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세계 무대에 ‘한류’ 붐을 이끌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비법!
이 책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 분야별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수차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그 성공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전 세계에 ‘한류’를 만들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하기까지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개인에게는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함은 물론이고 어떻게 꿈을 이루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또한 기업에는 “경기가 어렵다.”느니 “불황이라 다 안 된다.”느니 하는 핑계를 더 이상 대지 못하도록 한다. 거의 대부분이 레드 시장에서도 블루오션을 찾아낸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나오는 컬처 이노베터들이 들려주는 성공 비법은 기존에 알려진 성공 비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맨땅에 헤딩하기는 기본이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기도 하고 모두가 반대하는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남들이 가는 길을 벗어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마치 한계가 뭔지 모르는 무법자들 같았다. 그들은 객관적 기준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조건이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동의’나 ‘인정’이 아닌 자기 자신을 믿었고 배짱 있게 세상에 도전했다.
“제가 감독하면 안 되겠습니까?”
서른세 살의 일개 광고 회사 대리가 영화감독을 해보겠다고 지원한 것이다. 아마 보통의 광고회사 대리가 할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했다. 바로 윤제균 감독이다. 그가 나중에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와 「국제시장」을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컬터 이노베이터들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하는 데 머뭇거리지 않았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실패한 적도 없어 실패율 0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도전은 늘 그렇게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전 세계 무대에 처음으로 ‘한류’라는 말을 만들어낸 SM의 이수만 회장 역시 주제넘도록 원대한 꿈을 꿨다. 초창기부터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다. 경제 대국에서 스타가 나온다는 룰을 깨고 스타를 만들어 한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도전 역시 처음에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세계 무대 위로 당당히 스타들을 세웠고 ‘한류’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됐다.
특히 그는 세계 최초로 스타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한 경영자로 평가된다.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매니지먼트 등 4단계의 전문가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다. 미국에도 없는 전무후무한 시스템이었다. 그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에 명실공히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류는 단지 문화산업에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적 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컬처 이노베이터들은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로엔의 신원수 대표다. 그는 세계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해 빈사 상태에 빠져 있던 음반 시장을 살려냈다. 레드오션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다. 그는 대기업 샐러리맨에서 최대 음악유통사 CEO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바닥’ 그리고 ‘낯섦’에 도전한 결과”라고 말한다. 사실 그는 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에 음악과 나이트클럽 등에 빠져 사느라 학사경고를 두 번이나 받은 이력이 있다. 그런 경험은 사업할 때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놀아본 자들이 사업을 잘한다.”는 아마 기존 성공 교과서에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놀아본 힘으로 남들이 꺼리는 곳에 가서 성공을 이끌어냈다.
한편 고정관념이나 안 된다는 패배주의를 유쾌하게 깨부순 사례도 많다. 여자 캐릭터는 무조건 공주처럼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까만 머리카락에 눈은 쭉 찢어진 일자형이다. 바로 뿌까이다. 얌전하게 있기보다는 뽀뽀하기 위해 입술을 내미는 왈가닥이다. 그전까지 인기 있었던 여자 캐릭터의 전범을 모두 깬다. 그래서 더 많은 환호를 얻어냈다.
뽀로로 역시 캐릭터가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는 법칙을 깼다. 고글에다 모자도 쓰고 스노보드까지 붙인 것이다. 흰색에 눈만 검게 들어간 스누피에 비해 완구 만들기가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반대했던 것. 하지만 ‘뽀로로 안경빨’이라는 검색어가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 책에 소개된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스토리는 분야는 다 다르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했다. 그들은 어떠한 장애도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하고 소비자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변화무쌍한 미래를 정확하게 읽어냈다. ‘위대한 비즈니스 리더는 그 시대와 조화를 이룬다’는 명언을 입증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내다본 미래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줄 하는 능력을 지녔다. 기업의 사활은 직원들의 협력에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오늘날 한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고 한국 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에 열광하게 했다. 그 ‘한류’를 만들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스토리는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게 한다.
◆ 저자 소개
유재혁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로터리재단 후원으로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방송, 음악,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에 거의 불모지였던 문화산업 분야를 일간지 기자 최초로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그는 20여 년간 콘텐츠가 탄생해 히트하고 한류로 확산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리더들의 내밀한 성공 노하우들을 기록해왔다.
◆ 목차
프롤로그 ‘한류’를 만든 리더들은 누구인가?
