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소상공인의 딸·벤처기업 20년·국회의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험으로 진일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이 책은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좋은 정치란 국민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평온한 일상을 제공하고 국가가 역사적으로 진일보할 수 있게 만드는 리더십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다시 출발점에 서서 국민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나라, 역사적으로 진일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하는 암호학자로서 인생이란 미지수 X와 세상의 난제들을 풀어나간 이야기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이 있다!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있다. 둘 다 여성이고 이공계 전공이고 또 어린 시절 스케이트 선수를 꿈꾸었던 것도 비슷하다. 이영 전 장관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을 때 친한 지인 두 명이 선물한 메르켈 전기를 펼쳐 보며 좋은 정치 화합의 정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영 전 장관의 개인적인 성장 이야기, 스타트업 테르텐을 20년간 경영자로서 운영한 이야기,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한 이야기, 중기부 장관으로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닌 이야기,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등이 담겨 있다. 우선 1장에서는 20개월간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중소기업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했고,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로 이태원 사고 이후 슬픔과 침체에 빠져 있던 상권의 불씨를 살려냈고,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뛰어다니며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국회를 만들어갔고, 정부 정책에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비전을 디자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에서는 소상공인의 딸로 자란 어린 시절 이야기다.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별명이 이깜깜이었고 로봇 태권브이를 좋아했고 『과학동아』를 읽고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했고 복도에서 슬라이딩을 즐겼던 소녀였다. 그러나 고3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아 1년간 휴학해야 하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서 물리학과 대신 수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와 교수님의 권유로 암호학을 하게 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셨던 사랑과 가르침은 평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바탕이자 기준이 되었다.
3장에서는 20년간 스타트업 테르텐을 운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테르텐은 티베트어로 ‘인류를 구원할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기술로 그걸 실현해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내외 특허 29건, 소프트웨어 저작등록 5건, GS인증 7건, 국내외 상표 34건을 등록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IPTV가 보급될 때, 파일로 음악과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e러닝으로 공부할 때, 사람들의 셋톱박스, PC, 모바일, 키오스크 등에 늘 테르텐이 있었다. 그렇게 기업 경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 미래 여성 벤처인들을 지원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 기간은 점을 찍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점들을 이어 그릴 멋진 도형을 꿈꾸며.
4장에서는 벤처 정신으로 무장하고 정치에 입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올라서는 데 이바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고민했던 것이 두 가지이다. 과학기술통신ICT 분야 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현실화였다. 법이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명제하에 다양한 법제화 작업을 했고 국민과 다정하게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이영TV를 만들었고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선거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영 내려온다’ 댄스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조회수 1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5장에서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개선해나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제2의 창업붐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지방 중소기업 육성 방안인 레전드 50+, 제조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 전략 방안인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 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뽀개기 릴레이, 기업가형 소상공인 만들기 라이콘, 따뜻하고 행복한 동네 상권 만들기 등에 앞장섰다.
6장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젠다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였고 완수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다음 아젠다를 설정하고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의 시계를 과거에서 미래로 돌려야 하고 미래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미래를 만드는 전장에 뛰어들어 더 나은 민주, 더 나은 자유, 더 나은 풍요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 저자 소개
이영
정치하는 암호학자·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세대 여성 벤처기업가
소상공인의 딸로 태어나 서문여자중학교와 서문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광운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 교수님의 권유로 ‘암호학’을 처음 접하게 됐다. 광운대학교 전체 수석 졸업 후 카이스트KAIST에서 암호학과 정보보안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했다. 20년간 스타트업 정신으로 기업을 이끌어 ‘대한민국 보안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 스타트의 경험을 나누고 후배 기업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2015~2017), 한국 무역협회 부회장(2015 ~2017),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2016~2017),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2017~2021)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부문 미래 비전 공약을 설계했다.
국회의원 재임 시 ‘우리 모두 혁신의 젊은 정치를 하자’는 뜻의 올리브영All live Young을 의원실 이름으로 정했다. 21대 국회 최초로 전자입법시스템을 활용하여 법안을 ‘전자발의’하며 디지털 국회 구현에 앞장섰다.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 기氣 살리기 패키지 3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며 유튜브 이영TV를 운영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뽑은 최고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20여 차례 수상했다.
