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 먼저 물어봐야 할 것들
누가 인생의 주인이고 누가 승부에서 이기고
누가 잘살고 누가 돈을 벌고 누가 행복한가?
이 책의 저자인 한스컨설팅의 한근태 대표는 세리CEO에 15년간 책 소개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DBR』과 각종 신문과 잡지에 책 소개를 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책 소개 등을 하다 보니 20년간 남들의 10배 이상의 책을 읽게 됐다. 단순히 책을 스쳐 읽은 게 아니라 요약하고 핵심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도 뇌가 변한 것 같다는 고백을 한다. 지식이 생기고 지식끼리 연결되면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이다.
그는 독서로 우선 통찰력이 늘었다고 한다. 무당처럼 신기神氣는 아니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기업 강의 전후에 고위 임원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져보면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지금 상태가 어떤지 등 세밀한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다음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문제에 대한 정의를 금방 내리게 된 것이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기업의 CEO나 고위 임원들이다 보니 문제의 난이도도 높다. 그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는 미래에 관련 이슈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외에 리더십 이슈, 상사와의 갈등, 목표달성 문제, 가정문제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그는 그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기업 자문을 하고 개인의 인생을 코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는가? 바로 독서의 힘이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뭔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고의 관심은 미래 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사실 궁금해할 것이 없다. 현재 자신이 읽는 책, 자신이 만나는 사람, 자신이 보내는 시간을 보면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압권은 책이다. 책을 읽지 않고는 미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중요한 물음들과 그에 대한 힌트들!
이 책은 한근태 대표가 20년간 3,000번의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 코치와 남들의 10배 이상의 집중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을 통해 얻은 인생의 중요한 물음들과 그에 대한 힌트들을 담고 있다. 아마 우리는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 궁금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는 누가 인생의 주인이고 누가 승부에서 이기고 누가 잘살고 누가 돈을 벌고 누가 행복한지 알고 싶다. 그에 대한 힌트들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해준다.
‘1장 누가 주인인가’는 ‘인생은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인생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만 다른 사람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작은 예를 들어보자. 가족사진을 찍은 엄마가 가장 먼저 누구를 볼까? 바로 자신이다. 아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본다. 사람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고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건 종속되는 것이고 노예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인생의 주인인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과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다. 지금 여기에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만이 보인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건 상관없다. 지금 이곳에서 열심히 즐기며 살면 된다.
‘2장 누가 이기는가’는 ‘삶의 승부는 지치지 않는 부단함에서 난다’는 부제를 담고 있다. 인생의 승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힌트들을 담고 있다. 승자는 아주 작은 일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는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선수들의 체중을 단다고 한다. 체중에서 500그램 이상 차이가 나면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본다고 한다. 아주 작은 500그램의 차이가 경기에서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500그램까지도 관리할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산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밖을 보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무슨 하자가 없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사람을 이끌고 조직을 다스리겠다고 나서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들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수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수신이란 자신을 갈고닦아 자기 그릇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다. 그 외에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오도록 매일 노력할 것을 권한다.
‘3장 누가 잘사는가’는 ‘삶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몰두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이승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가정을 그렇게 만들 것을 주문한다. 가정은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근태 대표는 가정에서의 성공을 최우선 순위로 살고 있다고 한다. 다른 모든 것에서 성공해도 가정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가족들과 친밀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처럼 딱한 인생도 없고 그런 인생을 성공한 인생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잘살기 위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또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잘살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장 누가 돈을 벌 것인가’는 ‘돈을 좇는 순간 멀리 달아난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누구나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맹목적으로 돈만을 좇는다면 돈을 벌기는커녕 돈에 버림받고 말 것이다. 사전에서는 기업을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경제 주체로 정의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의다. 기업은 이윤을 내야 하지만 이윤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이 어떻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진정한 부를 얻기 위해 돈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또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왜 이익인지, 왜 젊은이들에게 결혼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의 바탕을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등을 담고 있다.
‘5장 누가 행복한가’는 ‘삶은 충분히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는 일을 피하지 말아야 하는지, 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왜 돈 많이 버는 일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답을 담고 있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처럼 보이는 행복 역시 생존하고 종족보존을 하기 위한 도구임도 담담히 밝히고 있다. 왜 우리의 삶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상처를 주고받지만 그럼에도 신비롭고 아름다운지 귓속말처럼 조용히 속삭여준다.