1장 미래를 만들어간다 –SM 이수만
새로운 역사를 쓰다–유럽인들을 열광하는 팬으로 만들다
왜 우리라고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 수 없겠는가-아시아의 별 보아
스타는 수학처럼 철저한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다–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스타 탄생의 산실–모든 스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스타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처음부터 완벽하게 등장해 반할 수밖에 없게 한다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되다–세계 최초 한국형 스타 양성 시스템 구축
골목대장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와 협업한다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디지털 세상이 가져온 변화
한계는 없다–국경도 인종도 초월한 버추얼 내이션의 탄생
앞서 가라–아무도 간 적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 이수만 회장은 누구
2장 남과 다름으로 승부한다–YG 양현석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승리–성공 공식을 바꾼 싸이와 빅뱅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적과 만난다–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싸이의 「강남 스타일」
세상의 규칙을 따르지 말고 독창적 콘텐츠로 다가가라–K팝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빅뱅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라–‘여자 빅뱅’으로 불리는 투애니원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라
인하우스 제작 시스템을 통해 음악색을 살린다
약점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하라
자기만의 색깔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라
※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누구
3장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키이스트 배성웅
경제적 효과 3조 원–2000년대 일본 한류 붐을 지핀 배용준
중국 시청자 1억 명–201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김수현
대중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팔방미인 멀티테이너를 발굴한다
평생 가는 관계를 구축한다–최고의 매니지먼트를 서비스하라
스타성의 비밀–될성부른 떡잎을 먼저 알아보라
플랫폼을 만들어라–물건만 잘 만들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한 걸음씩 가라–무리수를 두지 말고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라
트라이앵글 경영
※ 배성웅 총괄사장은 누구
4장 불황을 탓하지 마라–로엔 신원수
파이를 키워라–고객을 창출하고 시장을 성장시키는 전략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한다–세계 최초 유무선 연동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라–세계 최초 렌털 서비스 개시
고인 물은 썩는다–끊임없이 진화하고 공유하라
쉽고 단순해야 한다–글로벌 시장에 K팝을 소개하는 원더케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투자와 발굴을 함께한다
왕도는 없다–‘바닥’을 싫어하지 말고 ‘낯섦’에 도전하라
※ 신원수 대표는 누구
5장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아이코닉스 최종일
큰 그림을 그려라–중국에 진출하는 뽀로로 테마파크
유아 엔터테이먼트 시장을 열다–뽀로로 미니 테마파크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다–뽀롱통의 탄생
안 된다는 패배주의와 싸워라–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위해서
언제나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뽀로로의 매력과 성공 비결
브랜드 관리에 실패하면 다 잃는다–고품질 유지가 경쟁력이다
흔들리지 말고 뚝심있게 밀어붙여라
모든 아이디어는 철저한 공부 뒤에 나온다
※ 최종일 대표는 누구
6장 과정이 좋으면 다 좋다–명필름 심재명
해 아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것들로 만들어라
기술만으로 감동과 공감을 만들 수 없다–이야기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중요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할 때 큰 기회가 온다
꾸준히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간다
꿈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
모든 사람의 열의를 모아야 시너지가 생긴다
실패한다 해도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
※ 심재명 대표는 누구
7장 끝까지 도전자 정신으로 간다–NEW 김우택
재미있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정치성 짙은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 돌파
앞뒤 재지 않고 달려가되 원칙이 있다–어떻게 2013년 한국영화 점유율 1위가 됐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믿는다–직원들이 만장일치로 좋아한 작품이 대박이다
기존의 흥행 코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서로 소통해야 최고의 선택을 이끌어낸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일도 잘된다–전 직원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
유연하면서도 도전적으로 일하라
단계를 밟아가며 새 영역에 도전한다
인재들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내라
※ 김우택 대표는 누구
8장 자만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영화감독 윤제균
왜 1,000만 명이나 그 영화를 보았는가
자율적 상생과 공존이 대박으로 이어진다–영화계 표준계약서를 이행한 첫 블록버스터 「국제시장」
할리우드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최초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
웃음과 눈물을 짜내는 조폭 코미디 「두사부일체」
한국 최초의 화장실 유머 코미디 「색즉시공」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라–윤제균 감독의 든든한 후원자 CJ그룹
공감력을 키워라–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감정을 공략하라–웃음과 슬픔을 모두 느끼게 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을 결합하라
관객을 무서워하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윤제균 패밀리
※ 윤제균 감독은 누구
9장 꿈을 두드려 세계를 난타하라–PMC프로덕션 송승환
관객의 뒤통수를 쳐라
끝까지 계속 수정해서 완성도를 높여라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살아 남는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첫 약속 첫 마음을 끝까지 지킨다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
※ 송승환 회장은 누구
10장 세상의 금기에 도전하라–부즈 김부경
유행을 따르는 모범생이 되지 마라–뿌까는 공주처럼 예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다
