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전신치의학 치과의사가 던지는 충격의 진단 안면 비대칭, 두통, 생리통, 틱, 기절, 만성피로까지 수많은 전신질환이 턱관절에서 시작된다!
턱관절은 단순히 입을 여닫고 씹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인체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조율자다. 저자는 치과의사로서 35년의 진료 경험과 지난 25년간 턱관절 장애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얻은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두통, 틱장애, 기절, 시력 저하, 불임 등 기존 의료체계에서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다양한 전신 질환들이 턱관절 치료를 통해 호전된 경험은 기존 의학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턱관절을 중심으로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하는 ‘전신치의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해부학적 구조, 뇌신경과의 연계, 근막연결이론 등을 근거로 턱이 신체 전체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하고 다양한 임상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 특히 저자는 턱관절이 코어 근육과 척추, 심지어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턱을 ‘얼굴 안의 심장’ ‘인체의 절대 조율자’로 정의한다. 단순한 증상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증상, 체형, 체질, 환경, 습관을 아우르는 ‘펜타곤 5법칙’을 통해 개인별 맞춤 해독코드를 제시한다. 턱관절 장애는 현대인의 조기 노화와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에 턱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건강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턱관절은 더 이상 병의 원인이 아닌 해답의 출발점이 된다. |
턱관절이 몸 전체를 관장한다
원인 모를 전신 질환의 주범 턱관절의 경고를 들어라
대부분 사람은 턱관절을 단지 ‘입을 벌리고 다물게 해주는 관절’ 정도로 생각한다. 통증이 없다면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문형주 원장은 35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턱은 단순한 관절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를 조율하는 핵심 중추다.”
의학계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숨은 중심축’의 비밀이 『턱관절 쇼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 책은 턱관절이 인체 전반의 균형에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왜 건강 수명을 좌우하는 절대 조율자인지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두통, 어지럼증, 시력 저하, 심지어 불임까지. 병원을 전전해도 이유를 못 찾던 고통의 근원이 턱에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치과 진료 경험이 아니다. 책 속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통증, 신경계 이상, 만성피로, 틱장애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턱관절 치료를 통해 삶을 되찾은 사례들이 실려 있다.
NBA에서 활약하던 문태종 선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오른쪽 목덜미, 왼쪽 허리, 무릎 등 전신에 만성적인 통증을 겪었고 턱관절에서 소리도 나는 등 전형적인 턱관절 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는 이미 운동선수용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맞지 않는 마우스피스 착용이 오히려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 진단 결과 턱관절 장애로 인해 전신 불균형이 생겼고 맞춤형 교합안정위장치(마우스피스)와 집중적인 턱관절 치료를 받은 후 2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열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맞춤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턱관절 치료가 제 농구 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치료 덕분에 문태종 선수는 프로농구 선수로서 무려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평균 은퇴 나이보다 10년 이상 더 활동한 셈이다.
턱관절을 치료했더니 틱장애를 회복한 사례도 있다. 틱장애로 인해 가족 전체가 슬퍼하고 고통받던 아이가 있었다. 턱관절을 치료했더니 부수적인 효과도 틱 증상이 사라졌다. 결국 가족 모두가 삶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허리가 안 아프니까 살겠어요.” “소화가 잘되니 식욕이 좋아졌어요.” “걷는 데 문제가 없어져서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이는 턱관절 치료 후 환자들이 자주 하는 간증이다. 기존 병원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던 만성통증과 장애가 턱 치료로 해결됐다.
저자에 따르면 턱관절은 단순한 입의 기능 이상이 아니라 뇌신경, 근막, 경추, 자율신경계, 코어 근육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전신 균형의 붕괴와 연결된다. 그래서 원인 모를 병의 주범을 턱에서 찾을 수 있으며 ‘턱관절은 인체의 절대 조율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턱관절은 인체 균형의 숨은 지휘자이며
가속노화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대비 2019년 17.1% 증가했고 특히 20~30대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의료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인한 진료는 18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 불균형한 자세, 스트레스와 식습관 등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 턱관절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가속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십견’ ‘청년형 당뇨’ 등 중년층 질환이 20~30대에서 급증하는 배경에는 턱관절의 불균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턱은 얼굴 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중요하다. 뇌신경 12개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나간다. 턱은 유일한 ‘양측성 관절’로 좌우가 동시에 작동하며 전신의 좌우 균형에 직결된다. 턱의 불균형은 경추와 척추의 뒤틀림으로 이어지며 자율신경계 이상, 소화장애, 근골격 통증, 심리적 불안까지 유발한다.