◆ 저자 소개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과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자문 및 교육을 병행하며 변화를 갈망하는 CEO들의 멘토로 명성을 쌓고 있다. 3,000번이 넘는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에게 경영 코치를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세리CEO의 「북리뷰」 칼럼을 15년 넘게 연재했다. 그 외 『DBR』과 머니 투데이 등에 고정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근태의 인생참고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한국인, 성공의 조건』 『청춘예찬』 『오픈 시크릿』 『중년예찬』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서문 미래의 문을 어떻게 열 것인가
1장 누가 주인인가 - 인생은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불행을 무기로 상대를 지배하려 하지 마라 / 행복은 경쟁의 도식에서 벗어나와 걷는 데 있다 /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데 목숨 걸지 말자 / 가족 사이에도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 /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럽다 / 칭찬받고 기쁨을 느낀다면 수직관계에 종속된 것이다 / 지금 여기에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사는 게 힘든가, 그게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고난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면서 초인이 되어라 / 세상을 알고 싶다면 기꺼이 세상 밖으로 나가보라 /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 아이처럼 인생을 즐겨라 /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 나무처럼 대지에 뿌리를 박고 천상을 향하라 /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된다면 아름답고 충만해질 것이다 / 죽음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최고의 기회이다 / 삶의 주인이 되어라!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노예근성 때문이다
왜 대인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진다 / 자기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타인의 감정도 읽을 수 있다 / 생긴 대로 살지 않고 엉뚱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 친밀감은 겨울 외투처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준다 /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잠만 잘 자도 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
현재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성찰해보자 / 결혼이란 무엇일까? / 남자들은 깊은 속내를 어떻게 털어놓을까? /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의존적일까? / 남자들도 수다만 떨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
무너진 예의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 다음은 겸손이다 / 다음은 희생정신이다
2장 누가 이기는가 - 삶의 승부는 지치지 않는 부단함에서 난다
최고에게 한 가지씩만 배우자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출발선의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연결된다 /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손에서 나온다 /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있는 작은 기회를 활용하라 /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고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다 / 아이들에게는 잠재력이 있고 또 그것을 달성할 힘이 있다 / 신중하게 뽑고 일단 채용했다면 믿고 맡겨라
밖을 보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을 갈고닦아 자기 그릇 사이즈를 키워라 / 수정,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보아라 / 존양,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길러라 / 자성,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어라 / 정성, 고난 속에서 나를 지켜라 / 치성,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어라 / 신독,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라 / 주경, 나를 아끼고 사랑하라 / 근언,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마라 / 치성,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새롭게 편집하라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이다 / 현재의 지식권력은 편집자가 가지고 있다 / 공부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다 / 공부는 본래 삶을 즐기기 위한 기술 배우기이다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오도록 매일 노력하라
창조는 종일 매일매일 매진한 결과이다 / 창조는 고통이고 인내이고 끈기이다 / 자신의 눈을 믿지 마라 / 초심자가 되어라 / 어린아이처럼 그냥 행동하라
당신에게는 철학이 있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장으로서의 첫발 / 사장의 도리는 무엇인가?
공부하는 게 재미없는 건 방법을 몰라서이다
벼락치기로 배운 지식은 벼락처럼 빠져나간다 / 뇌를 알고 공부를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하라 / 다양한 문제를 섞어서 공부하기 / 스스로 주제를 정해 공부하자
3장 누가 잘사는가 - 삶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몰두하라
재미있는가, 살 만한가만을 따져라
“재미있느냐, 살 만한가?”를 물어라 / 일단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라 /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 퇴직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지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 장수의 시대가 되면서 부모 자식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 / 행복은 이타심에서 오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 유언은 가장 적극적인 삶의 계획이다
내 인생을 망치는 것은 남이 아니라 나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할수록 불행해진다 / 강점을 억누르기만 하면 폭발해서 자신과 상대를 파괴하게 된다 /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기력이다 / 수치심의 원인은 수치심이 내재된 가족에게 있다 / 최악의 부모는 자녀에게 그림자를 짊어지게 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평생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할까
공부하지 않으면 고집불통이 되고 만다 / 배움의 기쁨은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 / 그렇다면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 공부는 밥 먹고 잠자는 것과 같아야 한다
놓친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었을 뿐이다
도라고 하는 순간 이미 도가 아니다 / 산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뻣뻣하다 / 좋은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 보고 싶은 대로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 이쪽저쪽을 경계하는 대신 경계에 서라
다른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간결하게 말하라
간결함은 실력이다 / 간결함은 5분 안에 판가름난다 / 간결함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간결함은 유의미하며 절제됐다 / 간결함은 현대인의 필수덕목이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맹자, 사람이 먼저다 / 노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 장자, 생과 사가 매한가지다 / 선가,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려라 / 묵가, 분명하게 책임을 다해라 / 법가, 튼튼하게 기본을 다져라 / 병가, 현명하게 리더가 되어라
4장 누가 돈을 벌 것인가 - 돈을 좇는 순간 멀리 달아난다
결국 사람이 답이다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 기업이란 어떤 존재일까? / 그렇다면 인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본질을 꿰뚫어라