제품만으로도 영업과 마케팅이 되게 하라–뿌까를 보여주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성장 단계에 맞게 파트너를 선정하라–디즈니에서 워너브러더스로 에이전시 교체
별도의 전문가 그룹을 두고 자문을 받는다–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1,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캐릭터 시장을 노려라
더 멀리 보되 트렌드를 놓치지 마라–100년 가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자
※ 김부경 대표는 누구
11장 흥행의 공식을 세우다–방송작가 김수현
김수현표 드라마를 만든다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게 빠져들게 한다
인간 모두의 욕망을 끄집어낸다
개연성과 현실성으로 캐릭터를 살린다
신랄하고 인상적인 대사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극 중 감정의 흐름을 기승전결로 배치한다
전쟁터처럼 치열한 구성을 가진다
사회를 선도하는 주제의식이 있다
※ 김수현 작가는 누구
12장 안주하지 말고 모험을 선택하라–넥슨 김정주
세계 게임사를 새로 쓰다–「바람의 나라」로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다
인수합병을 성장의 지렛대로 사용한다
먼저 신뢰를 쌓고 그다음 비즈니스를 한다
부분 유료화로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모험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게임 장르로 고객을 확보한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한다
게임을 넘어선 빅 비즈니스를 한다
※ 김정주 회장은 누구
◆ 추천의 글
한류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빅 킬러 콘텐츠’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한류의 성공사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한 『컬처 이노베이터』의 출간은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콘텐츠산업 지원기관 종사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콘텐츠산업과 상관없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거나 조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경영지침서와 자기계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1990년대 후반부터 지구촌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문화콘텐츠 산업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한 불씨이자 원동력임을 확신케 한다. 한류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책에는 한류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확대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들의 글로벌 파워를 견인해주고 있는 다양한 한류 성공 스토리들을 만나보길 권한다.
-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
이 책의 저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20여 년간 취재하면서 한류 스타들 대부분을 직접
만나보고 수차례의 심층 인터뷰 등을 하면서 성공 법칙을 찾아냈다. 일반 기업 성공 스토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이트를 준다.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때론 오직 상상력만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내고 만들어나갔고 때론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라고 했던 벽을 넘어 앞으로 전진해갔다. 한마디로 말해 무한한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류 콘텐츠로 세계를 두드리고자 하는 분들에게 영감과 도전의식을 일깨우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
요즘처럼 경제가 답답한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정부도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경제 정책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문화 콘텐츠가 중요하고 적극 육성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 책은 바로 그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과 경제 효과를 제대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류를 체계 있게 정리하고 그 전파자들의 성공 사례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요즘 정상에 있는 스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다 보면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간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본문 중에서
❙“SM은 재능 발굴부터 트레이닝 및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SM은 철저히 분업화된 ‘내부 크리에이팅 시스템’을 통해 ‘최강의 아이돌 제국’을 만들었다. 내부 크리에이팅 시스템은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매니지먼트로 구성돼 있다. 캐스팅팀은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가진다. 인터넷을 통한 오디션도 열고 중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인재를 영입한다. 선발과정에서 도전자들의 인성, 가능성, 스타성, 실력, 잠재력도 고루 살핀다.
트레이닝 중인 수십 명의 준비생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이다. 슈퍼주니어M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구성해 최초로 중국 본토를 주 무대로 활동한 그룹이다. M은 만다린이란 뜻. 이 그룹에는 한국인 멤버뿐 아니라 중국인 조미와 캐나다에서 자란 중국인 헨리가 포함돼 있다. f(x)의 빅토리아, 엑소의 레이, 타오 등도 중국인이다.
트레이닝팀은 안무, 보컬, 연기, 언어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교습한다.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맨투맨’ 형식으로 맞춤형 트레이닝을 지향한다.
-29쪽
❙ 그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모험적인 방법들을 선택했다. 보아에게는 일찌감치 일본어를 가르쳐 데뷔 당신 일본인들이 자국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보아의 노래와 춤 등 제작 부분은 SM이 맡고 유통과 마케팅은 일본의 대형 업체 에이벡스가 맡았다. 이런 사업 방식은 K팝 업체 대부분이 벤치마킹했다.
그는 양측의 강점을 살린 현지화 전략으로 ‘윈윈’하는 방법을 추구해왔다. 물론 해외 진출의 선결 조건은 창조적인 콘텐츠 제작이란 사실도 누누이 강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지금은 문화의 시대, 콘텐츠의 시대를 넘어 ‘콘텐츠 프로듀싱의 시대’”라며 “창조적인 조직과 교육을 통해 창조적인 인물을 길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각 파트에서 창의성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38쪽
❙ YG의 핵심 경영 철학은 ‘패밀리즘Familism’이다. 소속 아티스트 간에 깊은 음악적 유대와 자체 깊은 음악적 유대와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더 놓은 수준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양헌석 대표 프로듀서는 YG 가족의 맏형 노릇을 한다.