저자는 기존의 서양의학이 질환을 국소적으로 다루는 데 한계를 느끼고 25년 동안 대체의학, 동양의학, 근막연결이론을 융합하여 ‘전신치의학’이라는 통합적 치료 관점을 정립했다. 턱을 중심으로 신체 전체를 해석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교합안정위장치(아큐파이저), 펜타곤 건강법칙(균형, 환경, 음식, 스트레스, 운동),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생활 습관 교정 등 실제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된 구체적 해법들을 독자에게 안내한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건강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통찰을 제공한다. 그동안 간과했던 턱이라는 존재에 주목함으로써 병명 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 저자 소개
문형주
문치과병원 대표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그저 집안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열망만으로 치의학을 선택했다가 ‘인체의 신비’에 푹 빠져들었다. ‘문치과 병원’을 열고 수많은 환자의 증상과 치아구조를 관찰했다. 환자들의 몸속을 살펴볼수록 그 사람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획일적인 치료 매뉴얼보다 각 환자에게 적합한 근본적인 치료와 치유를 모색하게 됐다.
수년간 치아를 치료하면서 인체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근본 원인이 턱관절과 연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7년 동안 낮에는 환자를 진료하고 밤에는 이를 체계화하는 방식으로 턱관절 치료의 논리적 메커니즘을 찾아내기 위해 자료 속에 파묻혀 지냈다. 그러한 열정은 2011년에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보완대책의학 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치아 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와 전신건강의 상관관계」라는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결실을 맺었고 세계 의학계의 검증과 인정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겸임·전임강사를 역임했고 대한인공 치아골유착학회KAO 이사와 대한턱관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치과병원 대표 원장이자 턱균형연구소장으로 원인 모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만나 치료와 치유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가 있다.
◆ 추천사
농구 선수로서 저는 언제나 체력과 기술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는 예전처럼 뛰지 못하는 자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생각하던 그때 턱관절 치료를 통해 다시 균형을 되찾았고 덕분에 10년을 더 선수로 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처럼 턱의 중요성을 깨닫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문태종, 농구 감독·전 농구 선수
문형주 원장님은 제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심포니 송의 연주자들이 겪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연주자들은 불안정한 자세로 연습과 연주를 하다 보니 턱관절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노래할 때나 악기를 불 때 자신도 모르게 생긴 턱관절의 습관적 문제점을 고칠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함신익, 지휘자·전 예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에 이은 『턱관절 쇼크』는 치의학 박사로서 턱관절 분야에 조예가 깊은 문형주 원장이 전신을 통섭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까지 도입되면서 끝도 없는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턱관절 장애 및 연관 질환은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치료로 완치에 도전하는 『턱관절 쇼크』에 찬사를 보냅니다. 균형, 환경, 음식, 스트레스, 운동으로 이루어진 ‘펜타곤 5법칙’으로 심신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길 기대합니다.
- 김강주, 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장
뉴욕 유학생에서 직장인으로 17년을 앞만 보고 열심히 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어금니를 악물고 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턱관절이 뻐근해 입이 잘 벌려지지 않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일반 치과에선 보톡스를 놓아 어금니에 힘주지 못하게 처방해줬을 뿐 별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형주 원장님을 뵙고 턱관절이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 원장님께 턱관절 운동요법과 스플린트를 처방받았습니다. 스플린트를 입에 물고 잔 뒤 두통이 사라지고 아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를 악물며 생긴 턱 근육 발달로 사각턱처럼 볼록하던 살이 시간이 지나며 빠지게 되어 마치 턱 성형을 한 것처럼 갸름한 턱선을 갖게 됐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미용 목적으로 턱을 수술했냐고 물어오는데 저는 그저 턱관절을 치료했을 뿐입니다. 건강은 물론 성형 효과까지 얻게 되어 신기할 뿐입니다.
- 이진솔, 뉴욕 거주 17년 차 디자이너
◆ 목차
프롤로그 턱관절이 몸 전체를 관장한다
턱관절 쇼크 1 턱관절은 인체 균형의 절대 조율자다
1. 턱관절 장애가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건강한 신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정체불명 통증의 진짜 원인은 턱에 있었다
턱의 균형을 되찾고 전신질환에서 벗어나다
2. 현대인 중 턱관절이 틀어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턱관절 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틀어진 턱관절 때문에 노화가 가속화된다
턱을 건강과 연관 짓기가 쉽지 않아 문제가 커진다
3. 턱관절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아야 건강해진다
