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권영진의 2030 대구 미래 전략 보고서!!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저자 소개
권영진
1962년 경상북도 안동 남선면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 핵 문제 등 통일 관련 연구로 정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대학원 재학 중 한국 최초로 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통일원 정책보좌관으로 7년간 근무하면서 분권과 통일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쌓게 되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밖으로는 당당하고 안으로는 행복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정치에 입문하였다.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늘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 섰다.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으로 전국의 상황을 챙겨보다가 사춘기 소년을 남자로 키워준 곳, ‘나의 대구’를 살리는 일에 정치인생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구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후 산업구조 대개편에 역점을 두어 시정을 추진한 결과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 등 친환경 첨단산업의 싹을 틔웠고, 20여 년 만에 대구가 대기업을 품은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28 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 등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온 국민이 함께 기리는 시대를 열었다. 그는 지금도 대구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한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대구가 이름 그대로 세상의 큰 언덕大邱이 되도록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담대하게 도전하고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개천에서 용 만들기』 『가능하다』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미래세대를 위한 대구혁신!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1장 _ 미래 첨단산업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꾼다
1. 대구와 손잡은 대기업과 강소기업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그만!
164개 기업이 선택한 도시
기업의 마음을 움직인 대구형 노사평화
우리 손으로 만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2. 대구가 먼저 준비한 4차 산업혁명
대구 경제의 새로운 판을 짜다
대구가 선택한 미래전략산업!
3. 미래기술의 아이콘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 부품 도시의 생존 전략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고속성장 중
우리의 삶을 바꿀 자율주행차
세계적인 완성차 도시의 꿈!
4. 21세기 블루 골드 물산업
물기업은 대구로!
세계가 주목하는 물 중심 도시 대구
5. 메디시티 대구의 비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글로벌 의료산업의 허브로!
비수도권, 해외 의료관광객 1등 도시
6. 일상이 된 로봇과 사물인터넷loT
세계적 로봇기업을 유치하다
IT 산실 대구에서 만드는 스마트시티!
7. 친환경 첨단도시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자급도시를 위한 대구의 플랜
에너지 자족도시의 모델, 테크노폴리스
8. 4차 산업으로 도약하는 섬유산업!
섬유,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가 답이다
물 없는 컬러산업의 시대를 열다
2장 _ 서민이 함께 웃는 디딤돌 경제
1. 서민경제를 위한 맞춤형 지원
맞춤형 특화시장으로 전통시장 브랜드화
전통시장을 지켜라! 서민경제 특별 전용지구
위기에 더욱 빛나는 서민 금융지원
2. 내 집 마련의 꿈 지켜줄게요!
3. 우리가 함께 만드는 착한 경제 도시
사회적경제 전담부서와 통합센터 설치
사회적 기업 생존율 90%의 비결
4. 시청에서 올린 착한 결혼식!
3장 _ 청년 대구를 향한 진격!
1. 청년이 일하는 도시로!
늘어난 일자리
청년인턴과 해외체험단
방값 걱정 없는 대학생
2. 창업 생태계를 바꾸다
혁신과 도전의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이제 창작도 ‘첨단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
3. 실패한 청년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4. 청년들이 바꾸는 대구
청년위원회와 청년정책심의위원회
청년정책은 우리 손으로 ‘청년센터’
5. 열정으로 채워진 대구청년문화
청년들이 만든 ‘청년주간’│전국이 스웩~ 대구힙합페스티벌
4장 _ 소통과 협치로 만든 시민주권시대
1.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구하다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주간’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구정신
2. 시민의 말은 항상 옳다
010-3795-6899 권영진입니다
권영진의 멘토는 시민입니다
3. 시민이 있는 곳이 곧 시청
현장으로 뛰는 시장
찾아가는 ‘현장소통 시장실’
시민 앞에서 가장 솔직한 시장
시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 ‘두드리소’
4. 참여시정의 결정체 시민원탁회의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구
소통의 아이콘 ‘시민원탁회의’
시민의 생각을 담아내는 시정
5. 시민에게 예산권을?!