2021년 4월 13일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기업인 출신이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한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최초의 벤처기업인 출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취임 2주 만에 23조 원의 대규모 손실보전금을 오류 없이 지급했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법규와 규제를 정비했다. 14년간 진척이 없던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했고 벤처업계의 숙원으로 국회의원 재임 시 법안 발의했던 복수의결권 제도를 3년 만에 법제화했다. 이태원 사고 이후 상권 회복을 위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 6,000만 달러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창업 대국 실현에 매진했다.
이밖에도 새 정부의 다양한 중소벤처・소상공인 정책을 탄생시키고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표 정책으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50% 이상을 담당하게 하는 ‘K-중소기업 50+(플러스)’, 제2의 창업 시대를 여는 ‘스타트업 코리아’, 민간 중심 벤처 투자 시대의 서막을 알린 ‘제1호 민간벤처 모펀드 조성’, 정부 최초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한 ‘글로벌혁신특구’, 대한민국 대표 소비축제인 ‘동행축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라이콘’ 등이 있다.
◆ 목차
추천사
여성 암호학자로 정치의 난제들을 풀어나갔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기업, 국회, 정부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만든 리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프롤로그 다시 한번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1장 혁신의 지도를 그리다
1. 임무 완수 뒤에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함이 되자
2.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해 공정거래 문화를 만들다
3.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다
4. 제2의 중동붐을 넘어 무조건 글로벌이다
5. 이공계・여성・기업인 출신으로 여의도의 앨리스가 되다
6. 선의로 포장된 법안은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7.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국회를 만들어가자
8. 대선 후보의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비전을 디자인하다
2장 소상공인의 딸로 자라다
1. 나는 「태권브이」와 『과학동아』를 사랑했던 이깜깜이다
2. 내 생일에는 온 가족이 현충원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3. 고3 휴학 때 사색의 여정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다
4. 평생의 동지 수학과의 만남을 통해 사고력 훈련을 했다
5. 인생이란 미지수 χ를 찾아가며 암호를 풀어가는 여정이다
6. 힘들 때마다 아버지가 준 따뜻한 사랑을 꺼내 충전한다
7. 어머니는 거짓말하지 말고 남 울리지 말고 선하라고 했다
3장 20년간 기업가정신으로 경영하다
1. 내 안의 열정을 따라서 창업을 하다
2. 테르텐,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다
3. 대한민국 보안 스타트업이 MS를 이기다
4. 사업을 한다는 건 연계된 사람들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다
5. 결국 ‘사람’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다
6. 사람이 자원인 나라, 여성인력을 활용하자
7. 무수한 점찍기에서 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4장 정치도 벤처정신으로 하다
1. “싸움은 못 해도 거짓말은 안 할 테니까!”
2.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치열한 정쟁을 하자
3. 올리브영으로 정치에 젊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4.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가는 순간이다
5. 계층, 젠더, 이념, 세대 등의 사회 갈등을 풀어야 한다
6. 법이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고 준비해야 한다
7. 이영TV를 통해 국민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다가가다
8.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9. 디지털 시대의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
10. 20년을 준비해 2년 만에 변화를 만들다
5장 K-중소・벤처기업 50+로 진격하다
1.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다
2. 20년간 쌓여온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다
3. 공공도 기업처럼 전문성과 협업 능력으로 무장하다
4. 재난지원금을 입금 오류 0건으로 신속히 처리하다
5. 온 국민 힘 모아 하나 된 소비 축제인 동행축제를 하다
6. ‘라이콘’으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만들다
7. 복수의결권 개정안이 통과되다
8. 우리들은 50+ 협력의 파트너다
9. 글로벌 3대 창업 대국을 목표로 하다
10.국회에서부터 중기부까지 ‘규제뽀개기’ 릴레이를 하다
6장 정치의 시계를 미래로 돌리다
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젠다를 포착해야 한다
2. 무조건 이분법으로 나누는 정치에 반대한다