“제가 잘하는 건 사람의 장단점을 알아내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해주는 겁니다. 제가 아티스트를 뛰어넘을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아닙니다. 그들의 약점을 감싸 안고 장점을 더 멋지게 보이도록 합니다. 그게 매니지먼트입니다.”
그는 시련을 겪고 이겨낸 가수들이 음악에서 큰 성과를 낸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도록 이끌려고 하지, 실수한 사람의 장점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속사와 구성원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가수 출신이란 점을 십분 활용해 해결한다.
-57쪽
❙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양근환 사장은 김수현을 영입한 일등공신이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주인공 고수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수현을 눈여겨봤다. 양 사장은 이듬해인 2010년 1월 1일자로 김수현과 소속 계약을 맺었다.
양 사장은 “김수현은 눈빛이 깊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어려 보여도 남자 느낌이 물씬 났다”고 회상했다.
김수현은 또래 배우들과 비교해 연기와 일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났다. 가령 「드림하이」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금세 배워 능숙하게 구사했다. 김수현은 연기적인 재능도 뛰어나지만 자신만의 아우라가 있다. 때문에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잘 부여해준다면 톱스타가 될 것으로 봤다고 한다. 모든 작품은 김수현이 최종 선택했을 만큼 안목 또한 높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 흥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80~81쪽
❙ 신 대표의 유일한 취미는 음악감상이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서울 외가에서 자라면서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라디오에서 음악을 즐겨 들었다. 대학 시절에는 음악과 나이트클럽 등에 빠져 사느라 학사경고를 두 번 받았다. 그 경험이 나중에 사업에 커다란 자산이 됐다. “놀아본 자들이 사업을 잘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직장에서 퇴근한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음악을 감상했다. 2,000여 장의 CD도 모았다.
SK텔레콤 근무 시절 회사 내 동호회 게시판에 오디오 관련 글을 자주 게재했는데 그 글을 접한 임원이 적임자로 판단해 음악사업팀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2007년 SK 계열사인 서울음반 대표로 취임해 이듬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명을 변경하고 멜론을 합병했다. 2009년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 대표는 한마디로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통섭형 인간’이다. SK텔레콤에서 이동통신마케팅을 한 경험에다 음악 콘텐츠의 속성까지 양쪽 모두 훤히 꿰뚫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전 분야에서 기술과 테크놀러지에 대한 식견과 경험을 두루 갖춘, 드문 경영자이다.
-106~107쪽
❙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라.”
심 대표가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성공은 성실하고 꾸준히 삶의 단계를 밟아오면서 만들어진 현재의 순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자신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어 야망이나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고, 그랬는데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아쉽지만 깨끗이 승복하는 타입이라고 했다.
누군가 “당신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열등감”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는 필요 이상의 열등감 속에서 청춘을 낭비하고 소비했던 시절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하고 싶었던 일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무엇이 되겠다.” 같은 결과물보다는 꿈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치열하고 충실하게 나의 삶을 스스로 엮어 나갔는지,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주체성을 가지고 그 과정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자부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147쪽
❙ 그는 돈 없이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기로 했다. 하루에 10신씩 120신을 쓰면 두 시간짜리 한 편이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신혼여행’에 관한 이야기였다. ‘부부가 신혼여행을 갔는데 신랑이 살해되고 범인은 신혼여행객 중에 있다.’는 한 줄짜리 아이디어를 120신으로 풀어냈다. 얼마 전 다녀온 신혼여행 경험에다 당시 읽고 있던 법의학책 지식을 녹여냈다.
그후 그는 곧 업무에 복귀했다. 1년 뒤 태창흥업이 3,000만 원을 걸고 시나리오를 공모한다는 기사를 접한 뒤 노트북에 있던 그 시나리오를 꺼내 접수했다. 한 달 뒤 ‘당선’ 통지를 받았다. 회사에서도 카피라이터로 발령났다. 그 무렵 그의 꿈은 독립 광고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벤처 열풍이 불면서 대거 이직행렬이 일어났다. 윤제균 대리도 이때 벤처기업 심마니로 옮겨 ‘네티즌펀드’를 운영했다. 전략기획팀 근무 시절 특허출원을 받은 사업 모델로 네티즌들로부터 소액 공모를 받아 영화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업무와 관련해 영화계 인사들과 자주 만나다 한 영화사 대표로부터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다. 이때 조폭이 공부하러 학교에 가는 「두사부일체」를 건넸다. 그러나 감독과 배우를 구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표류했다.
그때 윤제균은 “제가 감독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서른세 살인데 한번 실패한다 해도 내 인생의 기회가 한 번은 더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광고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밑천 삼아 기획서를 잘 만들어줬다. 2001년 3월 윤 대리는 마침내 윤 감독으로 인생항로를 갈아탔다.