시민의 바람이 실현되는 예산편성
청소년 주민참여예산제
적어도 권영진은 내 편이었다
5장 _ 유네스코가 사랑한 문화관광의 도시
1. 유네스코 창의 음악 도시 선정
시대의 아픔을 달랜 아름다운 선율
공연에 실패가 없는 도시
2. 품격 있는 글로벌 예술 도시
세계가 주목한 대구의 예술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문화예술, 일상으로의 초대
국내 3대 미술관 간송을 품다
청년예술인에게 창작의 자유를
3. 천만 관광 도시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4. 또 하나의 경쟁력 해외도시 네트워크
5. 대구가 만들고 세계가 즐기는 축제
시민이 직접 만든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대프리카를 뜨겁게 달구는 대구치맥페스티벌
6. 세계에서 가장 밤이 야한 도시
서문야시장 세계를 홀리다
밤이 더 매력적인 대구
7. 스포츠로 만드는 건강도시
도심 곳곳에서 누리는 생활체육
생활 속의 체육시설
야구의 새로운 명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민의 열망으로 일궈낸 대구FC 1부리그 승격
6장 _ 균형발전을 축으로 녹색도시를 그리다
1. 지속성장을 위한 2030 도시기본계획
안심연료단지를 안심 뉴타운으로
검단들을 미래형 복합단지 금호워터폴리스로
도심, 대구의 역사를 다시 찾다
2. 균형발전을 위한 두 개의 축
동쪽의 새로운 성장 거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서대구권 대개발의 출발,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3. 상생과 협력의 레일로드
화원과 하양까지 더 편리해진 도시철도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철도
영호남이 손잡은 달빛철도
4. 대구의 보물 신천을 더 새롭게–신천 프로젝트!
환경은 보호가 아닌 복원이다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5. 클린 업! 공기를 바꾼다
배기가스 없는 전기차
초미세먼지 20% 저감
쾌적한 도시철도
염색산단 대기질 개선
6. 푸른 대구 만들기
푸른 숲이 분지를 살린다
시민의 힐링을 위한 도심 속 녹지공간
푸른 도심 만들기
걸으면 더 건강한 푸른 숲
7장 _ 세계를 향한 날갯짓,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1.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공항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한 공항
2. 시민이 주도한 K-2 이전의 역사
3. 남부권 미래경제의 핵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8장 _ 36.5도 마음을 나누다
1. 시민들 스스로 만든 복지기준선
2. 대구에 딱 맞는 대구형 복지
치매는 대구가 돌본다 - 전국 최초 통합정신치매센터
동의보감 - ‘읍면동이 의료까지, 찾아가서 보듬는 감동 복지’
어르신 지킴이
달구벌복지기동대
3. 보훈이 있어야 애국도 있다
4. 함께 넘어가는 장애
장애인 전담부서 신설
시설복지와 탈시설 자립화의 조화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와 교육센터
5. 훈훈한 행복 온도계
시티즌 오블리주!
개인의 통 큰 기부
착한 대구, 착! 착! 착! 착!
스스로 봉사하는 시민들
9장 _ 도시 안전에 편리함을 더하다
1. 돌다리도 두드려라
안전사고 두 번은 없다
대구지하철참사 공식사과로 치유의 손길을 내밀다
도시철도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무인 모노레일 도시철도 3호선
2. 메르스 괴담을 잠재우다
공포의 메르스 환자 발생
투명하게 메르스 환자 동선 공개
‘전염병 자문단’과 비상대책
메르스 백서와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시립의료원을 공공의료 중심으로
3. 아이들에게 안전한 꽃길을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마음껏 놀자! 어린이 안전놀이터
4. 밝게 더 밝게 - 안심 귀갓길
안심귀갓길 세이프존 구축사업
범죄 잡는 CCTV로 검거율 122% 향상
5. 교통사고 30% 줄이기
6. 친절한 택시, 안전한 택시
귀갓길, 이제 걱정 마세요
‘어서오이소~’ 달구벌 친절택시
10장 _ 당당한 여성을 위하여
1. 행복한 가정, 보람된 일터
집안일은 ‘돕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일터는 함께여야 합니다
‘경단녀’는 이제 그만!