턱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턱은 얼굴 안의 심장이자 양측성 관절이다
턱관절 쇼크 2 턱관절 장애에 전신치의학을 도입하다
1. 왜 만성통증이 치료가 안 되는 걸까
턱을 통제하면 온몸을 통제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다른 통증의 원인이 된다
2. 기존 의학으로 턱관절 장애를 해결하기 어렵다
왜 턱관절 장애는 치료가 쉽지 않았는가
유기체적 자연관 통합의학에서 답을 찾다
턱을 중심으로 몸을 보는 전신치의학이 필요하다
3. 전신치의학이 턱관절 장애의 새로운 대안이다
통합의학적 지식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선구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다
4. 증상, 체형, 체질, 환경, 습관별 치료가 필요하다
몸을 획일적으로 해석하는 건 무의미하다
생체적합성은 개인마다 다르다
5. 오각형의 방패를 아날로그 데이터로 구축하다
초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질병을 표적 치료한다
5개의 꼭짓점의 균형이 맞아야 우리 몸이 건강해진다
턱관절 쇼크 3 턱관절 건강 해독코드 펜타곤 5법칙을 실천하자
1. 펜타곤 제1법칙은 균형이다
턱이 원하는 단 한 가지는 균형이다
턱관절 검진 후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
보존적 턱관절 치료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되찾다
아름다운 얼굴의 비밀은 턱의 균형에 있다
균형 잡힌 사람이 성격도 원만하고 머리도 좋다
턱관절의 불균형이 전신 비대칭으로 이어지다
턱관절의 불균형이 두통과 섬유근육통을 일으킨다
턱관절이 건강해야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니 틱 증상이 사라졌다
2. 펜타곤 제2법칙은 환경이다
화학물질과 전자파가 턱관절 건강을 해친다
주변 환경 요소도 의심해봐야 한다
때로는 신발도 문제의 원인이다
직관과 경험에 기반한 예민함이 필요하다
환자와 의사 간 라포 형성이 치료의 관건이다
장기간 치료에도 낫지 않으면 주변 환경이 문제다
화장품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물질과 전자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전자파는 턱관절 건강의 보이지 않는 적이다
개인맞춤 교합안정위장치와 치약을 개발하다
3. 펜타곤 제3법칙은 음식이다
몸에 맞는 건강한 편식을 하라
와인 속 미세한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안 좋은 음식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다
몸에 맞지 않는 영양제는 오히려 독이 된다
4. 펜타곤 제4법칙은 스트레스 디톡스다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의 악순환을 가져온다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의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마음의 균형도 맞춘다
5. 펜타곤 제5법칙은 운동이다
턱에 좋은 운동을 습관화하자
턱 건강을 위해서 나쁜 습관을 버리자
하루 3분 턱 균형 코어 모션에 투자하자
생애주기에 따라 턱 관리법도 달라진다
턱관절 쇼크 4 턱관절 장애가 가속노화의 주요 원인이다
1. 턱이 건강하면 신체 나이가 젊어진다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재테크보다 턱테크를 하라
틀니 1밀리미터가 천당과 지옥을 가르다
2. 턱이 건강하면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
프로 농구선수의 신체 능력을 턱이 되돌려주다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는 발성은 턱이 건강해야 잘된다
3. 턱이 바로 서야 삶이 바로 선다
몸을 바로 세우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다
인내는 쓰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열매는 달다
에필로그 전신치의학으로의 전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
◆ 본문 속으로
식사 때 별 탈 없이 잘 씹으니 ‘내 턱관절에 무슨 문제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턱관절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질병은 균형이 깨짐으로써 생겨난다. 턱이 틀어지면 몸이 틀어져 균형을 잃는다. 건강을 위협하는 외부 요소에 속수무책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턱관절을 무시하고 건강을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유병백세有病百歲라는 말이 나올 만큼 노년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짙어지고 있는 지금, 건강수명을 10년 늘리는 해답이 숨겨져 있을 턱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하나하나 밝힐 것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내 건강 문제의 범인이 턱관절일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턱관절은 생각보다 매우 치밀한 형태로 우리 몸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여도 기타 줄이 제대로 조율되어 있지 않으면 최상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 개인의 실력과 노력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악기의 조율’이다. 몸을 조율하는 턱관절이 비뚤어지면 우리 몸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다.
-p. 6
몸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안나 씨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병원으로부터 무료 치료 제안까지 받았다. 동양에서 온 여자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으니 병원 측에서는 임상적인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그래서 안나 씨는 1년 가까이 낯선 미국 병원에서 각종 현대의학 치료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척추의 비정상 배열을 교정하고 눌리는 신경을 풀어주는 대체의학 요법인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과 뇌를 마사지해 뇌척수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뇌를 활성화하는 두 개천골요법CST 등 온갖 치료를 받았다. 그야말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치료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치료하고 한동안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반복될 뿐이었다.