3. 여의도는 갈라파고스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
4. 원천기술에 투자해야 디지털 강국이 된다
5. 정치가 과학을 무력화시켜서는 안 된다
6. 시계를 미래로 돌리고 미래세대를 생각하자
7. 분열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뿐이다
8. 시도는 새롭고 다르게 결과는 탁월하게 한다
9. 생명의 전투에 참전할 전사들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어디로 향할 것인가
◆ 추천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맡고 20개월 동안 매진한 정책 사업도 스타트업 벤처 정신의 구현이었다. (…중략…) 그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우리 청년세대들이 읽어서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그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힘찬 한 걸음을 응원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 책은 그동안 벤처기업가,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겪었던 ‘끊임없는 스타트업’의 삶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좋은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제20대 연세대학교 총장 내정자),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영 장관은 내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매우 반가운 사람이다.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해내며 다양한 법안과 정책을 만들고 입법시킨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중소기업 디지털 경제부 장관·통상관광 국무 장관·문화부 장관
이공계 출신의 벤처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걱정도 됐다. 그런데 훌륭하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소화해냈다. 내공이 궁금해 책을 펼쳐봤더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래지향적 정치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신뢰의 이공계 정치인이 궁금한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영은 질병과 가난으로 성장기를 고통스럽게 단련했으나 그것을 선전도구로 쓰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하다. 내면은 강하면서도 유연하다. 무슨 말인지 알고 하는 사람, 말부터 신뢰가 있는 사람, 그는 최소한 이런 사람이다.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건명원 초대원장
우리가 바라는 사람은 원인이 무엇이든 던져진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이다. 카이스트 암호학 박사로 20년간 IT 회사를 운영한 CEO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이영의 여력은 닥치고 문제해결이다. 우리 사회의 난맥을 남들이 원인을 따질 때 조용히 암호를 풀 듯 하나씩 헤쳐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저자
대전환의 시기이면서 동시에 ‘능동적 비활성화’라고 불리는 무기력감이 공존하는 지구 자체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창의와 가치가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가 이 책에서 가득 담겨 반갑고 힘을 얻는다. 저자의 민관 최고의 리더십의 경험이 담겨 있기에 더욱 소중한 책이다.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친근하고 따뜻한 ‘아는 언니’ 이영을 만나게 된다. 이영 장관의 ‘영 내려온다’ 커버댄스를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영이라면 가능했겠다’는 이해심을 갖게 될 것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위치에 오를 때까지 비슷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저자의 성장과 철학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광활하고 외로운 우주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함께 견뎌 나가야 하는지 알게 되길 소망한다.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이 필요한 시간』·『궤도의 과학 허세』 저자
이영 장관의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고민하게 해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프로페셔널로서의 커리어 스토리가 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재호, 리멤버 창업자·대표
이영 장관은 형식보다는 내용에 진심으로 집중하는 건강한 리더이다. 이 책은 정치인이자 장관이기 전에 과학자이자 창업자였던 이영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 본문 중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내 임기 동안은 끊임없이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할지 물어달라고 했다. 우리가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부처의 이름에 걸맞게 ‘벤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마칠 즈음 대형 PPT 화면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묵직한 중저음이 한참 흐르자 참석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어둠을 깨고 한 대의 잠수함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했다.