2. 시댁찬스도 친정찬스도 그만!
할마·할빠 없이 살아보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40% 증가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집안일’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24시간 원스톱 지원
잠재적인 범죄를 막는 무인택배서비스
4. 성은 돈 주고 사는 게 아닙니다
11장 _ 청소년이 꿈꾸는 도시
1. 소년이여, 꿈을 키워라!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 꿈을 좇는 아이로
경험을 키우는 청소년 활동
미래를 꿈꾸다
2. 아이들의 꿈을 돕는 교육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위하여
빈부격차 없는 배움, 대구 대표도서관
원어민과 대화를
3. 사회가 품어야 할 우리의 아이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우리마을교육나눔사업’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
미주
◆ 본문 중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변화하고 혁신한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왜 산업구조를 바꾼다거나 도시 공간구조를 바꾼다거나 통합신공항 건설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느냐? 좋은 건물 하나 멋지게 짓고 도로 닦고 공원 만들고 시장 임기 4년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야 재선에 도움되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현실적인 충고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청년들이 떠나가는 절망적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요? 임기 4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그래서 나의 재선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왜 대구 시민들이 저 권영진이라는 젊은 시장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벗어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보라는 열망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대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과감하게 판을 새로 짰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4년 동안 뭘 했느냐고요? 변화와 혁신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희망의 싹도 틔웠습니다. 지금 대구가 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모이는 희망찬 도시 대구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대구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초석을 갈고닦았습니다.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서울로 세종시로 뛰었고 세계를 누볐습니다. 물산업클러스터 착공과 함께 롯데케미칼 등 물기업을 유치하고 중국 물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세계 4위의 로봇기업 쿠카와 국내 1위 현대로보틱스를 유치해 로봇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기업 115개사와 국가지원기관 15개를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까지. 그동안 164개의 첨단산업 기업들과 2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전기차 선도 도시로 앞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미 변화의 물꼬를 텄고 이제는 희망만이 남았습니다. 유치한 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 이후 분명 대구는 달라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p. 6~7
164개 기업이 선택한 도시
4년이 채 안 돼 우리는 ‘대기업 대구 유치’라는 오랜 한을 풀었습니다. 1년간의 협의 끝에 비로소 유치한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들과 협력회사들이 대구로 옮겨왔습니다. 또한 쿠팡, 보쉬, 경창의 합작회사들을 비롯해 총 164개사와 총 2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1만여 명 이상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민들조차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대기업이 대구로 올 수 있느냐며 뭔가 이상하다고. 사실상 우리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엄청난 변화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별다른 이유 없이 대구로 왔을까요.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주기도 했지만 단지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대구가 그동안 갈고 닦으며 준비해온 자산들이 마침내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승리는 항상 준비한 자에게 돌아간다.”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PP. 22~23
우리 손으로 만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우리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 대구를 신기술과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테스트베드 전략의 핵심은 기업에 매력적인 인센티브 제공, 신기술의 과감한 적용, 그리고 초기 시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각종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장소부터 인재와 인프라를 제공해왔고 대규모 투자의 경우 총 투자금의 50% 이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에는 그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과감히 구매해서 대구시가 운영하는 상하수도 시설에 도입했습니다. 그 기술과 제품을 수년간 테스트하면서 인증을 받아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1톤 전기화물차를 개발하면 쿠팡을 비롯한 택배회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보해주는 등 개발한 뒤 제품 판매까지 시에서 함께 고민했습니다. 대구 기업이 중국 물 시장에 진출할 때도 대구시가 보증을 서주면서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우리가 기업의 판로 확보와 해외 진출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기에 과감하게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업 하나하나의 입주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중앙정부나 대통령에 의존해서 기업을 건네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오게 했기에 의미가 큰 것입니다. 그만큼 대구가 기업이 자리잡기에 매력적인 도시로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기업들이 대구로 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p. 27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로봇기업 유치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로봇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 2위의 일본 야스카와전기와 세계 4위를 자랑하는 독일 쿠카로보틱스 그리고 우리나라 1위이자 세계 7위인 현대로보틱스와 협력사들을 대구로 유치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시가총액이 7조 1,000억 원인 국내 산업용 로봇 생산 1위 기업 현대로보틱스는 본사 자체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옮겨왔습니다. 우리는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이 혁신 차원에서 로봇사업 파트를 분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1년 동안 꾸준히 접촉하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대구가 이미 매력적인 로봇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었고 기업 하기 좋은 여건들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용지를 제대로 제공하겠다, 인력수급이 잘되게 하겠다, 노사평화를 위해 돕겠다.”라고 설득했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습니다.
