의료 시장의 특성을 상세히 다루어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후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는 어떤 변화와 가능성이 열렸는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원격진료 건수는 상승했고 원격진료 관련 업종에 쏟아진 관심을 대변하듯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업계 간의 다양한 인수합병이 있었고 테크 기업들도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헬스케어 산업의 ‘보수성’에 기인하여 업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격진료 실적과 함께 주가는 내려갔고 기업 인수는 뒤늦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500여 개 의료 인공지능이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 그중 10여 개의 제품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와 약 배송이 임시 허용이 되었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가 100개가 넘었고 10여 가지 디지털 치료기기가 확증 임상 허가를 받았다. 보험회사, 제약회사, 대기업이 자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실전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세계 최대의 의료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삼아야 하기에 미국 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그중 가장 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의사이자 투자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이론과 실전 총망라 정리!
「1장 진단과 검사의 특징」에서는 의료 인공지능과 진단기기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의료의 특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보험 수가 적용을 목표로 한다면 염두에 두어야 할 의료에서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생각의 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장 디지털 치료기기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보험 수가 적용 상황과 제약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왜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힘든지를 살펴보고 있다. 헬스케어에 기반이 없으면서 헬스케어 신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막연하게 B2C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B2C 비즈니스 모델을 짤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을 다루고 있다.「4장 원격진료」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역동적인 변화를 겪었던 원격진료 업계를 다루고 있다. 미국 원격진료 모델인 인프라 모델과 진료 중개 모델 기업들을 소개하고 수익성 향상 전략을 분석한다. 또한 한국 원격진료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5장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회사의 움직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6장 디지털 헬스케어 피벗 스토리」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 구조를 바꾼 회사들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 「7장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에서는 많은 기관이 관심을 가지는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가 미국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저자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보는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다룬 미국 의료 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현직 의사이자 병원의 경영자이며 컨설턴트의 경험을 가지고 현재 벤처 투자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이론과 실전을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 저자 소개
김치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전공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서울 사무소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후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 조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의료와 비즈니스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략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강연과 자문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의료, 미래를 만나다』『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전 2권)가 있다.
◆ 목차
추천사 비즈니스로 도약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책!(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프롤로그 여전히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1장 진단과 검사의 특징
1 의료에서 중요한 가치
2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보험 수가 적용 사례
스크리닝 검사 보험 적용 사례
위험도 구분 검사 보험 적용 사례
확진 관련 검사 보험 적용 사례
동반 진단 검사 보험 적용 사례
모니터링 보험 적용 사례
3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대형 의료기기 회사와의 협업
2장 디지털 치료기기 비즈니스 모델
1 제품의 원리와 용도에 대한 고민
표준 진료에 기반을 두었는가의 이슈
제품 용도의 이슈
2 의료보험 적용 현황 (1): 미국
메디케이드 보험 적용 현황
민간 보험회사들의 디지털 치료기기 보험 적용 상황
요양비로 수가 적용을 받는 경우
미국 보험 적용을 위한 선결 조건: 보험 청구 코드
의사 처방 및 이후의 절차
미국 내 디지털 치료기기 가격
3 의료보험 적용 현황 (2): 독일 및 기타 국가들
디지털 헬스 앱의 정의
효과성 입증을 위한 연구의 형태
보험 수가 등재 과정
독일 보험 수가 현황
벨기에 및 프랑스의 디지털 치료기기 수가 사례
일본의 디지털 치료기기 수가 사례
4 제약회사와의 협력 모델
3장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1 왜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힘든가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1): 제품의 성격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2): 소비자 인식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3): 고객 비용 부담 구조
B2C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하는 경우
2 디지털 헬스케어에서의 B2C 구독 비즈니스 모델
정기 배송형
하드웨어 무제한 제공형
소프트웨어 무제한 제공형
디지털 치료기기의 무제한 제공형
멤버십형
4장 원격진료
1 미국 원격진료 회사 현황
미국 원격진료 모델 (1): 인프라 모델
미국 원격진료 모델 (2): 진료 중개 모델
2 원격진료 회사의 수익성 향상 전략
3 한국 원격진료 현황
5장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
1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 개요
2 미국의 슈퍼 플랫폼 후보들
원격진료 관련 회사 (1): 풀스택 원격진료 회사
원격진료 관련 회사 (2): 온오프라인 통합 진료 회사
원격진료 관련 회사 (3): 틈새시장 전문 원격진료 회사들
원격진료 관련 회사 (4): 인접 영역에서의 진입
헬스 내비게이션
의료보험회사
유통 대기업: 약국 체인, 월마트, 아마존
3 한국에서의 슈퍼 플랫폼
6장 디지털 헬스케어 피벗 스토리
환자 케어를 돕는 도구에서 의료 공급자로 전환
원격진료에서 병의원 사용 도구로 피벗
돈이 될 것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사업 확장 모델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 피벗 사례
7장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
1 처방 및 가격 정보
2 정밀 의료 데이터
부록 미국 의료 시스템의 이해
미주
◆ 추천사
보건 정책, 의약품, 의료기기 규제의 일선에서 일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진 잠재력에 늘 관심을 가져왔다. 기술이 가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료 현장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히 신기한 제품을 넘어서서 주류 의료계에서 널리 사용되기 위한 방안을 다루고 있어 좋은 참고가 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강립,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차관·전 식약처장
흔히 사업에서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 헬스케어의 업이란 공급자와 생산자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지만 여전히 관계성에서 서로 다른 생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에서 임상의사이자 병원 경영자이며 전직 컨설턴트와 현재 벤처 투자자로 일하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술과 업의 본질의 연결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김치원 상무는 의료계와 산업계 사이에서 언제나 균형적인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그를 모른다면, 그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면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책 역시 제도와 맞물린 최신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일목요연하면서도 심층적으로 제시한다.