“여러분, 일하는 과정은 말하는 과정보다 훨씬 어렵고 지난합니다. 목표를 이루어 최고의 부처가 되자고 열 번 백 번 말하기는 쉬워도 그 말이 현실이 되는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여기 깊은 바닷속 한 척의 잠수함이 있습니다. 아직 아무도 그 존재를 모릅니다. ‘언젠가 가장 깊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찬란하게 수면 위로 떠 오를 우리를 보고 국민은 환호할 거야.’라는 다짐과 기대 속에서 출항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 속에서의 항해는 지치고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와 신념을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p. 22
2023년 12월 기준 ‘납품대금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수·위탁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대금연동제를 도입한 기업이 애초 목표치인 6,000개 사를 훌쩍 뛰어넘어 1만 개 사를 돌파했다. 중소벤 처기업부 직원들은 수많은 관계부처와 기관 및 협·단체 모두로부터 합의를 끌어내며 입법화에 성공했고 본 제도가 기업 간 공정한 거래 문화로 정착되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납품대 금연동제는 나를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납품대금연동제의 마지막은 ‘함께 성장하는 문화’의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법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 각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정답을 제시할 수 없다. 서로를 대한민국 경제의 동반자로 여기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법제화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법의 바탕 위에 든든한 ‘함성(함께 성장 하자)의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p. 28
나는 장관 취임 후 ‘수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임기 초부터 수출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초기 1년 동안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베트남, 스위스 등 을 방문하며 글로벌 시장 전반을 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제2의 중동 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중동을 주목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했을 때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중동은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고 물이 없으며 인근 아프리카도 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스마트팜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탄소중립, 사막화, 식량 자급자족 등 해결할 문제도 많다. 또한 석유로 이룬 경제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빠르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IT를 비롯해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하면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1970년대 중동붐이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로 일어났다면 제2의 중동붐은 딥테크와 같은 신기술이 중심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p. 36
그래서 국회에 디지털화가 필요한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주변 국회의원들을 설득했다. 첫째, 보좌관들의 효율적 업무 처리를 위해서다. 국회의원이 아날로그에 매여 있을수록 보좌관들의 업무가 적체된다. 수행 업무를 하거나 팩스를 나르고 각종 서류를 복사하는 데 시간을 쓰면 정책 지원 같은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없다. 국회의원의 업무가 디지털화될수록 보좌관들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당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당시만 해도 야당인 우리 당의 국회의원 수는 상대 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아날로그식 노동력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면 상대 당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동일 조건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가장 확실한 무기인 디지털화부터 활용해야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 입법부인 국회가 먼저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고 변화해야 했다.
-p. 51
우리가 도착한 곳은 현재 이수역 근처의 한 극장이었다. 나는 악당 카프 박사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늠름한 모습에 사로잡혔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태권브이의 주제가 “빰빠람빰빠~ 빰빠람빠~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를 부르며 신나 했다. 부모님은 로봇 만화와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첫째 딸을 한 번도 타박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에는 『과학동아』가 창간되었다. 한 달에 한 번 발간되는 『과학동아』에서 우주 이야기와 우주 탐사 기사를 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pp. 65~66
둘째는 일생에 필요한 사고력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흔히 수학을 ‘계산하는 학문’으로 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수학은 ‘사고력 훈련’에 가깝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창의력도 발휘해야 한다. 수학을 통한 사고력 훈련은 현실의 삶에서 매우 유 용하다. 훗날 창업을 한 나는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는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됐다. 수학을 통해 배운 논리적 분석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자로서 경험이 전혀 없던 내가 20년이나 기술 개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수학을 전공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것은 나의 운명을 바꾸어준 김철 교수님을 만난 것이다.
-p. 81
어머니의 좌우명은 매우 간단했다.
“정직하게 살고 공부해야 한다.”
어머니는 과하게 욕심부리지 말고,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도 말고, 자기 일에 전념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계셨다. 그사이 어렵게 키운 딸 셋은 사회인이 되어서 경제적 독립을 했다. 그리고 그런 딸들은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의 여생이 좀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2010년 “계속 일을 하겠다”고 선언한 후 치킨집을 개업했다.
-pp. 96~97
어느 날 ‘모든 어려움을 뚫고 정말 성공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몰아쳐 와 아는 회장님을 찾아가 속없이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젊은 시절 사업이 망해서 좌판부터 다시 시작해 현재의 중견기업을 일군 분이었다. 이야기를 듣던 회장님은 내게 나만을 위한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
“많은 사람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선을 따라 살지. 근데 말이야 내 보기에 이영 대표는 점을 찍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는 그 점들을 이어 이영 대표만의 도형을 그리는 순간이 올 거야.”
그 말이 내게 큰 화두가 됐다. 생각이 날 때마다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많은 사람이 선을 따라가는 삶을 산다. 앞선 어른들이 기대하는 삶,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곳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좋은 집에서 살고 돈을 많이 모아 은퇴를 하고……. 많은 사람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선을 따라가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창업하는 순간부터 그 선에서 한참 빗겨 나온 삶을 살기 시작했다.