초밥집과 삼성 핸드폰의 공통점을 찾아라 / 기본 중 기본인 업의 본질에 충실하라 /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식과 경험의 격차를 벌릴 것인가 / 세상은 거대한 골리앗이 아니라 상처받은 다윗에 의해 발전한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닌 가치추구이다
기업이란 무엇일까? / 기업 흥망성쇠의 역사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오피스리스 워커의 시대가 온다 /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 일을 잘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일을 잘하는 것이다 / 직장을 찾는 노력 대신 직업을 찾아야 한다 /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그 사람의 태도를 바꾼다 /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욕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이익이다
경제가 활력을 잃은 이유는 인구 문제 때문이다 / 일거리는 있지만 일할 만한 사람이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 일터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내가 만약 20대 여대생이라면 결혼을 선택할까 / 애를 낳는 것이 애한테 미안해서 애를 낳지 않는다 / 솔로 계급에게 가난보다 더 큰 적은 고독이다 / 청년들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주는 것이 시급하다
5장 누가 행복한가 - 삶은 충분히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 신세를 질 때는 지고 다른 기회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된다 /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쌓아두는 대신 밖으로 꺼내야 한다 /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된다 /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다
왜 어린아이의 마음을 평생 잃지 말아야 하는가
호기심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다 / 나쁜 리더십은 질문 능력이 없거나 질문할 의지가 없는 데서 나온다 / 더 많이 알수록 더 잘 생각하게 되고 창의적이 된다 / 호기심 영역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를 잘 배울 수 없다 / 호기심이 있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무언가 새롭게 배울 수 있다
행복은 개에게 서핑하도록 만드는 새우깡이다
행복해지려고 할수록 행복에서 멀어진다 /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생존하고 종족보존을 하기 위한 도구이다 / 행복은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이다 / 행복한 사람은 시시한 즐거움을 자주 느낀다 / 행복은 반드시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 / 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굶어죽은 사람은 없다
자신의 좁은 틀에 다른 사람과 세상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마라 /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면 과녁을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하라 / 자기가 가장 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본문 중에서
❙ 우리는 인정에 목숨을 건다. 왜 그럴까?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인정받음으로써 나 자신이 가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열등감이 사라진다. 근데 인정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 위험하다. 자칫하면 인정의 덫에 걸린다. 직장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하자. 동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인사 한마디 건네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계속 쓰레기를 치우겠는가? 아마 치우지 않을 것이다.
인정욕구의 위험이 거기에 있다. 대개 그것은 상벌교육의 영향이다. “적절한 행동을 하면 칭찬받고 그렇지 못하면 야단맞는다.” 잘못된 생활양식이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지 못하면 분개하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킬 필요도 없다.
누굴 위해 사느냐는 질문을 던지면 당연히 자신을 위해 산다고 말한다. 인정에 목숨을 거는 것은 타인을 위한 삶이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끝내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타인도 마찬가지다. 타인도 내 만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안 된다.
-23쪽
❙ 배구감독 얘기로 시작한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우승제조기이다. 그의 우승 비결은 시즌 시작 전에 있다. 살짝 그의 말을 들어본다. 근육이 기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팀 훈련을 잘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훈련해야 한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선수들 체중을 단다. 선수들 컨디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체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체중에서 500그램 이상 차이가 나면 밤에 무얼 했는지 물어본다.
승리를 위해서는 실수가 적어야 한다. 범실이 10개를 넘으면 이길 수 없다. 용병을 뽑을 때는 절실함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일단 뽑은 뒤에는 용병이 팀을 위해 헌신하도록 노력한다. 그는 솔직함으로 소통한다.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매뉴얼대로 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작전타임 때 처음에는 온갖 설명을 쏟아낸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선수들이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으로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 스스로 자신이 왜 배구를 하는지, 뭘 얻어야 하는지, 잘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깨닫고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그는 선수 시절 유명하지 않았지만 레프트, 세터, 센터를 두루두루 모두 해봤다. 그게 지도에 도움이 된다. 화려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경기를 해보지 않아 선수들 심리도 잘 알고 있다. 잘하는 여섯 명도 중요하지만 일곱 번째, 아홉 번째 선수도 잘 다뤄야 한다. 웜업존 안에서는 시합을 다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칫 불만세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보듬고 다독이고 밀어주어야 한다. 난 땀을 믿는다는 의미의 신한불란信汗不亂이란 말을 좋아한다.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 전 훈련이 미래를 결정한다. 그래서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76~77쪽
❙ 직장을 그만둘 때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권한다. 첫째, 내 나이가 65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발아들이라는 것이다. 정년이란 사실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나이란 거부한다고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동안에도 나이는 계속 들어간다. 둘째, 정년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년을 자각했다면 그에 맞는 적응연습을 해야 한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시니어패스를 발급받았다.
우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근데 세상에는 그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다. 나이 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장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나이 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곱게 늙어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노년이 되어 성형과 시술에 집착하는 것은 열등감 때문이다. 내면의 열등감을 외면의 모습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보기 좋지 않다. 노인이 되는 것보다 노인이 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들다.