-임솔, 메디게이트뉴스 편집인
디지털 헬스케어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희망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기나긴 희망 고문을 당해왔다.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는 이때 디지털 헬스케어 초창기부터 함께 해 온 최고 전문가 김치원 상무가 새 책을 냈다. 의료와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성이 가득 담긴 이 책은 냉철한 시각으로 업계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의 통찰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내다보기 바란다.
-최두아, 휴레이 대표
식약처 허가에서부터 보험 적용과 의사들의 처방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신기술 제품이 의료계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험난하다.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헬스케어 환경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논의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아직은 부족하다. 김치원 상무는 이 책을 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본질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신재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에버트라이 대표
◆ 본문 중에서
의료보험과 의사는 어떤 관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새로운 의료 기술을 평가할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환자의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용했을 때 환자가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의료계에서 보고자 하는 치료 결과는 환자
생존율 향상이다. 새로운 진단과 치료를 도입했을 때 기존보다 환자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안해서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게 된다. 생존율 향상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도 하지만 생존률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진 대리 표지자surrogate marker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도 있다.
-p. 19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을 정리하면 이미 입증된 기술에 바탕을 두고 여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함으로써 보험 적용을 받은 경우가 많다. 헬스케어에서 가장 큰 지불자인 의료보험이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은 제품이 비용 대비 얼마나 큰 가치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어떤 측정 방식을 단순화해서 이를 편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측정 결과가 충분한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결과로 환자에게 어떤 조치를 해서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양성 예측도와 같은 헬스케어의 논리를 통해서 증명돼야 한다.
-p. 63
정리하자면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힘들다. 지금까지 예시를 든 것과 같이 고객이 지갑을 열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성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회사가 빠지는 함정 중 하나가 비록 고객이 지금 돈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논리 때문에 앞으로는 돈을 쓸 것이라고 넘겨짚는 것이다. 이보다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돈을 쓰고 있는 서비스를 온라인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할 것이다.
-p. 132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약 리베이트는 금지되어 있는데 의사, 약사, 의료기관, 약국에만 해당한다는 점이다. 원격진료 회사와 같은 기업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향후 사건이 발생해서 법원의 판결을 받고 난 후에야 명확해지겠지만 법조문만 놓고 보면 원격진료 회사는 제약 리베이트 쌍벌제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 리베이트가 불법이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일까? 리베이트 자체보다는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 사기업이 의료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p. 163
코로나19 시기에 원격진료가 임시로 허용되고 보험 등 연관 업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업계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향후 슈퍼 플랫폼을 염두에 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상상력을 발휘해보고자 한다. 여기서는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한 영역을 다루며 다이어트와 운동 등 소위 웰니스 영역은 포함하지 않는다.