-209~211쪽
◆ 책 소개
세계 무대에 ‘한류’ 붐을 이끌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비법!
이 책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 분야별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수차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그 성공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전 세계에 ‘한류’를 만들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하기까지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개인에게는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함은 물론이고 어떻게 꿈을 이루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또한 기업에는 “경기가 어렵다.”느니 “불황이라 다 안 된다.”느니 하는 핑계를 더 이상 대지 못하도록 한다. 거의 대부분이 레드 시장에서도 블루오션을 찾아낸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나오는 컬처 이노베터들이 들려주는 성공 비법은 기존에 알려진 성공 비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맨땅에 헤딩하기는 기본이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기도 하고 모두가 반대하는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남들이 가는 길을 벗어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마치 한계가 뭔지 모르는 무법자들 같았다. 그들은 객관적 기준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조건이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동의’나 ‘인정’이 아닌 자기 자신을 믿었고 배짱 있게 세상에 도전했다.
“제가 감독하면 안 되겠습니까?”
서른세 살의 일개 광고 회사 대리가 영화감독을 해보겠다고 지원한 것이다. 아마 보통의 광고회사 대리가 할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했다. 바로 윤제균 감독이다. 그가 나중에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와 「국제시장」을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컬터 이노베이터들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하는 데 머뭇거리지 않았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실패한 적도 없어 실패율 0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도전은 늘 그렇게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전 세계 무대에 처음으로 ‘한류’라는 말을 만들어낸 SM의 이수만 회장 역시 주제넘도록 원대한 꿈을 꿨다. 초창기부터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다. 경제 대국에서 스타가 나온다는 룰을 깨고 스타를 만들어 한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도전 역시 처음에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세계 무대 위로 당당히 스타들을 세웠고 ‘한류’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됐다.
특히 그는 세계 최초로 스타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한 경영자로 평가된다.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매니지먼트 등 4단계의 전문가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다. 미국에도 없는 전무후무한 시스템이었다. 그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에 명실공히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류는 단지 문화산업에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적 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컬처 이노베이터들은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로엔의 신원수 대표다. 그는 세계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해 빈사 상태에 빠져 있던 음반 시장을 살려냈다. 레드오션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다. 그는 대기업 샐러리맨에서 최대 음악유통사 CEO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바닥’ 그리고 ‘낯섦’에 도전한 결과”라고 말한다. 사실 그는 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에 음악과 나이트클럽 등에 빠져 사느라 학사경고를 두 번이나 받은 이력이 있다. 그런 경험은 사업할 때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놀아본 자들이 사업을 잘한다.”는 아마 기존 성공 교과서에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놀아본 힘으로 남들이 꺼리는 곳에 가서 성공을 이끌어냈다.
한편 고정관념이나 안 된다는 패배주의를 유쾌하게 깨부순 사례도 많다. 여자 캐릭터는 무조건 공주처럼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까만 머리카락에 눈은 쭉 찢어진 일자형이다. 바로 뿌까이다. 얌전하게 있기보다는 뽀뽀하기 위해 입술을 내미는 왈가닥이다. 그전까지 인기 있었던 여자 캐릭터의 전범을 모두 깬다. 그래서 더 많은 환호를 얻어냈다.
뽀로로 역시 캐릭터가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는 법칙을 깼다. 고글에다 모자도 쓰고 스노보드까지 붙인 것이다. 흰색에 눈만 검게 들어간 스누피에 비해 완구 만들기가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반대했던 것. 하지만 ‘뽀로로 안경빨’이라는 검색어가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 책에 소개된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스토리는 분야는 다 다르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했다. 그들은 어떠한 장애도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하고 소비자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변화무쌍한 미래를 정확하게 읽어냈다. ‘위대한 비즈니스 리더는 그 시대와 조화를 이룬다’는 명언을 입증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내다본 미래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줄 하는 능력을 지녔다. 기업의 사활은 직원들의 협력에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오늘날 한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고 한국 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에 열광하게 했다. 그 ‘한류’를 만들어낸 컬처 이노베이터들의 성공 스토리는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게 한다.
◆ 저자 소개
유재혁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로터리재단 후원으로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방송, 음악,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에 거의 불모지였던 문화산업 분야를 일간지 기자 최초로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그는 20여 년간 콘텐츠가 탄생해 히트하고 한류로 확산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리더들의 내밀한 성공 노하우들을 기록해왔다.
◆ 목차
프롤로그 ‘한류’를 만든 리더들은 누구인가?