-pp. 66~67
시민이 직접 만든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그날의 감동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2017년 대구의 중심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운 채 하나 되어 열광했던 130여 만 명의 대구시민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열기와 감동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마치 붉은 악마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2002년 6월을 다시 보는 듯한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즐기면서 대구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던 우리의 뜨거웠던 5월은 아직도 뇌리 속에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들의 제안으로 만든 축제였습니다. ‘시민원탁회의’에서 만난 시민들은 그동안 대구의 축제를 신랄하게 평가했습니다. ‘대구에 축제가 과연 있긴 하느냐?’ ‘그들만의 축제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축제는 모든 시민을 아우르지 못하고 참여하는 소수만이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대구 250만 시민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진짜’ 시민들의 축제를 치르기로 한 것입니다.
-pp. 168~170
치킨 하면 대구! 대구 하면 치맥페스티벌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치킨에 어울리는 시원한 맥주. 그리고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보태 완성된 시민들의 축제. 섭씨 37도를 뛰어넘는 무더운 대구의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잔과 치킨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이 늘어 2017년에만 1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해외 관광객도 대폭 늘어 외국인 참가자도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치맥’을 목적으로 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대거 늘었습니다. 급기야 치맥페스티벌 기간에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치맥 관광열차’까지 등장할 정도. 오후 5시에 대구역에 도착해 축제를 즐긴 뒤 1박을 하고 다음날 동성로와 서문시장 등을 둘러보고 서울로 가는 1박 2일 여행상품까지 생긴 것을 보면 우리 ‘치맥페스티벌’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소비한 치킨은 43만 마리, 맥주는 30만 리터. 축제의 주최 기관인 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축제는 생산 유발 효과 266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8억 원, 고용 유발 효과 160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p. 174~175
치매는 대구가 돌본다 -전국 최초 통합정신치매센터
효를 덕목으로 하는 윤리사상과 오랜 전통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노년층의 대부분은 자녀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치매에 걸린다면 그 또한 온전히 자녀와 가족이 책임져야 할까?
사랑하는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시 아이가 되어간다면……. 그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요. 게다가 치매는 24시간 환자를 지켜보고 보호해야 하기에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더욱 극심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환자는 물론 보호하는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만큼 사회에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시 정부나 공동체가 주도하는 치매책임제가 절실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대구 전역의 8개 구?군 보건소에 ‘통합 정신치매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치매관리와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증진을 통합해 관리하는 센터인데요. 정신 건강과 치매 관리를 통합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입니다.
치매는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고 조기진단입니다. 대구형 치매예방 정책의 대표작이 기억학교입니다. 기억학교에서는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4개소가 개설되었는데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까지 14개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때마침 문재인 정부에서도 ‘치매국가책임제’를 주요 정책으로 발표함으로써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치매 대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서 센터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매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더 이상 치매가 가족들끼리 짊어져야 할 짐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pp. 239~240
◆ 책 소개
권영진의 2030 대구 미래 전략 보고서!!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저자 소개
권영진
1962년 경상북도 안동 남선면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 핵 문제 등 통일 관련 연구로 정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대학원 재학 중 한국 최초로 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통일원 정책보좌관으로 7년간 근무하면서 분권과 통일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쌓게 되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밖으로는 당당하고 안으로는 행복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정치에 입문하였다.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늘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 섰다.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으로 전국의 상황을 챙겨보다가 사춘기 소년을 남자로 키워준 곳, ‘나의 대구’를 살리는 일에 정치인생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구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후 산업구조 대개편에 역점을 두어 시정을 추진한 결과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 등 친환경 첨단산업의 싹을 틔웠고, 20여 년 만에 대구가 대기업을 품은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28 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 등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온 국민이 함께 기리는 시대를 열었다. 그는 지금도 대구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한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대구가 이름 그대로 세상의 큰 언덕大邱이 되도록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담대하게 도전하고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개천에서 용 만들기』 『가능하다』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미래세대를 위한 대구혁신!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1장 _ 미래 첨단산업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꾼다
1. 대구와 손잡은 대기업과 강소기업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그만!