-p. 130

◆ 책 소개
소상공인의 딸·벤처기업 20년·국회의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험으로 진일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이 책은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좋은 정치란 국민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평온한 일상을 제공하고 국가가 역사적으로 진일보할 수 있게 만드는 리더십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다시 출발점에 서서 국민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나라, 역사적으로 진일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하는 암호학자로서 인생이란 미지수 X와 세상의 난제들을 풀어나간 이야기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이 있다!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있다. 둘 다 여성이고 이공계 전공이고 또 어린 시절 스케이트 선수를 꿈꾸었던 것도 비슷하다. 이영 전 장관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을 때 친한 지인 두 명이 선물한 메르켈 전기를 펼쳐 보며 좋은 정치 화합의 정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영 전 장관의 개인적인 성장 이야기, 스타트업 테르텐을 20년간 경영자로서 운영한 이야기,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한 이야기, 중기부 장관으로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닌 이야기,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등이 담겨 있다. 우선 1장에서는 20개월간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중소기업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했고,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로 이태원 사고 이후 슬픔과 침체에 빠져 있던 상권의 불씨를 살려냈고,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뛰어다니며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국회를 만들어갔고, 정부 정책에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비전을 디자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에서는 소상공인의 딸로 자란 어린 시절 이야기다.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별명이 이깜깜이었고 로봇 태권브이를 좋아했고 『과학동아』를 읽고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했고 복도에서 슬라이딩을 즐겼던 소녀였다. 그러나 고3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아 1년간 휴학해야 하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서 물리학과 대신 수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와 교수님의 권유로 암호학을 하게 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셨던 사랑과 가르침은 평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바탕이자 기준이 되었다.
3장에서는 20년간 스타트업 테르텐을 운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테르텐은 티베트어로 ‘인류를 구원할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기술로 그걸 실현해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내외 특허 29건, 소프트웨어 저작등록 5건, GS인증 7건, 국내외 상표 34건을 등록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IPTV가 보급될 때, 파일로 음악과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e러닝으로 공부할 때, 사람들의 셋톱박스, PC, 모바일, 키오스크 등에 늘 테르텐이 있었다. 그렇게 기업 경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 미래 여성 벤처인들을 지원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 기간은 점을 찍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점들을 이어 그릴 멋진 도형을 꿈꾸며.
4장에서는 벤처 정신으로 무장하고 정치에 입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올라서는 데 이바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고민했던 것이 두 가지이다. 과학기술통신ICT 분야 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현실화였다. 법이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명제하에 다양한 법제화 작업을 했고 국민과 다정하게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이영TV를 만들었고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선거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영 내려온다’ 댄스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조회수 1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5장에서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개선해나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제2의 창업붐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지방 중소기업 육성 방안인 레전드 50+, 제조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 전략 방안인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 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뽀개기 릴레이, 기업가형 소상공인 만들기 라이콘, 따뜻하고 행복한 동네 상권 만들기 등에 앞장섰다.
6장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젠다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였고 완수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다음 아젠다를 설정하고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의 시계를 과거에서 미래로 돌려야 하고 미래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미래를 만드는 전장에 뛰어들어 더 나은 민주, 더 나은 자유, 더 나은 풍요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 저자 소개
이영
정치하는 암호학자·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세대 여성 벤처기업가
소상공인의 딸로 태어나 서문여자중학교와 서문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광운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 교수님의 권유로 ‘암호학’을 처음 접하게 됐다. 광운대학교 전체 수석 졸업 후 카이스트KAIST에서 암호학과 정보보안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했다. 20년간 스타트업 정신으로 기업을 이끌어 ‘대한민국 보안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 스타트의 경험을 나누고 후배 기업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2015~2017), 한국 무역협회 부회장(2015 ~2017),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2016~2017),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2017~2021)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부문 미래 비전 공약을 설계했다.
국회의원 재임 시 ‘우리 모두 혁신의 젊은 정치를 하자’는 뜻의 올리브영All live Young을 의원실 이름으로 정했다. 21대 국회 최초로 전자입법시스템을 활용하여 법안을 ‘전자발의’하며 디지털 국회 구현에 앞장섰다.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 기氣 살리기 패키지 3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며 유튜브 이영TV를 운영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뽑은 최고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20여 차례 수상했다.