노인 하면 두 사람이 연상된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오드리 헵번이다. 둘 다 미모의 여배우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이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카사블랑카」에서 열연했고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에서 열연했다. 버그만은 전성기에 은퇴해서 저택 속에서 은거하면서 세상과의 접촉을 끊었다. 나이 든 자신의 얼굴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헵번은 나이 들어 주름진 얼굴로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주 대조적인 삶이다. 숨어 산다고 안 늙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버그만은 노화보다 남의 시선을 더 두려워했던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처럼 나이 들고 싶은가?
-146~147쪽
❙ 소크라테스의 공부법도 참고할 만하다. 소크라테스는 누군가를 가르친 적이 없다. 생각하는 법만을 가르쳤다.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도록 지휘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은 단지 명령에 따른 것뿐이라고 억울해했다. 그의 잘못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이 어떤 의미인지, 무고한 유대인을 단지 명령이란 이유로 무조건 죽이는 것이 옳은지 생각하지 않은 죄이다.
우리는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소크라테스는 질문하는 상대 주장을 확인하고 논리적 틈새를 파고드는 질문을 던진다. 계속 질문하다 보면 그래서 결론은 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해답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찾든 못 찾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무엇보다 공부의 핵심은 독서이다. 책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책을 통하지 않고 공부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빌 게이츠는 매일 한 시간, 주말에는 서너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는 영국에 망명 후 30여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영박물관 도서관을 찾았고 오전 10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6시까지 자신의 지정석 G-8에 앉아 연구하고 책을 썼다. 『자본론』은 여기서 탄생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지 못한다. 독서가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과의 연결점이 없기 때문이다. 못 찾았기 때문이다. 자신과 관계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보아라. 나와 관계있는 부분,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부터 찾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 인용노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책을 읽은 후 가장 좋았던 부분,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해 노트에 쓰고 나의 경험 생각과 연결지어 글을 쓰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자기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을 만나는 것이 관건이다.
공부가 생활이 되어야 한다. 촌음을 아껴 책을 읽고 실천하면서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 무언가를 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도 성장한다.
-169~170쪽
❙ 무소유란 무엇일까? 무소유는 재산을 많이 갖지 말라는 게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어떤 형상을 지어서 그것을 진짜로 정해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버린 버스를 두고 “아이고, 저건 내가 탈 버스였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은 소유적 태도이다. 대신 저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버스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를 두고 떠난 것은 아니다. 그저 시간표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기 생각의 틀에 자신을 가두는 것도 위험하다. 자기 생각과 실상은 대부분 다르다. 거기서 세상의 고통은 시작된다. 실상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이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가뿐하다. 저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내 자식은 내 소유가 아니고 내가 잠시 맡아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73쪽
❙ 여러분은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시장은 서로 가진 것을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생태계이다. 가진 것, 자발적, 거래가 키워드이다. 가진 것이 있어야 하고 자발적으로 해야 하고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시장을 기계론적 이성주의로만 보고 있는데 가장 큰 폐해 중 하나가 무한경쟁이다. 현대인들은 경쟁에 시달리고 그래서 불안하다. 그런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감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도 있다. 이 또한 역설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덕감정이 필요하다. 애덤 스미스는 원래 철학자였다. 그는 대표작 『도덕감정론』에서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타인의 행과 불행에 관심을 둔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정서적 느낌이 있다. 타인의 불행, 슬픔, 고통을 목격하면 생생하게 느낀다. 그게 본성이다. 강도에게도 감정은 있다.”
우리는 시장 하면 수요 공급 곡선을 떠올린다. 이것의 전제 조건은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적 존재라는 것이다. 모든 결과에는 어떤 원인이 있다는 기계론적 사유방식이다. 당구를 칠 때 공을 예측하는 것이 전형적인 예이다. 근데 과연 그럴까? 유기론적 생태주의는 다르다. 시장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본다. 기계는 부품으로 이루어지고 동력을 넣으면 톱니바퀴들이 돌면서 작동한다. 유기체는 훨씬 복잡하다. 섬세한 화학작용으로 균형을 잡고 서로 조절한다. 기계론은 나무를 보고 생태론은 숲을 본다.
-209쪽
❙ 세상에는 상처받았다는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도대체 그 많은 상처를 누가 준 것일까? 정말 그게 상처일까?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상처받기 싫어서 누구도 깊이 만나고 싶지 않다는데 그럴수록 더 상처에 예민해진다. 상처 없는 삶이란 없다. 상처에 직면해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쓰면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이다. 굳은살이 박이면 소소한 아픔들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살다 보면 징검다리를 만나기도 하고 가시덤불과 마주하기도 한다.
근데 그건 상처가 아니다. 누구나 겪는 삶의 한 과정이다. 상처에 예민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걸 피하려고 한다.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다고 해보자. 업무상 실수에 대한 지적인데 그걸 상처라고 말한다. 그건 상처가 아니다. 사소한 일까지 다 상처라고 하면 우리 삶은 문제투성이다.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누가 나에게 어떤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상대를 가해자로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린다. 모든 걸 상처라고 하는 것도 사실 열등감의 일종이다. 김혜남은 열등감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고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276~277쪽
◆ 책 소개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 먼저 물어봐야 할 것들
누가 인생의 주인이고 누가 승부에서 이기고
누가 잘살고 누가 돈을 벌고 누가 행복한가?