-p. 210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런저런 항암제를 다 써보았는데 중간중간 효과를 보았지만 결국 재발했다. 더 이상 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나오는 표준 진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택하는 방법은 다른 암 전문의에게 문의하거나 최신 논문을 검색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많은 환자에 대한 진료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면 어떨까? 같은 종류의 항암치료를 실시한 환자들이 이 경우 어떤 치료를 받았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암 전문의라면 이에 바탕을 두고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p. 251
◆ 책 소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의 실전서
여전히 문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류 의료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과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한 탐색에서부터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임상시험, 보험 적용, 의료 현장 적용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말미의 부록에서는 미국 의료 시장의 특성을 상세히 다루어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후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는 어떤 변화와 가능성이 열렸는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원격진료 건수는 상승했고 원격진료 관련 업종에 쏟아진 관심을 대변하듯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업계 간의 다양한 인수합병이 있었고 테크 기업들도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헬스케어 산업의 ‘보수성’에 기인하여 업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격진료 실적과 함께 주가는 내려갔고 기업 인수는 뒤늦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500여 개 의료 인공지능이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 그중 10여 개의 제품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와 약 배송이 임시 허용이 되었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가 100개가 넘었고 10여 가지 디지털 치료기기가 확증 임상 허가를 받았다. 보험회사, 제약회사, 대기업이 자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실전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세계 최대의 의료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삼아야 하기에 미국 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그중 가장 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의사이자 투자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이론과 실전 총망라 정리!
「1장 진단과 검사의 특징」에서는 의료 인공지능과 진단기기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의료의 특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보험 수가 적용을 목표로 한다면 염두에 두어야 할 의료에서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생각의 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장 디지털 치료기기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보험 수가 적용 상황과 제약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왜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힘든지를 살펴보고 있다. 헬스케어에 기반이 없으면서 헬스케어 신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막연하게 B2C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B2C 비즈니스 모델을 짤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을 다루고 있다.「4장 원격진료」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역동적인 변화를 겪었던 원격진료 업계를 다루고 있다. 미국 원격진료 모델인 인프라 모델과 진료 중개 모델 기업들을 소개하고 수익성 향상 전략을 분석한다. 또한 한국 원격진료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5장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회사의 움직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6장 디지털 헬스케어 피벗 스토리」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 구조를 바꾼 회사들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 「7장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에서는 많은 기관이 관심을 가지는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가 미국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저자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보는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다룬 미국 의료 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현직 의사이자 병원의 경영자이며 컨설턴트의 경험을 가지고 현재 벤처 투자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이론과 실전을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 저자 소개
김치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전공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서울 사무소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후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 조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의료와 비즈니스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략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강연과 자문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의료, 미래를 만나다』『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전 2권)가 있다.
◆ 목차
추천사 비즈니스로 도약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책!(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프롤로그 여전히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1장 진단과 검사의 특징
1 의료에서 중요한 가치
2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보험 수가 적용 사례
스크리닝 검사 보험 적용 사례
위험도 구분 검사 보험 적용 사례
확진 관련 검사 보험 적용 사례
동반 진단 검사 보험 적용 사례
모니터링 보험 적용 사례
3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대형 의료기기 회사와의 협업
2장 디지털 치료기기 비즈니스 모델
1 제품의 원리와 용도에 대한 고민
표준 진료에 기반을 두었는가의 이슈
제품 용도의 이슈
2 의료보험 적용 현황 (1): 미국
메디케이드 보험 적용 현황
민간 보험회사들의 디지털 치료기기 보험 적용 상황
요양비로 수가 적용을 받는 경우
미국 보험 적용을 위한 선결 조건: 보험 청구 코드
의사 처방 및 이후의 절차
미국 내 디지털 치료기기 가격
3 의료보험 적용 현황 (2): 독일 및 기타 국가들
디지털 헬스 앱의 정의
효과성 입증을 위한 연구의 형태
보험 수가 등재 과정
독일 보험 수가 현황
벨기에 및 프랑스의 디지털 치료기기 수가 사례
일본의 디지털 치료기기 수가 사례
4 제약회사와의 협력 모델
3장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1 왜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힘든가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1): 제품의 성격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2): 소비자 인식
B2C 헬스케어가 힘든 이유 (3): 고객 비용 부담 구조
B2C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하는 경우
2 디지털 헬스케어에서의 B2C 구독 비즈니스 모델
정기 배송형
하드웨어 무제한 제공형
소프트웨어 무제한 제공형
디지털 치료기기의 무제한 제공형
멤버십형
4장 원격진료
1 미국 원격진료 회사 현황
미국 원격진료 모델 (1): 인프라 모델
미국 원격진료 모델 (2): 진료 중개 모델
2 원격진료 회사의 수익성 향상 전략
3 한국 원격진료 현황
5장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