2021년 4월 13일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기업인 출신이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한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최초의 벤처기업인 출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취임 2주 만에 23조 원의 대규모 손실보전금을 오류 없이 지급했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법규와 규제를 정비했다. 14년간 진척이 없던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했고 벤처업계의 숙원으로 국회의원 재임 시 법안 발의했던 복수의결권 제도를 3년 만에 법제화했다. 이태원 사고 이후 상권 회복을 위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 6,000만 달러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창업 대국 실현에 매진했다.
이밖에도 새 정부의 다양한 중소벤처・소상공인 정책을 탄생시키고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표 정책으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50% 이상을 담당하게 하는 ‘K-중소기업 50+(플러스)’, 제2의 창업 시대를 여는 ‘스타트업 코리아’, 민간 중심 벤처 투자 시대의 서막을 알린 ‘제1호 민간벤처 모펀드 조성’, 정부 최초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한 ‘글로벌혁신특구’, 대한민국 대표 소비축제인 ‘동행축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라이콘’ 등이 있다.
◆ 목차
추천사
여성 암호학자로 정치의 난제들을 풀어나갔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기업, 국회, 정부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만든 리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프롤로그 다시 한번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1장 혁신의 지도를 그리다
1. 임무 완수 뒤에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함이 되자
2.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해 공정거래 문화를 만들다
3.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다
4. 제2의 중동붐을 넘어 무조건 글로벌이다
5. 이공계・여성・기업인 출신으로 여의도의 앨리스가 되다
6. 선의로 포장된 법안은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7.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국회를 만들어가자
8. 대선 후보의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비전을 디자인하다
2장 소상공인의 딸로 자라다
1. 나는 「태권브이」와 『과학동아』를 사랑했던 이깜깜이다
2. 내 생일에는 온 가족이 현충원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3. 고3 휴학 때 사색의 여정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다
4. 평생의 동지 수학과의 만남을 통해 사고력 훈련을 했다
5. 인생이란 미지수 χ를 찾아가며 암호를 풀어가는 여정이다
6. 힘들 때마다 아버지가 준 따뜻한 사랑을 꺼내 충전한다
7. 어머니는 거짓말하지 말고 남 울리지 말고 선하라고 했다
3장 20년간 기업가정신으로 경영하다
1. 내 안의 열정을 따라서 창업을 하다
2. 테르텐,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다
3. 대한민국 보안 스타트업이 MS를 이기다
4. 사업을 한다는 건 연계된 사람들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다
5. 결국 ‘사람’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다
6. 사람이 자원인 나라, 여성인력을 활용하자
7. 무수한 점찍기에서 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4장 정치도 벤처정신으로 하다
1. “싸움은 못 해도 거짓말은 안 할 테니까!”
2.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치열한 정쟁을 하자
3. 올리브영으로 정치에 젊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4.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가는 순간이다
5. 계층, 젠더, 이념, 세대 등의 사회 갈등을 풀어야 한다
6. 법이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고 준비해야 한다
7. 이영TV를 통해 국민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다가가다
8.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9. 디지털 시대의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
10. 20년을 준비해 2년 만에 변화를 만들다
5장 K-중소・벤처기업 50+로 진격하다
1.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다
2. 20년간 쌓여온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다
3. 공공도 기업처럼 전문성과 협업 능력으로 무장하다
4. 재난지원금을 입금 오류 0건으로 신속히 처리하다
5. 온 국민 힘 모아 하나 된 소비 축제인 동행축제를 하다
6. ‘라이콘’으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만들다
7. 복수의결권 개정안이 통과되다
8. 우리들은 50+ 협력의 파트너다
9. 글로벌 3대 창업 대국을 목표로 하다
10.국회에서부터 중기부까지 ‘규제뽀개기’ 릴레이를 하다
6장 정치의 시계를 미래로 돌리다
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젠다를 포착해야 한다
2. 무조건 이분법으로 나누는 정치에 반대한다