이 책의 저자인 한스컨설팅의 한근태 대표는 세리CEO에 15년간 책 소개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DBR』과 각종 신문과 잡지에 책 소개를 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책 소개 등을 하다 보니 20년간 남들의 10배 이상의 책을 읽게 됐다. 단순히 책을 스쳐 읽은 게 아니라 요약하고 핵심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도 뇌가 변한 것 같다는 고백을 한다. 지식이 생기고 지식끼리 연결되면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이다.
그는 독서로 우선 통찰력이 늘었다고 한다. 무당처럼 신기神氣는 아니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기업 강의 전후에 고위 임원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져보면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지금 상태가 어떤지 등 세밀한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다음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문제에 대한 정의를 금방 내리게 된 것이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기업의 CEO나 고위 임원들이다 보니 문제의 난이도도 높다. 그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는 미래에 관련 이슈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외에 리더십 이슈, 상사와의 갈등, 목표달성 문제, 가정문제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그는 그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기업 자문을 하고 개인의 인생을 코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는가? 바로 독서의 힘이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뭔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고의 관심은 미래 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사실 궁금해할 것이 없다. 현재 자신이 읽는 책, 자신이 만나는 사람, 자신이 보내는 시간을 보면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압권은 책이다. 책을 읽지 않고는 미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중요한 물음들과 그에 대한 힌트들!
이 책은 한근태 대표가 20년간 3,000번의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 코치와 남들의 10배 이상의 집중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을 통해 얻은 인생의 중요한 물음들과 그에 대한 힌트들을 담고 있다. 아마 우리는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 궁금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는 누가 인생의 주인이고 누가 승부에서 이기고 누가 잘살고 누가 돈을 벌고 누가 행복한지 알고 싶다. 그에 대한 힌트들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해준다.
‘1장 누가 주인인가’는 ‘인생은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인생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만 다른 사람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작은 예를 들어보자. 가족사진을 찍은 엄마가 가장 먼저 누구를 볼까? 바로 자신이다. 아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본다. 사람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고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건 종속되는 것이고 노예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인생의 주인인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과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다. 지금 여기에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만이 보인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건 상관없다. 지금 이곳에서 열심히 즐기며 살면 된다.
‘2장 누가 이기는가’는 ‘삶의 승부는 지치지 않는 부단함에서 난다’는 부제를 담고 있다. 인생의 승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힌트들을 담고 있다. 승자는 아주 작은 일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는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선수들의 체중을 단다고 한다. 체중에서 500그램 이상 차이가 나면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본다고 한다. 아주 작은 500그램의 차이가 경기에서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500그램까지도 관리할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산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밖을 보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무슨 하자가 없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사람을 이끌고 조직을 다스리겠다고 나서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들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수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수신이란 자신을 갈고닦아 자기 그릇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다. 그 외에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오도록 매일 노력할 것을 권한다.
‘3장 누가 잘사는가’는 ‘삶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몰두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이승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가정을 그렇게 만들 것을 주문한다. 가정은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근태 대표는 가정에서의 성공을 최우선 순위로 살고 있다고 한다. 다른 모든 것에서 성공해도 가정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가족들과 친밀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처럼 딱한 인생도 없고 그런 인생을 성공한 인생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잘살기 위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또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잘살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장 누가 돈을 벌 것인가’는 ‘돈을 좇는 순간 멀리 달아난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누구나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맹목적으로 돈만을 좇는다면 돈을 벌기는커녕 돈에 버림받고 말 것이다. 사전에서는 기업을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경제 주체로 정의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의다. 기업은 이윤을 내야 하지만 이윤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이 어떻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진정한 부를 얻기 위해 돈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또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왜 이익인지, 왜 젊은이들에게 결혼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의 바탕을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등을 담고 있다.
‘5장 누가 행복한가’는 ‘삶은 충분히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는 일을 피하지 말아야 하는지, 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왜 돈 많이 버는 일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답을 담고 있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처럼 보이는 행복 역시 생존하고 종족보존을 하기 위한 도구임도 담담히 밝히고 있다. 왜 우리의 삶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상처를 주고받지만 그럼에도 신비롭고 아름다운지 귓속말처럼 조용히 속삭여준다.