1장 미래를 만들어간다 –SM 이수만
새로운 역사를 쓰다–유럽인들을 열광하는 팬으로 만들다
왜 우리라고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 수 없겠는가-아시아의 별 보아
스타는 수학처럼 철저한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다–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스타 탄생의 산실–모든 스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스타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처음부터 완벽하게 등장해 반할 수밖에 없게 한다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되다–세계 최초 한국형 스타 양성 시스템 구축
골목대장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와 협업한다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디지털 세상이 가져온 변화
한계는 없다–국경도 인종도 초월한 버추얼 내이션의 탄생
앞서 가라–아무도 간 적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 이수만 회장은 누구
2장 남과 다름으로 승부한다–YG 양현석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승리–성공 공식을 바꾼 싸이와 빅뱅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적과 만난다–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싸이의 「강남 스타일」
세상의 규칙을 따르지 말고 독창적 콘텐츠로 다가가라–K팝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빅뱅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라–‘여자 빅뱅’으로 불리는 투애니원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라
인하우스 제작 시스템을 통해 음악색을 살린다
약점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하라
자기만의 색깔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라
※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누구
3장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키이스트 배성웅
경제적 효과 3조 원–2000년대 일본 한류 붐을 지핀 배용준
중국 시청자 1억 명–201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김수현
대중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팔방미인 멀티테이너를 발굴한다
평생 가는 관계를 구축한다–최고의 매니지먼트를 서비스하라
스타성의 비밀–될성부른 떡잎을 먼저 알아보라
플랫폼을 만들어라–물건만 잘 만들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한 걸음씩 가라–무리수를 두지 말고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라
트라이앵글 경영
※ 배성웅 총괄사장은 누구
4장 불황을 탓하지 마라–로엔 신원수
파이를 키워라–고객을 창출하고 시장을 성장시키는 전략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한다–세계 최초 유무선 연동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라–세계 최초 렌털 서비스 개시
고인 물은 썩는다–끊임없이 진화하고 공유하라
쉽고 단순해야 한다–글로벌 시장에 K팝을 소개하는 원더케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투자와 발굴을 함께한다
왕도는 없다–‘바닥’을 싫어하지 말고 ‘낯섦’에 도전하라
※ 신원수 대표는 누구
5장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아이코닉스 최종일
큰 그림을 그려라–중국에 진출하는 뽀로로 테마파크
유아 엔터테이먼트 시장을 열다–뽀로로 미니 테마파크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다–뽀롱통의 탄생
안 된다는 패배주의와 싸워라–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위해서
언제나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뽀로로의 매력과 성공 비결
브랜드 관리에 실패하면 다 잃는다–고품질 유지가 경쟁력이다
흔들리지 말고 뚝심있게 밀어붙여라
모든 아이디어는 철저한 공부 뒤에 나온다
※ 최종일 대표는 누구
6장 과정이 좋으면 다 좋다–명필름 심재명
해 아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것들로 만들어라
기술만으로 감동과 공감을 만들 수 없다–이야기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중요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할 때 큰 기회가 온다
꾸준히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간다
꿈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
모든 사람의 열의를 모아야 시너지가 생긴다
실패한다 해도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
※ 심재명 대표는 누구
7장 끝까지 도전자 정신으로 간다–NEW 김우택
재미있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정치성 짙은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 돌파
앞뒤 재지 않고 달려가되 원칙이 있다–어떻게 2013년 한국영화 점유율 1위가 됐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믿는다–직원들이 만장일치로 좋아한 작품이 대박이다
기존의 흥행 코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서로 소통해야 최고의 선택을 이끌어낸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일도 잘된다–전 직원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
유연하면서도 도전적으로 일하라
단계를 밟아가며 새 영역에 도전한다
인재들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내라
※ 김우택 대표는 누구
8장 자만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영화감독 윤제균
왜 1,000만 명이나 그 영화를 보았는가
자율적 상생과 공존이 대박으로 이어진다–영화계 표준계약서를 이행한 첫 블록버스터 「국제시장」
할리우드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최초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
웃음과 눈물을 짜내는 조폭 코미디 「두사부일체」
한국 최초의 화장실 유머 코미디 「색즉시공」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라–윤제균 감독의 든든한 후원자 CJ그룹
공감력을 키워라–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감정을 공략하라–웃음과 슬픔을 모두 느끼게 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을 결합하라
관객을 무서워하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윤제균 패밀리
※ 윤제균 감독은 누구
9장 꿈을 두드려 세계를 난타하라–PMC프로덕션 송승환
관객의 뒤통수를 쳐라
끝까지 계속 수정해서 완성도를 높여라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살아 남는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첫 약속 첫 마음을 끝까지 지킨다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
※ 송승환 회장은 누구
10장 세상의 금기에 도전하라–부즈 김부경
유행을 따르는 모범생이 되지 마라–뿌까는 공주처럼 예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다