3. 여의도는 갈라파고스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
4. 원천기술에 투자해야 디지털 강국이 된다
5. 정치가 과학을 무력화시켜서는 안 된다
6. 시계를 미래로 돌리고 미래세대를 생각하자
7. 분열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뿐이다
8. 시도는 새롭고 다르게 결과는 탁월하게 한다
9. 생명의 전투에 참전할 전사들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어디로 향할 것인가
◆ 추천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맡고 20개월 동안 매진한 정책 사업도 스타트업 벤처 정신의 구현이었다. (…중략…) 그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우리 청년세대들이 읽어서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그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힘찬 한 걸음을 응원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 책은 그동안 벤처기업가,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겪었던 ‘끊임없는 스타트업’의 삶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좋은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제20대 연세대학교 총장 내정자),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영 장관은 내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매우 반가운 사람이다.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해내며 다양한 법안과 정책을 만들고 입법시킨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중소기업 디지털 경제부 장관·통상관광 국무 장관·문화부 장관
이공계 출신의 벤처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걱정도 됐다. 그런데 훌륭하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소화해냈다. 내공이 궁금해 책을 펼쳐봤더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래지향적 정치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신뢰의 이공계 정치인이 궁금한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영은 질병과 가난으로 성장기를 고통스럽게 단련했으나 그것을 선전도구로 쓰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하다. 내면은 강하면서도 유연하다. 무슨 말인지 알고 하는 사람, 말부터 신뢰가 있는 사람, 그는 최소한 이런 사람이다.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건명원 초대원장
우리가 바라는 사람은 원인이 무엇이든 던져진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이다. 카이스트 암호학 박사로 20년간 IT 회사를 운영한 CEO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이영의 여력은 닥치고 문제해결이다. 우리 사회의 난맥을 남들이 원인을 따질 때 조용히 암호를 풀 듯 하나씩 헤쳐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저자
대전환의 시기이면서 동시에 ‘능동적 비활성화’라고 불리는 무기력감이 공존하는 지구 자체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창의와 가치가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가 이 책에서 가득 담겨 반갑고 힘을 얻는다. 저자의 민관 최고의 리더십의 경험이 담겨 있기에 더욱 소중한 책이다.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친근하고 따뜻한 ‘아는 언니’ 이영을 만나게 된다. 이영 장관의 ‘영 내려온다’ 커버댄스를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영이라면 가능했겠다’는 이해심을 갖게 될 것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위치에 오를 때까지 비슷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저자의 성장과 철학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광활하고 외로운 우주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함께 견뎌 나가야 하는지 알게 되길 소망한다.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이 필요한 시간』·『궤도의 과학 허세』 저자
이영 장관의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고민하게 해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프로페셔널로서의 커리어 스토리가 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재호, 리멤버 창업자·대표
이영 장관은 형식보다는 내용에 진심으로 집중하는 건강한 리더이다. 이 책은 정치인이자 장관이기 전에 과학자이자 창업자였던 이영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 본문 중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내 임기 동안은 끊임없이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할지 물어달라고 했다. 우리가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부처의 이름에 걸맞게 ‘벤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마칠 즈음 대형 PPT 화면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묵직한 중저음이 한참 흐르자 참석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어둠을 깨고 한 대의 잠수함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했다.