◆ 저자 소개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과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자문 및 교육을 병행하며 변화를 갈망하는 CEO들의 멘토로 명성을 쌓고 있다. 3,000번이 넘는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에게 경영 코치를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세리CEO의 「북리뷰」 칼럼을 15년 넘게 연재했다. 그 외 『DBR』과 머니 투데이 등에 고정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근태의 인생참고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한국인, 성공의 조건』 『청춘예찬』 『오픈 시크릿』 『중년예찬』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서문 미래의 문을 어떻게 열 것인가
1장 누가 주인인가 - 인생은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불행을 무기로 상대를 지배하려 하지 마라 / 행복은 경쟁의 도식에서 벗어나와 걷는 데 있다 /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데 목숨 걸지 말자 / 가족 사이에도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 /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럽다 / 칭찬받고 기쁨을 느낀다면 수직관계에 종속된 것이다 / 지금 여기에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사는 게 힘든가, 그게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고난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면서 초인이 되어라 / 세상을 알고 싶다면 기꺼이 세상 밖으로 나가보라 /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 아이처럼 인생을 즐겨라 /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 나무처럼 대지에 뿌리를 박고 천상을 향하라 /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된다면 아름답고 충만해질 것이다 / 죽음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최고의 기회이다 / 삶의 주인이 되어라!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노예근성 때문이다
왜 대인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진다 / 자기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타인의 감정도 읽을 수 있다 / 생긴 대로 살지 않고 엉뚱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 친밀감은 겨울 외투처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준다 /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잠만 잘 자도 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
현재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성찰해보자 / 결혼이란 무엇일까? / 남자들은 깊은 속내를 어떻게 털어놓을까? /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의존적일까? / 남자들도 수다만 떨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
무너진 예의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 다음은 겸손이다 / 다음은 희생정신이다
2장 누가 이기는가 - 삶의 승부는 지치지 않는 부단함에서 난다
최고에게 한 가지씩만 배우자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출발선의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연결된다 /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손에서 나온다 /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있는 작은 기회를 활용하라 /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고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다 / 아이들에게는 잠재력이 있고 또 그것을 달성할 힘이 있다 / 신중하게 뽑고 일단 채용했다면 믿고 맡겨라
밖을 보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을 갈고닦아 자기 그릇 사이즈를 키워라 / 수정,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보아라 / 존양,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길러라 / 자성,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어라 / 정성, 고난 속에서 나를 지켜라 / 치성,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어라 / 신독,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라 / 주경, 나를 아끼고 사랑하라 / 근언,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마라 / 치성,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새롭게 편집하라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이다 / 현재의 지식권력은 편집자가 가지고 있다 / 공부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다 / 공부는 본래 삶을 즐기기 위한 기술 배우기이다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오도록 매일 노력하라
창조는 종일 매일매일 매진한 결과이다 / 창조는 고통이고 인내이고 끈기이다 / 자신의 눈을 믿지 마라 / 초심자가 되어라 / 어린아이처럼 그냥 행동하라
당신에게는 철학이 있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장으로서의 첫발 / 사장의 도리는 무엇인가?
공부하는 게 재미없는 건 방법을 몰라서이다
벼락치기로 배운 지식은 벼락처럼 빠져나간다 / 뇌를 알고 공부를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하라 / 다양한 문제를 섞어서 공부하기 / 스스로 주제를 정해 공부하자
3장 누가 잘사는가 - 삶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몰두하라
재미있는가, 살 만한가만을 따져라
“재미있느냐, 살 만한가?”를 물어라 / 일단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라 /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 퇴직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지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 장수의 시대가 되면서 부모 자식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 / 행복은 이타심에서 오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 유언은 가장 적극적인 삶의 계획이다
내 인생을 망치는 것은 남이 아니라 나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할수록 불행해진다 / 강점을 억누르기만 하면 폭발해서 자신과 상대를 파괴하게 된다 /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기력이다 / 수치심의 원인은 수치심이 내재된 가족에게 있다 / 최악의 부모는 자녀에게 그림자를 짊어지게 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평생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할까
공부하지 않으면 고집불통이 되고 만다 / 배움의 기쁨은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 / 그렇다면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 공부는 밥 먹고 잠자는 것과 같아야 한다
놓친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었을 뿐이다
도라고 하는 순간 이미 도가 아니다 / 산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뻣뻣하다 / 좋은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 보고 싶은 대로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 이쪽저쪽을 경계하는 대신 경계에 서라
다른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간결하게 말하라
간결함은 실력이다 / 간결함은 5분 안에 판가름난다 / 간결함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간결함은 유의미하며 절제됐다 / 간결함은 현대인의 필수덕목이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맹자, 사람이 먼저다 / 노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 장자, 생과 사가 매한가지다 / 선가,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려라 / 묵가, 분명하게 책임을 다해라 / 법가, 튼튼하게 기본을 다져라 / 병가, 현명하게 리더가 되어라
4장 누가 돈을 벌 것인가 - 돈을 좇는 순간 멀리 달아난다
결국 사람이 답이다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 기업이란 어떤 존재일까? / 그렇다면 인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본질을 꿰뚫어라