하지만 안나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삶의 끈을 부여잡기 위해 귀국해 큰 병원에서 최첨단 검사를 받았지만 역시 호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가 2020년이 저무는 12월의 어느 날 내 앞에 앉게 된 것이다. 우리 병원을 찾는 수많은 환자가 그렇듯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p. 17
이쯤에서 거울 앞에 서서 턱을 들여다본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거울을 볼 필요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오래전부터 턱관절이나 몸이 틀어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간다면 골반의 좌우가 틀어져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고 한쪽 신발 뒤축만 유난히 닳는 원인이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서임을 눈치채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대개는 ‘세상에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사람이 어딨어. 이 정도 차이는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문제는 몸 이곳저곳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다. 균형을 잃은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정말 다양하다. 단순하게 턱 통증, 턱관절 잡음, 개폐구 장애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신적으로는 몸에 심각한 비대칭이 생길 수도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달고 사는 환자, 눈부심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 허리와 무릎 등의 관절통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린 환자, 호흡곤란으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 등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
-p. 26
신경뿐만이 아니다. 각종 혈관, 림프, 신경절 등이 모두 턱뼈의 뒤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턱이 큰 타격을 받으면 뇌의 기능이 정지될 정도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 격투기 선수들이 경기 내내 턱 주위로 가드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심장에서 뿜어 올린 혈액은 아래턱뼈 뒤쪽으로 연결된 혈관을 타고 두뇌로 보내진다. 만약 압박이나 충격을 받아 혈관이 막히면 뇌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기서 턱이 왜 중요한지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턱관절 치료의 이유와 목적의 상당 부분이 설명된다. 턱은 인체의 중추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단서는 턱은 구조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관절이라는 것이다. 턱에 대해 대다수가 모르는 진실이 하나 있다. 턱은 24시간 일한다는 점이다. 잘 때는 턱관절이 안 움직인다고? 그럴 리가. 침을 삼키기 위해서는 턱관절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니 눈과 귀가 쉬는 수면 중에도 턱관절은 철야 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턱을 움직여야 먹을 수도, 말할 수도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서는 턱관절이 유일하게 좌우의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는 양측성 관절이라는 점이다. 왼손과 오른손 손가락은 따로 움직일 수 있지만 왼쪽 턱과 오른쪽 턱을 따로 움직일 수는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턱관절 중 한쪽만 마모되면 미세한 불균형이 생긴다.
물론 턱이 틀어져 있다고 해서 모두 턱관절 장애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언젠가는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pp. 32~33
하지만 이런 인식과는 동떨어진 일들이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턱관절 환자 30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가 불면증을, 67%가 두통을 앓고 있었다. 당시 연구팀은 “턱관절 장애로 인해 뇌의 신경계가 흥분하면서 신호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긴”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턱관절 장애가 유발하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스트레스가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의학계에서도 “턱관절이 일부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턱관절 장애가 전신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여러 통계에서도 발견된다.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제5기(2010~2012년) 조사에서 1만 7,5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관절염, 우울증, 편두통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 환자 비율이 일반인보다 1.51배 높았다. 특히 이명, 안구건조증, 어지럼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1.91배나 높았다.
단국대학교 연구진이 2013년 발표한 논문 「턱관절 장애의 역학적 특성과 일부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에 따르면 턱관절 질환이나 통증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정상인과 비교하면 2.16배나 높다. 턱관절 장애가 신체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이런 조사와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턱관절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난 25년간 나의 치료 경험으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턱관절은 그 물리적 영향으로 턱의 통증, 두통, 이명 등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게 인체와 관련을 맺으며 인체의 균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pp. 38~39
내 마음은 턱에 단단히 매여 있었다. 무엇보다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산을 뚫고 길을 내는 마음으로 턱관절 장애 치료의 길을 선택했다. 산을 뚫고 길을 내는 과정에서 때때로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치과대학 교과서와 기존 현대의학 이론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앞에서 벌어졌다. 똑같이 턱관절이 틀어졌는데 어떤 환자는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어떤 환자는 눈이 부신다고 하고 또 어떤 환자는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턱이 살짝 틀어졌는데도 심한 전신증상을 동반한 환자가 있는가 하면 크게 틀어졌는데도 증상이 가벼운 환자도 있다. 더욱이 치료가 잘되다가 중간에 다시 증상이 심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상태가 왔다 갔다가 하는 환자도 많다.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고 거기에 길을 내는 것은 어찌 그리도 복잡하고 힘이 드는지.
시간이 갈수록 현대의학의 한계가 분명해 보였다. 사람의 몸은 자동차처럼 고장 난 부품만 교체한다고 낫지 않는다. 우리 몸은 뼈, 근육, 장기, 뇌, 혈관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미세 기계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육체적 요인은 물론이고 정신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까지도 작용한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해 로봇이 수술하고 인공지능이 진단하는 시대라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존재한다.
-p. 48
문치과에서는 자체 개발한 ‘아큐파이저Acupizer’라는 개인맞춤형 교합안정위장치를 사용해 턱관절을 교정한다. 아큐파이저는 교합안정위장치 착용에 의한 이물감이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장치다. 턱관절을 해부학적으로 정상화함으로써 자연적으로 턱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했던 증상들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규격화된 교합안정위장치와 달리 단순히 턱을 제 위치로 교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턱관절을 최적의 위치로 교정해 우리 몸을 완벽한 균형상태로 돌아가도록 해주는 전신치의학적 개념의 치료를 위한 도구다.
많은 턱관절 장애 환자가 증상이 심해져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결국에 문치과를 찾아온다. 만약 검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치과의사를 믿고 성실하게 치료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아직도 의구심이 든다고? 괜찮다. 본론은 지금부터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치과 3층에서 턱관절 장애 치료의 신세계를 경험한 환자들의 사례들을 차근차근 풀어놓을 테니 마음을 활짝 열고 환자들과 내가 함께한 이인삼각 경기를 관람해보기 바란다.