제품만으로도 영업과 마케팅이 되게 하라–뿌까를 보여주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성장 단계에 맞게 파트너를 선정하라–디즈니에서 워너브러더스로 에이전시 교체
별도의 전문가 그룹을 두고 자문을 받는다–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1,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캐릭터 시장을 노려라
더 멀리 보되 트렌드를 놓치지 마라–100년 가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자
※ 김부경 대표는 누구
11장 흥행의 공식을 세우다–방송작가 김수현
김수현표 드라마를 만든다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게 빠져들게 한다
인간 모두의 욕망을 끄집어낸다
개연성과 현실성으로 캐릭터를 살린다
신랄하고 인상적인 대사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극 중 감정의 흐름을 기승전결로 배치한다
전쟁터처럼 치열한 구성을 가진다
사회를 선도하는 주제의식이 있다
※ 김수현 작가는 누구
12장 안주하지 말고 모험을 선택하라–넥슨 김정주
세계 게임사를 새로 쓰다–「바람의 나라」로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다
인수합병을 성장의 지렛대로 사용한다
먼저 신뢰를 쌓고 그다음 비즈니스를 한다
부분 유료화로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모험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게임 장르로 고객을 확보한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한다
게임을 넘어선 빅 비즈니스를 한다
※ 김정주 회장은 누구
◆ 추천의 글
한류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빅 킬러 콘텐츠’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한류의 성공사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한 『컬처 이노베이터』의 출간은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콘텐츠산업 지원기관 종사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콘텐츠산업과 상관없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거나 조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경영지침서와 자기계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1990년대 후반부터 지구촌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문화콘텐츠 산업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한 불씨이자 원동력임을 확신케 한다. 한류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책에는 한류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확대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들의 글로벌 파워를 견인해주고 있는 다양한 한류 성공 스토리들을 만나보길 권한다.
-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
이 책의 저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20여 년간 취재하면서 한류 스타들 대부분을 직접
만나보고 수차례의 심층 인터뷰 등을 하면서 성공 법칙을 찾아냈다. 일반 기업 성공 스토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이트를 준다.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때론 오직 상상력만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내고 만들어나갔고 때론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라고 했던 벽을 넘어 앞으로 전진해갔다. 한마디로 말해 무한한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류 콘텐츠로 세계를 두드리고자 하는 분들에게 영감과 도전의식을 일깨우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
요즘처럼 경제가 답답한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정부도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경제 정책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문화 콘텐츠가 중요하고 적극 육성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 책은 바로 그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과 경제 효과를 제대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류를 체계 있게 정리하고 그 전파자들의 성공 사례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요즘 정상에 있는 스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다 보면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간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본문 중에서
❙“SM은 재능 발굴부터 트레이닝 및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SM은 철저히 분업화된 ‘내부 크리에이팅 시스템’을 통해 ‘최강의 아이돌 제국’을 만들었다. 내부 크리에이팅 시스템은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매니지먼트로 구성돼 있다. 캐스팅팀은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가진다. 인터넷을 통한 오디션도 열고 중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인재를 영입한다. 선발과정에서 도전자들의 인성, 가능성, 스타성, 실력, 잠재력도 고루 살핀다.
트레이닝 중인 수십 명의 준비생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이다. 슈퍼주니어M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구성해 최초로 중국 본토를 주 무대로 활동한 그룹이다. M은 만다린이란 뜻. 이 그룹에는 한국인 멤버뿐 아니라 중국인 조미와 캐나다에서 자란 중국인 헨리가 포함돼 있다. f(x)의 빅토리아, 엑소의 레이, 타오 등도 중국인이다.
트레이닝팀은 안무, 보컬, 연기, 언어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교습한다.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맨투맨’ 형식으로 맞춤형 트레이닝을 지향한다.
-29쪽
❙ 그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모험적인 방법들을 선택했다. 보아에게는 일찌감치 일본어를 가르쳐 데뷔 당신 일본인들이 자국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보아의 노래와 춤 등 제작 부분은 SM이 맡고 유통과 마케팅은 일본의 대형 업체 에이벡스가 맡았다. 이런 사업 방식은 K팝 업체 대부분이 벤치마킹했다.
그는 양측의 강점을 살린 현지화 전략으로 ‘윈윈’하는 방법을 추구해왔다. 물론 해외 진출의 선결 조건은 창조적인 콘텐츠 제작이란 사실도 누누이 강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지금은 문화의 시대, 콘텐츠의 시대를 넘어 ‘콘텐츠 프로듀싱의 시대’”라며 “창조적인 조직과 교육을 통해 창조적인 인물을 길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각 파트에서 창의성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38쪽
❙ YG의 핵심 경영 철학은 ‘패밀리즘Familism’이다. 소속 아티스트 간에 깊은 음악적 유대와 자체 깊은 음악적 유대와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더 놓은 수준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양헌석 대표 프로듀서는 YG 가족의 맏형 노릇을 한다.