초밥집과 삼성 핸드폰의 공통점을 찾아라 / 기본 중 기본인 업의 본질에 충실하라 /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식과 경험의 격차를 벌릴 것인가 / 세상은 거대한 골리앗이 아니라 상처받은 다윗에 의해 발전한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닌 가치추구이다
기업이란 무엇일까? / 기업 흥망성쇠의 역사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오피스리스 워커의 시대가 온다 /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 일을 잘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일을 잘하는 것이다 / 직장을 찾는 노력 대신 직업을 찾아야 한다 /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그 사람의 태도를 바꾼다 /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욕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이익이다
경제가 활력을 잃은 이유는 인구 문제 때문이다 / 일거리는 있지만 일할 만한 사람이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 일터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내가 만약 20대 여대생이라면 결혼을 선택할까 / 애를 낳는 것이 애한테 미안해서 애를 낳지 않는다 / 솔로 계급에게 가난보다 더 큰 적은 고독이다 / 청년들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주는 것이 시급하다
5장 누가 행복한가 - 삶은 충분히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 신세를 질 때는 지고 다른 기회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된다 /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쌓아두는 대신 밖으로 꺼내야 한다 /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된다 /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다
왜 어린아이의 마음을 평생 잃지 말아야 하는가
호기심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다 / 나쁜 리더십은 질문 능력이 없거나 질문할 의지가 없는 데서 나온다 / 더 많이 알수록 더 잘 생각하게 되고 창의적이 된다 / 호기심 영역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를 잘 배울 수 없다 / 호기심이 있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무언가 새롭게 배울 수 있다
행복은 개에게 서핑하도록 만드는 새우깡이다
행복해지려고 할수록 행복에서 멀어진다 /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생존하고 종족보존을 하기 위한 도구이다 / 행복은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이다 / 행복한 사람은 시시한 즐거움을 자주 느낀다 / 행복은 반드시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 / 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굶어죽은 사람은 없다
자신의 좁은 틀에 다른 사람과 세상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마라 /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면 과녁을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하라 / 자기가 가장 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본문 중에서
❙ 우리는 인정에 목숨을 건다. 왜 그럴까?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인정받음으로써 나 자신이 가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열등감이 사라진다. 근데 인정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 위험하다. 자칫하면 인정의 덫에 걸린다. 직장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하자. 동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인사 한마디 건네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계속 쓰레기를 치우겠는가? 아마 치우지 않을 것이다.
인정욕구의 위험이 거기에 있다. 대개 그것은 상벌교육의 영향이다. “적절한 행동을 하면 칭찬받고 그렇지 못하면 야단맞는다.” 잘못된 생활양식이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지 못하면 분개하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킬 필요도 없다.
누굴 위해 사느냐는 질문을 던지면 당연히 자신을 위해 산다고 말한다. 인정에 목숨을 거는 것은 타인을 위한 삶이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끝내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타인도 마찬가지다. 타인도 내 만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안 된다.
-23쪽
❙ 배구감독 얘기로 시작한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우승제조기이다. 그의 우승 비결은 시즌 시작 전에 있다. 살짝 그의 말을 들어본다. 근육이 기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팀 훈련을 잘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훈련해야 한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선수들 체중을 단다. 선수들 컨디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체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체중에서 500그램 이상 차이가 나면 밤에 무얼 했는지 물어본다.
승리를 위해서는 실수가 적어야 한다. 범실이 10개를 넘으면 이길 수 없다. 용병을 뽑을 때는 절실함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일단 뽑은 뒤에는 용병이 팀을 위해 헌신하도록 노력한다. 그는 솔직함으로 소통한다.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매뉴얼대로 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작전타임 때 처음에는 온갖 설명을 쏟아낸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선수들이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으로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 스스로 자신이 왜 배구를 하는지, 뭘 얻어야 하는지, 잘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깨닫고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그는 선수 시절 유명하지 않았지만 레프트, 세터, 센터를 두루두루 모두 해봤다. 그게 지도에 도움이 된다. 화려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경기를 해보지 않아 선수들 심리도 잘 알고 있다. 잘하는 여섯 명도 중요하지만 일곱 번째, 아홉 번째 선수도 잘 다뤄야 한다. 웜업존 안에서는 시합을 다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칫 불만세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보듬고 다독이고 밀어주어야 한다. 난 땀을 믿는다는 의미의 신한불란信汗不亂이란 말을 좋아한다.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 전 훈련이 미래를 결정한다. 그래서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76~77쪽
❙ 직장을 그만둘 때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권한다. 첫째, 내 나이가 65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발아들이라는 것이다. 정년이란 사실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나이란 거부한다고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동안에도 나이는 계속 들어간다. 둘째, 정년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년을 자각했다면 그에 맞는 적응연습을 해야 한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시니어패스를 발급받았다.
우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근데 세상에는 그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다. 나이 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장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나이 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곱게 늙어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노년이 되어 성형과 시술에 집착하는 것은 열등감 때문이다. 내면의 열등감을 외면의 모습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보기 좋지 않다. 노인이 되는 것보다 노인이 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들다.