“여러분, 일하는 과정은 말하는 과정보다 훨씬 어렵고 지난합니다. 목표를 이루어 최고의 부처가 되자고 열 번 백 번 말하기는 쉬워도 그 말이 현실이 되는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여기 깊은 바닷속 한 척의 잠수함이 있습니다. 아직 아무도 그 존재를 모릅니다. ‘언젠가 가장 깊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찬란하게 수면 위로 떠 오를 우리를 보고 국민은 환호할 거야.’라는 다짐과 기대 속에서 출항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 속에서의 항해는 지치고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와 신념을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p. 22
2023년 12월 기준 ‘납품대금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수·위탁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대금연동제를 도입한 기업이 애초 목표치인 6,000개 사를 훌쩍 뛰어넘어 1만 개 사를 돌파했다. 중소벤 처기업부 직원들은 수많은 관계부처와 기관 및 협·단체 모두로부터 합의를 끌어내며 입법화에 성공했고 본 제도가 기업 간 공정한 거래 문화로 정착되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납품대 금연동제는 나를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납품대금연동제의 마지막은 ‘함께 성장하는 문화’의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법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 각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정답을 제시할 수 없다. 서로를 대한민국 경제의 동반자로 여기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법제화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법의 바탕 위에 든든한 ‘함성(함께 성장 하자)의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p. 28
나는 장관 취임 후 ‘수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임기 초부터 수출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초기 1년 동안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베트남, 스위스 등 을 방문하며 글로벌 시장 전반을 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제2의 중동 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중동을 주목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했을 때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중동은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고 물이 없으며 인근 아프리카도 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스마트팜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탄소중립, 사막화, 식량 자급자족 등 해결할 문제도 많다. 또한 석유로 이룬 경제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빠르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IT를 비롯해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하면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1970년대 중동붐이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로 일어났다면 제2의 중동붐은 딥테크와 같은 신기술이 중심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p. 36
그래서 국회에 디지털화가 필요한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주변 국회의원들을 설득했다. 첫째, 보좌관들의 효율적 업무 처리를 위해서다. 국회의원이 아날로그에 매여 있을수록 보좌관들의 업무가 적체된다. 수행 업무를 하거나 팩스를 나르고 각종 서류를 복사하는 데 시간을 쓰면 정책 지원 같은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없다. 국회의원의 업무가 디지털화될수록 보좌관들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당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당시만 해도 야당인 우리 당의 국회의원 수는 상대 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아날로그식 노동력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면 상대 당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동일 조건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가장 확실한 무기인 디지털화부터 활용해야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 입법부인 국회가 먼저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고 변화해야 했다.
-p. 51
우리가 도착한 곳은 현재 이수역 근처의 한 극장이었다. 나는 악당 카프 박사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늠름한 모습에 사로잡혔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태권브이의 주제가 “빰빠람빰빠~ 빰빠람빠~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를 부르며 신나 했다. 부모님은 로봇 만화와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첫째 딸을 한 번도 타박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에는 『과학동아』가 창간되었다. 한 달에 한 번 발간되는 『과학동아』에서 우주 이야기와 우주 탐사 기사를 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pp. 65~66
둘째는 일생에 필요한 사고력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흔히 수학을 ‘계산하는 학문’으로 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수학은 ‘사고력 훈련’에 가깝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창의력도 발휘해야 한다. 수학을 통한 사고력 훈련은 현실의 삶에서 매우 유 용하다. 훗날 창업을 한 나는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는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됐다. 수학을 통해 배운 논리적 분석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자로서 경험이 전혀 없던 내가 20년이나 기술 개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수학을 전공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것은 나의 운명을 바꾸어준 김철 교수님을 만난 것이다.
-p. 81
어머니의 좌우명은 매우 간단했다.
“정직하게 살고 공부해야 한다.”
어머니는 과하게 욕심부리지 말고,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도 말고, 자기 일에 전념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계셨다. 그사이 어렵게 키운 딸 셋은 사회인이 되어서 경제적 독립을 했다. 그리고 그런 딸들은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의 여생이 좀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2010년 “계속 일을 하겠다”고 선언한 후 치킨집을 개업했다.
-pp. 96~97
어느 날 ‘모든 어려움을 뚫고 정말 성공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몰아쳐 와 아는 회장님을 찾아가 속없이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젊은 시절 사업이 망해서 좌판부터 다시 시작해 현재의 중견기업을 일군 분이었다. 이야기를 듣던 회장님은 내게 나만을 위한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
“많은 사람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선을 따라 살지. 근데 말이야 내 보기에 이영 대표는 점을 찍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는 그 점들을 이어 이영 대표만의 도형을 그리는 순간이 올 거야.”
그 말이 내게 큰 화두가 됐다. 생각이 날 때마다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많은 사람이 선을 따라가는 삶을 산다. 앞선 어른들이 기대하는 삶,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곳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좋은 집에서 살고 돈을 많이 모아 은퇴를 하고……. 많은 사람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선을 따라가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창업하는 순간부터 그 선에서 한참 빗겨 나온 삶을 살기 시작했다.
-p.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