“제가 잘하는 건 사람의 장단점을 알아내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해주는 겁니다. 제가 아티스트를 뛰어넘을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아닙니다. 그들의 약점을 감싸 안고 장점을 더 멋지게 보이도록 합니다. 그게 매니지먼트입니다.”
그는 시련을 겪고 이겨낸 가수들이 음악에서 큰 성과를 낸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도록 이끌려고 하지, 실수한 사람의 장점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속사와 구성원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가수 출신이란 점을 십분 활용해 해결한다.
-57쪽
❙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양근환 사장은 김수현을 영입한 일등공신이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주인공 고수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수현을 눈여겨봤다. 양 사장은 이듬해인 2010년 1월 1일자로 김수현과 소속 계약을 맺었다.
양 사장은 “김수현은 눈빛이 깊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어려 보여도 남자 느낌이 물씬 났다”고 회상했다.
김수현은 또래 배우들과 비교해 연기와 일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났다. 가령 「드림하이」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금세 배워 능숙하게 구사했다. 김수현은 연기적인 재능도 뛰어나지만 자신만의 아우라가 있다. 때문에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잘 부여해준다면 톱스타가 될 것으로 봤다고 한다. 모든 작품은 김수현이 최종 선택했을 만큼 안목 또한 높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 흥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80~81쪽
❙ 신 대표의 유일한 취미는 음악감상이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서울 외가에서 자라면서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라디오에서 음악을 즐겨 들었다. 대학 시절에는 음악과 나이트클럽 등에 빠져 사느라 학사경고를 두 번 받았다. 그 경험이 나중에 사업에 커다란 자산이 됐다. “놀아본 자들이 사업을 잘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직장에서 퇴근한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음악을 감상했다. 2,000여 장의 CD도 모았다.
SK텔레콤 근무 시절 회사 내 동호회 게시판에 오디오 관련 글을 자주 게재했는데 그 글을 접한 임원이 적임자로 판단해 음악사업팀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2007년 SK 계열사인 서울음반 대표로 취임해 이듬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명을 변경하고 멜론을 합병했다. 2009년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 대표는 한마디로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통섭형 인간’이다. SK텔레콤에서 이동통신마케팅을 한 경험에다 음악 콘텐츠의 속성까지 양쪽 모두 훤히 꿰뚫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전 분야에서 기술과 테크놀러지에 대한 식견과 경험을 두루 갖춘, 드문 경영자이다.
-106~107쪽
❙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라.”
심 대표가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성공은 성실하고 꾸준히 삶의 단계를 밟아오면서 만들어진 현재의 순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자신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어 야망이나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고, 그랬는데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아쉽지만 깨끗이 승복하는 타입이라고 했다.
누군가 “당신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열등감”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는 필요 이상의 열등감 속에서 청춘을 낭비하고 소비했던 시절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하고 싶었던 일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무엇이 되겠다.” 같은 결과물보다는 꿈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치열하고 충실하게 나의 삶을 스스로 엮어 나갔는지,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주체성을 가지고 그 과정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자부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147쪽
❙ 그는 돈 없이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기로 했다. 하루에 10신씩 120신을 쓰면 두 시간짜리 한 편이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신혼여행’에 관한 이야기였다. ‘부부가 신혼여행을 갔는데 신랑이 살해되고 범인은 신혼여행객 중에 있다.’는 한 줄짜리 아이디어를 120신으로 풀어냈다. 얼마 전 다녀온 신혼여행 경험에다 당시 읽고 있던 법의학책 지식을 녹여냈다.
그후 그는 곧 업무에 복귀했다. 1년 뒤 태창흥업이 3,000만 원을 걸고 시나리오를 공모한다는 기사를 접한 뒤 노트북에 있던 그 시나리오를 꺼내 접수했다. 한 달 뒤 ‘당선’ 통지를 받았다. 회사에서도 카피라이터로 발령났다. 그 무렵 그의 꿈은 독립 광고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벤처 열풍이 불면서 대거 이직행렬이 일어났다. 윤제균 대리도 이때 벤처기업 심마니로 옮겨 ‘네티즌펀드’를 운영했다. 전략기획팀 근무 시절 특허출원을 받은 사업 모델로 네티즌들로부터 소액 공모를 받아 영화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업무와 관련해 영화계 인사들과 자주 만나다 한 영화사 대표로부터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다. 이때 조폭이 공부하러 학교에 가는 「두사부일체」를 건넸다. 그러나 감독과 배우를 구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표류했다.
그때 윤제균은 “제가 감독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서른세 살인데 한번 실패한다 해도 내 인생의 기회가 한 번은 더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광고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밑천 삼아 기획서를 잘 만들어줬다. 2001년 3월 윤 대리는 마침내 윤 감독으로 인생항로를 갈아탔다.
-209~21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