-pp. 85~86

◆ 책 소개
| 전신치의학 치과의사가 던지는 충격의 진단 안면 비대칭, 두통, 생리통, 틱, 기절, 만성피로까지 수많은 전신질환이 턱관절에서 시작된다!
턱관절은 단순히 입을 여닫고 씹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인체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조율자다. 저자는 치과의사로서 35년의 진료 경험과 지난 25년간 턱관절 장애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얻은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두통, 틱장애, 기절, 시력 저하, 불임 등 기존 의료체계에서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다양한 전신 질환들이 턱관절 치료를 통해 호전된 경험은 기존 의학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턱관절을 중심으로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하는 ‘전신치의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해부학적 구조, 뇌신경과의 연계, 근막연결이론 등을 근거로 턱이 신체 전체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하고 다양한 임상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 특히 저자는 턱관절이 코어 근육과 척추, 심지어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턱을 ‘얼굴 안의 심장’ ‘인체의 절대 조율자’로 정의한다. 단순한 증상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증상, 체형, 체질, 환경, 습관을 아우르는 ‘펜타곤 5법칙’을 통해 개인별 맞춤 해독코드를 제시한다. 턱관절 장애는 현대인의 조기 노화와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에 턱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건강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턱관절은 더 이상 병의 원인이 아닌 해답의 출발점이 된다. |
턱관절이 몸 전체를 관장한다
원인 모를 전신 질환의 주범 턱관절의 경고를 들어라
대부분 사람은 턱관절을 단지 ‘입을 벌리고 다물게 해주는 관절’ 정도로 생각한다. 통증이 없다면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문형주 원장은 35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턱은 단순한 관절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를 조율하는 핵심 중추다.”
의학계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숨은 중심축’의 비밀이 『턱관절 쇼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 책은 턱관절이 인체 전반의 균형에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왜 건강 수명을 좌우하는 절대 조율자인지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두통, 어지럼증, 시력 저하, 심지어 불임까지. 병원을 전전해도 이유를 못 찾던 고통의 근원이 턱에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치과 진료 경험이 아니다. 책 속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통증, 신경계 이상, 만성피로, 틱장애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턱관절 치료를 통해 삶을 되찾은 사례들이 실려 있다.
NBA에서 활약하던 문태종 선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오른쪽 목덜미, 왼쪽 허리, 무릎 등 전신에 만성적인 통증을 겪었고 턱관절에서 소리도 나는 등 전형적인 턱관절 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는 이미 운동선수용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맞지 않는 마우스피스 착용이 오히려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 진단 결과 턱관절 장애로 인해 전신 불균형이 생겼고 맞춤형 교합안정위장치(마우스피스)와 집중적인 턱관절 치료를 받은 후 2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열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맞춤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턱관절 치료가 제 농구 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치료 덕분에 문태종 선수는 프로농구 선수로서 무려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평균 은퇴 나이보다 10년 이상 더 활동한 셈이다.
턱관절을 치료했더니 틱장애를 회복한 사례도 있다. 틱장애로 인해 가족 전체가 슬퍼하고 고통받던 아이가 있었다. 턱관절을 치료했더니 부수적인 효과도 틱 증상이 사라졌다. 결국 가족 모두가 삶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허리가 안 아프니까 살겠어요.” “소화가 잘되니 식욕이 좋아졌어요.” “걷는 데 문제가 없어져서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이는 턱관절 치료 후 환자들이 자주 하는 간증이다. 기존 병원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던 만성통증과 장애가 턱 치료로 해결됐다.
저자에 따르면 턱관절은 단순한 입의 기능 이상이 아니라 뇌신경, 근막, 경추, 자율신경계, 코어 근육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전신 균형의 붕괴와 연결된다. 그래서 원인 모를 병의 주범을 턱에서 찾을 수 있으며 ‘턱관절은 인체의 절대 조율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턱관절은 인체 균형의 숨은 지휘자이며
가속노화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대비 2019년 17.1% 증가했고 특히 20~30대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의료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인한 진료는 18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 불균형한 자세, 스트레스와 식습관 등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 턱관절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가속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십견’ ‘청년형 당뇨’ 등 중년층 질환이 20~30대에서 급증하는 배경에는 턱관절의 불균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턱은 얼굴 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중요하다. 뇌신경 12개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나간다. 턱은 유일한 ‘양측성 관절’로 좌우가 동시에 작동하며 전신의 좌우 균형에 직결된다. 턱의 불균형은 경추와 척추의 뒤틀림으로 이어지며 자율신경계 이상, 소화장애, 근골격 통증, 심리적 불안까지 유발한다.