1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 개요
2 미국의 슈퍼 플랫폼 후보들
원격진료 관련 회사 (1): 풀스택 원격진료 회사
원격진료 관련 회사 (2): 온오프라인 통합 진료 회사
원격진료 관련 회사 (3): 틈새시장 전문 원격진료 회사들
원격진료 관련 회사 (4): 인접 영역에서의 진입
헬스 내비게이션
의료보험회사
유통 대기업: 약국 체인, 월마트, 아마존
3 한국에서의 슈퍼 플랫폼
6장 디지털 헬스케어 피벗 스토리
환자 케어를 돕는 도구에서 의료 공급자로 전환
원격진료에서 병의원 사용 도구로 피벗
돈이 될 것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사업 확장 모델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 피벗 사례
7장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
1 처방 및 가격 정보
2 정밀 의료 데이터
부록 미국 의료 시스템의 이해
미주
◆ 추천사
보건 정책, 의약품, 의료기기 규제의 일선에서 일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진 잠재력에 늘 관심을 가져왔다. 기술이 가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료 현장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히 신기한 제품을 넘어서서 주류 의료계에서 널리 사용되기 위한 방안을 다루고 있어 좋은 참고가 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강립,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차관·전 식약처장
흔히 사업에서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 헬스케어의 업이란 공급자와 생산자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지만 여전히 관계성에서 서로 다른 생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에서 임상의사이자 병원 경영자이며 전직 컨설턴트와 현재 벤처 투자자로 일하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술과 업의 본질의 연결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김치원 상무는 의료계와 산업계 사이에서 언제나 균형적인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그를 모른다면, 그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면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책 역시 제도와 맞물린 최신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일목요연하면서도 심층적으로 제시한다.
-임솔, 메디게이트뉴스 편집인
디지털 헬스케어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희망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기나긴 희망 고문을 당해왔다.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는 이때 디지털 헬스케어 초창기부터 함께 해 온 최고 전문가 김치원 상무가 새 책을 냈다. 의료와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성이 가득 담긴 이 책은 냉철한 시각으로 업계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의 통찰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내다보기 바란다.
-최두아, 휴레이 대표
식약처 허가에서부터 보험 적용과 의사들의 처방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신기술 제품이 의료계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험난하다.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헬스케어 환경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논의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아직은 부족하다. 김치원 상무는 이 책을 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본질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신재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에버트라이 대표
◆ 본문 중에서
의료보험과 의사는 어떤 관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새로운 의료 기술을 평가할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환자의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용했을 때 환자가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의료계에서 보고자 하는 치료 결과는 환자
생존율 향상이다. 새로운 진단과 치료를 도입했을 때 기존보다 환자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안해서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게 된다. 생존율 향상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도 하지만 생존률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진 대리 표지자surrogate marker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도 있다.
-p. 19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을 정리하면 이미 입증된 기술에 바탕을 두고 여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함으로써 보험 적용을 받은 경우가 많다. 헬스케어에서 가장 큰 지불자인 의료보험이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은 제품이 비용 대비 얼마나 큰 가치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어떤 측정 방식을 단순화해서 이를 편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측정 결과가 충분한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결과로 환자에게 어떤 조치를 해서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양성 예측도와 같은 헬스케어의 논리를 통해서 증명돼야 한다.
-p. 63
정리하자면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힘들다. 지금까지 예시를 든 것과 같이 고객이 지갑을 열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B2C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성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회사가 빠지는 함정 중 하나가 비록 고객이 지금 돈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논리 때문에 앞으로는 돈을 쓸 것이라고 넘겨짚는 것이다. 이보다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돈을 쓰고 있는 서비스를 온라인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할 것이다.
-p. 132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약 리베이트는 금지되어 있는데 의사, 약사, 의료기관, 약국에만 해당한다는 점이다. 원격진료 회사와 같은 기업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향후 사건이 발생해서 법원의 판결을 받고 난 후에야 명확해지겠지만 법조문만 놓고 보면 원격진료 회사는 제약 리베이트 쌍벌제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 리베이트가 불법이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일까? 리베이트 자체보다는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 사기업이 의료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p. 163
코로나19 시기에 원격진료가 임시로 허용되고 보험 등 연관 업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업계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향후 슈퍼 플랫폼을 염두에 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상상력을 발휘해보고자 한다. 여기서는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한 영역을 다루며 다이어트와 운동 등 소위 웰니스 영역은 포함하지 않는다.
-p. 210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런저런 항암제를 다 써보았는데 중간중간 효과를 보았지만 결국 재발했다. 더 이상 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나오는 표준 진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택하는 방법은 다른 암 전문의에게 문의하거나 최신 논문을 검색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많은 환자에 대한 진료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면 어떨까? 같은 종류의 항암치료를 실시한 환자들이 이 경우 어떤 치료를 받았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암 전문의라면 이에 바탕을 두고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p. 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