노인 하면 두 사람이 연상된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오드리 헵번이다. 둘 다 미모의 여배우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이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카사블랑카」에서 열연했고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에서 열연했다. 버그만은 전성기에 은퇴해서 저택 속에서 은거하면서 세상과의 접촉을 끊었다. 나이 든 자신의 얼굴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헵번은 나이 들어 주름진 얼굴로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주 대조적인 삶이다. 숨어 산다고 안 늙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버그만은 노화보다 남의 시선을 더 두려워했던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처럼 나이 들고 싶은가?
-146~147쪽
❙ 소크라테스의 공부법도 참고할 만하다. 소크라테스는 누군가를 가르친 적이 없다. 생각하는 법만을 가르쳤다.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도록 지휘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은 단지 명령에 따른 것뿐이라고 억울해했다. 그의 잘못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이 어떤 의미인지, 무고한 유대인을 단지 명령이란 이유로 무조건 죽이는 것이 옳은지 생각하지 않은 죄이다.
우리는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소크라테스는 질문하는 상대 주장을 확인하고 논리적 틈새를 파고드는 질문을 던진다. 계속 질문하다 보면 그래서 결론은 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해답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찾든 못 찾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무엇보다 공부의 핵심은 독서이다. 책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책을 통하지 않고 공부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빌 게이츠는 매일 한 시간, 주말에는 서너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는 영국에 망명 후 30여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영박물관 도서관을 찾았고 오전 10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6시까지 자신의 지정석 G-8에 앉아 연구하고 책을 썼다. 『자본론』은 여기서 탄생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지 못한다. 독서가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과의 연결점이 없기 때문이다. 못 찾았기 때문이다. 자신과 관계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보아라. 나와 관계있는 부분,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부터 찾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 인용노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책을 읽은 후 가장 좋았던 부분,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해 노트에 쓰고 나의 경험 생각과 연결지어 글을 쓰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자기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을 만나는 것이 관건이다.
공부가 생활이 되어야 한다. 촌음을 아껴 책을 읽고 실천하면서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 무언가를 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도 성장한다.
-169~170쪽
❙ 무소유란 무엇일까? 무소유는 재산을 많이 갖지 말라는 게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어떤 형상을 지어서 그것을 진짜로 정해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버린 버스를 두고 “아이고, 저건 내가 탈 버스였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은 소유적 태도이다. 대신 저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버스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를 두고 떠난 것은 아니다. 그저 시간표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기 생각의 틀에 자신을 가두는 것도 위험하다. 자기 생각과 실상은 대부분 다르다. 거기서 세상의 고통은 시작된다. 실상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이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가뿐하다. 저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내 자식은 내 소유가 아니고 내가 잠시 맡아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73쪽
❙ 여러분은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시장은 서로 가진 것을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생태계이다. 가진 것, 자발적, 거래가 키워드이다. 가진 것이 있어야 하고 자발적으로 해야 하고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시장을 기계론적 이성주의로만 보고 있는데 가장 큰 폐해 중 하나가 무한경쟁이다. 현대인들은 경쟁에 시달리고 그래서 불안하다. 그런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감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도 있다. 이 또한 역설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덕감정이 필요하다. 애덤 스미스는 원래 철학자였다. 그는 대표작 『도덕감정론』에서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타인의 행과 불행에 관심을 둔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정서적 느낌이 있다. 타인의 불행, 슬픔, 고통을 목격하면 생생하게 느낀다. 그게 본성이다. 강도에게도 감정은 있다.”
우리는 시장 하면 수요 공급 곡선을 떠올린다. 이것의 전제 조건은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적 존재라는 것이다. 모든 결과에는 어떤 원인이 있다는 기계론적 사유방식이다. 당구를 칠 때 공을 예측하는 것이 전형적인 예이다. 근데 과연 그럴까? 유기론적 생태주의는 다르다. 시장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본다. 기계는 부품으로 이루어지고 동력을 넣으면 톱니바퀴들이 돌면서 작동한다. 유기체는 훨씬 복잡하다. 섬세한 화학작용으로 균형을 잡고 서로 조절한다. 기계론은 나무를 보고 생태론은 숲을 본다.
-209쪽
❙ 세상에는 상처받았다는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도대체 그 많은 상처를 누가 준 것일까? 정말 그게 상처일까?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상처받기 싫어서 누구도 깊이 만나고 싶지 않다는데 그럴수록 더 상처에 예민해진다. 상처 없는 삶이란 없다. 상처에 직면해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쓰면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이다. 굳은살이 박이면 소소한 아픔들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살다 보면 징검다리를 만나기도 하고 가시덤불과 마주하기도 한다.
근데 그건 상처가 아니다. 누구나 겪는 삶의 한 과정이다. 상처에 예민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걸 피하려고 한다.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다고 해보자. 업무상 실수에 대한 지적인데 그걸 상처라고 말한다. 그건 상처가 아니다. 사소한 일까지 다 상처라고 하면 우리 삶은 문제투성이다.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누가 나에게 어떤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상대를 가해자로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린다. 모든 걸 상처라고 하는 것도 사실 열등감의 일종이다. 김혜남은 열등감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고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276~27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