저자는 기존의 서양의학이 질환을 국소적으로 다루는 데 한계를 느끼고 25년 동안 대체의학, 동양의학, 근막연결이론을 융합하여 ‘전신치의학’이라는 통합적 치료 관점을 정립했다. 턱을 중심으로 신체 전체를 해석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교합안정위장치(아큐파이저), 펜타곤 건강법칙(균형, 환경, 음식, 스트레스, 운동),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생활 습관 교정 등 실제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된 구체적 해법들을 독자에게 안내한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건강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통찰을 제공한다. 그동안 간과했던 턱이라는 존재에 주목함으로써 병명 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 저자 소개
문형주
문치과병원 대표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그저 집안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열망만으로 치의학을 선택했다가 ‘인체의 신비’에 푹 빠져들었다. ‘문치과 병원’을 열고 수많은 환자의 증상과 치아구조를 관찰했다. 환자들의 몸속을 살펴볼수록 그 사람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획일적인 치료 매뉴얼보다 각 환자에게 적합한 근본적인 치료와 치유를 모색하게 됐다.
수년간 치아를 치료하면서 인체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근본 원인이 턱관절과 연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7년 동안 낮에는 환자를 진료하고 밤에는 이를 체계화하는 방식으로 턱관절 치료의 논리적 메커니즘을 찾아내기 위해 자료 속에 파묻혀 지냈다. 그러한 열정은 2011년에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보완대책의학 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치아 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와 전신건강의 상관관계」라는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결실을 맺었고 세계 의학계의 검증과 인정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겸임·전임강사를 역임했고 대한인공 치아골유착학회KAO 이사와 대한턱관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치과병원 대표 원장이자 턱균형연구소장으로 원인 모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만나 치료와 치유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가 있다.
◆ 추천사
농구 선수로서 저는 언제나 체력과 기술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는 예전처럼 뛰지 못하는 자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생각하던 그때 턱관절 치료를 통해 다시 균형을 되찾았고 덕분에 10년을 더 선수로 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처럼 턱의 중요성을 깨닫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문태종, 농구 감독·전 농구 선수
문형주 원장님은 제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심포니 송의 연주자들이 겪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연주자들은 불안정한 자세로 연습과 연주를 하다 보니 턱관절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노래할 때나 악기를 불 때 자신도 모르게 생긴 턱관절의 습관적 문제점을 고칠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함신익, 지휘자·전 예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에 이은 『턱관절 쇼크』는 치의학 박사로서 턱관절 분야에 조예가 깊은 문형주 원장이 전신을 통섭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까지 도입되면서 끝도 없는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턱관절 장애 및 연관 질환은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치료로 완치에 도전하는 『턱관절 쇼크』에 찬사를 보냅니다. 균형, 환경, 음식, 스트레스, 운동으로 이루어진 ‘펜타곤 5법칙’으로 심신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길 기대합니다.
- 김강주, 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장
뉴욕 유학생에서 직장인으로 17년을 앞만 보고 열심히 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어금니를 악물고 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턱관절이 뻐근해 입이 잘 벌려지지 않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일반 치과에선 보톡스를 놓아 어금니에 힘주지 못하게 처방해줬을 뿐 별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형주 원장님을 뵙고 턱관절이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 원장님께 턱관절 운동요법과 스플린트를 처방받았습니다. 스플린트를 입에 물고 잔 뒤 두통이 사라지고 아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를 악물며 생긴 턱 근육 발달로 사각턱처럼 볼록하던 살이 시간이 지나며 빠지게 되어 마치 턱 성형을 한 것처럼 갸름한 턱선을 갖게 됐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미용 목적으로 턱을 수술했냐고 물어오는데 저는 그저 턱관절을 치료했을 뿐입니다. 건강은 물론 성형 효과까지 얻게 되어 신기할 뿐입니다.
- 이진솔, 뉴욕 거주 17년 차 디자이너
◆ 목차
프롤로그 턱관절이 몸 전체를 관장한다
턱관절 쇼크 1 턱관절은 인체 균형의 절대 조율자다
1. 턱관절 장애가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건강한 신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정체불명 통증의 진짜 원인은 턱에 있었다
턱의 균형을 되찾고 전신질환에서 벗어나다
2. 현대인 중 턱관절이 틀어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턱관절 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틀어진 턱관절 때문에 노화가 가속화된다
턱을 건강과 연관 짓기가 쉽지 않아 문제가 커진다
3. 턱관절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아야 건강해진다
턱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턱은 얼굴 안의 심장이자 양측성 관절이다
턱관절 쇼크 2 턱관절 장애에 전신치의학을 도입하다
1. 왜 만성통증이 치료가 안 되는 걸까
턱을 통제하면 온몸을 통제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다른 통증의 원인이 된다
2. 기존 의학으로 턱관절 장애를 해결하기 어렵다
왜 턱관절 장애는 치료가 쉽지 않았는가
유기체적 자연관 통합의학에서 답을 찾다
턱을 중심으로 몸을 보는 전신치의학이 필요하다
3. 전신치의학이 턱관절 장애의 새로운 대안이다
통합의학적 지식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선구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다
4. 증상, 체형, 체질, 환경, 습관별 치료가 필요하다
몸을 획일적으로 해석하는 건 무의미하다
생체적합성은 개인마다 다르다
5. 오각형의 방패를 아날로그 데이터로 구축하다
초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질병을 표적 치료한다
5개의 꼭짓점의 균형이 맞아야 우리 몸이 건강해진다
턱관절 쇼크 3 턱관절 건강 해독코드 펜타곤 5법칙을 실천하자
1. 펜타곤 제1법칙은 균형이다
턱이 원하는 단 한 가지는 균형이다
턱관절 검진 후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
보존적 턱관절 치료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되찾다
아름다운 얼굴의 비밀은 턱의 균형에 있다
균형 잡힌 사람이 성격도 원만하고 머리도 좋다
턱관절의 불균형이 전신 비대칭으로 이어지다
턱관절의 불균형이 두통과 섬유근육통을 일으킨다
턱관절이 건강해야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니 틱 증상이 사라졌다
2. 펜타곤 제2법칙은 환경이다
화학물질과 전자파가 턱관절 건강을 해친다
주변 환경 요소도 의심해봐야 한다
때로는 신발도 문제의 원인이다
직관과 경험에 기반한 예민함이 필요하다
환자와 의사 간 라포 형성이 치료의 관건이다
장기간 치료에도 낫지 않으면 주변 환경이 문제다
화장품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물질과 전자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전자파는 턱관절 건강의 보이지 않는 적이다
개인맞춤 교합안정위장치와 치약을 개발하다
3. 펜타곤 제3법칙은 음식이다
몸에 맞는 건강한 편식을 하라
와인 속 미세한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안 좋은 음식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다
몸에 맞지 않는 영양제는 오히려 독이 된다
4. 펜타곤 제4법칙은 스트레스 디톡스다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의 악순환을 가져온다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의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마음의 균형도 맞춘다
5. 펜타곤 제5법칙은 운동이다
턱에 좋은 운동을 습관화하자
턱 건강을 위해서 나쁜 습관을 버리자
하루 3분 턱 균형 코어 모션에 투자하자
생애주기에 따라 턱 관리법도 달라진다
턱관절 쇼크 4 턱관절 장애가 가속노화의 주요 원인이다
1. 턱이 건강하면 신체 나이가 젊어진다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재테크보다 턱테크를 하라
틀니 1밀리미터가 천당과 지옥을 가르다
2. 턱이 건강하면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
프로 농구선수의 신체 능력을 턱이 되돌려주다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는 발성은 턱이 건강해야 잘된다
3. 턱이 바로 서야 삶이 바로 선다
몸을 바로 세우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다
인내는 쓰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열매는 달다
에필로그 전신치의학으로의 전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
◆ 본문 속으로
식사 때 별 탈 없이 잘 씹으니 ‘내 턱관절에 무슨 문제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턱관절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질병은 균형이 깨짐으로써 생겨난다. 턱이 틀어지면 몸이 틀어져 균형을 잃는다. 건강을 위협하는 외부 요소에 속수무책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턱관절을 무시하고 건강을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유병백세有病百歲라는 말이 나올 만큼 노년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짙어지고 있는 지금, 건강수명을 10년 늘리는 해답이 숨겨져 있을 턱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하나하나 밝힐 것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내 건강 문제의 범인이 턱관절일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턱관절은 생각보다 매우 치밀한 형태로 우리 몸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여도 기타 줄이 제대로 조율되어 있지 않으면 최상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 개인의 실력과 노력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악기의 조율’이다. 몸을 조율하는 턱관절이 비뚤어지면 우리 몸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다.
-p. 6
몸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안나 씨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병원으로부터 무료 치료 제안까지 받았다. 동양에서 온 여자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으니 병원 측에서는 임상적인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그래서 안나 씨는 1년 가까이 낯선 미국 병원에서 각종 현대의학 치료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척추의 비정상 배열을 교정하고 눌리는 신경을 풀어주는 대체의학 요법인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과 뇌를 마사지해 뇌척수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뇌를 활성화하는 두 개천골요법CST 등 온갖 치료를 받았다. 그야말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치료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치료하고 한동안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반복될 뿐이었다.
하지만 안나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삶의 끈을 부여잡기 위해 귀국해 큰 병원에서 최첨단 검사를 받았지만 역시 호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가 2020년이 저무는 12월의 어느 날 내 앞에 앉게 된 것이다. 우리 병원을 찾는 수많은 환자가 그렇듯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p. 17
이쯤에서 거울 앞에 서서 턱을 들여다본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거울을 볼 필요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오래전부터 턱관절이나 몸이 틀어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간다면 골반의 좌우가 틀어져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고 한쪽 신발 뒤축만 유난히 닳는 원인이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서임을 눈치채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대개는 ‘세상에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사람이 어딨어. 이 정도 차이는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문제는 몸 이곳저곳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다. 균형을 잃은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정말 다양하다. 단순하게 턱 통증, 턱관절 잡음, 개폐구 장애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신적으로는 몸에 심각한 비대칭이 생길 수도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달고 사는 환자, 눈부심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 허리와 무릎 등의 관절통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린 환자, 호흡곤란으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 등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
-p. 26
신경뿐만이 아니다. 각종 혈관, 림프, 신경절 등이 모두 턱뼈의 뒤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턱이 큰 타격을 받으면 뇌의 기능이 정지될 정도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 격투기 선수들이 경기 내내 턱 주위로 가드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심장에서 뿜어 올린 혈액은 아래턱뼈 뒤쪽으로 연결된 혈관을 타고 두뇌로 보내진다. 만약 압박이나 충격을 받아 혈관이 막히면 뇌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기서 턱이 왜 중요한지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턱관절 치료의 이유와 목적의 상당 부분이 설명된다. 턱은 인체의 중추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단서는 턱은 구조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관절이라는 것이다. 턱에 대해 대다수가 모르는 진실이 하나 있다. 턱은 24시간 일한다는 점이다. 잘 때는 턱관절이 안 움직인다고? 그럴 리가. 침을 삼키기 위해서는 턱관절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니 눈과 귀가 쉬는 수면 중에도 턱관절은 철야 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턱을 움직여야 먹을 수도, 말할 수도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서는 턱관절이 유일하게 좌우의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는 양측성 관절이라는 점이다. 왼손과 오른손 손가락은 따로 움직일 수 있지만 왼쪽 턱과 오른쪽 턱을 따로 움직일 수는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턱관절 중 한쪽만 마모되면 미세한 불균형이 생긴다.
물론 턱이 틀어져 있다고 해서 모두 턱관절 장애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언젠가는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pp. 32~33
하지만 이런 인식과는 동떨어진 일들이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턱관절 환자 30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가 불면증을, 67%가 두통을 앓고 있었다. 당시 연구팀은 “턱관절 장애로 인해 뇌의 신경계가 흥분하면서 신호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긴”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턱관절 장애가 유발하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스트레스가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의학계에서도 “턱관절이 일부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턱관절 장애가 전신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여러 통계에서도 발견된다.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제5기(2010~2012년) 조사에서 1만 7,5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관절염, 우울증, 편두통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 환자 비율이 일반인보다 1.51배 높았다. 특히 이명, 안구건조증, 어지럼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1.91배나 높았다.
단국대학교 연구진이 2013년 발표한 논문 「턱관절 장애의 역학적 특성과 일부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에 따르면 턱관절 질환이나 통증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정상인과 비교하면 2.16배나 높다. 턱관절 장애가 신체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이런 조사와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턱관절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난 25년간 나의 치료 경험으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턱관절은 그 물리적 영향으로 턱의 통증, 두통, 이명 등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게 인체와 관련을 맺으며 인체의 균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pp. 38~39
내 마음은 턱에 단단히 매여 있었다. 무엇보다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산을 뚫고 길을 내는 마음으로 턱관절 장애 치료의 길을 선택했다. 산을 뚫고 길을 내는 과정에서 때때로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치과대학 교과서와 기존 현대의학 이론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앞에서 벌어졌다. 똑같이 턱관절이 틀어졌는데 어떤 환자는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어떤 환자는 눈이 부신다고 하고 또 어떤 환자는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턱이 살짝 틀어졌는데도 심한 전신증상을 동반한 환자가 있는가 하면 크게 틀어졌는데도 증상이 가벼운 환자도 있다. 더욱이 치료가 잘되다가 중간에 다시 증상이 심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상태가 왔다 갔다가 하는 환자도 많다.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고 거기에 길을 내는 것은 어찌 그리도 복잡하고 힘이 드는지.
시간이 갈수록 현대의학의 한계가 분명해 보였다. 사람의 몸은 자동차처럼 고장 난 부품만 교체한다고 낫지 않는다. 우리 몸은 뼈, 근육, 장기, 뇌, 혈관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미세 기계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육체적 요인은 물론이고 정신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까지도 작용한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해 로봇이 수술하고 인공지능이 진단하는 시대라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존재한다.
-p. 48
문치과에서는 자체 개발한 ‘아큐파이저Acupizer’라는 개인맞춤형 교합안정위장치를 사용해 턱관절을 교정한다. 아큐파이저는 교합안정위장치 착용에 의한 이물감이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장치다. 턱관절을 해부학적으로 정상화함으로써 자연적으로 턱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했던 증상들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규격화된 교합안정위장치와 달리 단순히 턱을 제 위치로 교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턱관절을 최적의 위치로 교정해 우리 몸을 완벽한 균형상태로 돌아가도록 해주는 전신치의학적 개념의 치료를 위한 도구다.
많은 턱관절 장애 환자가 증상이 심해져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결국에 문치과를 찾아온다. 만약 검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치과의사를 믿고 성실하게 치료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아직도 의구심이 든다고? 괜찮다. 본론은 지금부터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치과 3층에서 턱관절 장애 치료의 신세계를 경험한 환자들의 사례들을 차근차근 풀어놓을 테니 마음을 활짝 열고 환자들과 내가 함께한 이인삼각 경기를 관람해보기 바란다.
-pp. 8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