164개 기업이 선택한 도시
기업의 마음을 움직인 대구형 노사평화
우리 손으로 만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2. 대구가 먼저 준비한 4차 산업혁명
대구 경제의 새로운 판을 짜다
대구가 선택한 미래전략산업!
3. 미래기술의 아이콘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 부품 도시의 생존 전략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고속성장 중
우리의 삶을 바꿀 자율주행차
세계적인 완성차 도시의 꿈!
4. 21세기 블루 골드 물산업
물기업은 대구로!
세계가 주목하는 물 중심 도시 대구
5. 메디시티 대구의 비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글로벌 의료산업의 허브로!
비수도권, 해외 의료관광객 1등 도시
6. 일상이 된 로봇과 사물인터넷loT
세계적 로봇기업을 유치하다
IT 산실 대구에서 만드는 스마트시티!
7. 친환경 첨단도시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자급도시를 위한 대구의 플랜
에너지 자족도시의 모델, 테크노폴리스
8. 4차 산업으로 도약하는 섬유산업!
섬유,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가 답이다
물 없는 컬러산업의 시대를 열다
2장 _ 서민이 함께 웃는 디딤돌 경제
1. 서민경제를 위한 맞춤형 지원
맞춤형 특화시장으로 전통시장 브랜드화
전통시장을 지켜라! 서민경제 특별 전용지구
위기에 더욱 빛나는 서민 금융지원
2. 내 집 마련의 꿈 지켜줄게요!
3. 우리가 함께 만드는 착한 경제 도시
사회적경제 전담부서와 통합센터 설치
사회적 기업 생존율 90%의 비결
4. 시청에서 올린 착한 결혼식!
3장 _ 청년 대구를 향한 진격!
1. 청년이 일하는 도시로!
늘어난 일자리
청년인턴과 해외체험단
방값 걱정 없는 대학생
2. 창업 생태계를 바꾸다
혁신과 도전의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이제 창작도 ‘첨단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
3. 실패한 청년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4. 청년들이 바꾸는 대구
청년위원회와 청년정책심의위원회
청년정책은 우리 손으로 ‘청년센터’
5. 열정으로 채워진 대구청년문화
청년들이 만든 ‘청년주간’│전국이 스웩~ 대구힙합페스티벌
4장 _ 소통과 협치로 만든 시민주권시대
1.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구하다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주간’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구정신
2. 시민의 말은 항상 옳다
010-3795-6899 권영진입니다
권영진의 멘토는 시민입니다
3. 시민이 있는 곳이 곧 시청
현장으로 뛰는 시장
찾아가는 ‘현장소통 시장실’
시민 앞에서 가장 솔직한 시장
시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 ‘두드리소’
4. 참여시정의 결정체 시민원탁회의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구
소통의 아이콘 ‘시민원탁회의’
시민의 생각을 담아내는 시정
5. 시민에게 예산권을?!
시민의 바람이 실현되는 예산편성
청소년 주민참여예산제
적어도 권영진은 내 편이었다
5장 _ 유네스코가 사랑한 문화관광의 도시
1. 유네스코 창의 음악 도시 선정
시대의 아픔을 달랜 아름다운 선율
공연에 실패가 없는 도시
2. 품격 있는 글로벌 예술 도시
세계가 주목한 대구의 예술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문화예술, 일상으로의 초대
국내 3대 미술관 간송을 품다
청년예술인에게 창작의 자유를
3. 천만 관광 도시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4. 또 하나의 경쟁력 해외도시 네트워크
5. 대구가 만들고 세계가 즐기는 축제
시민이 직접 만든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대프리카를 뜨겁게 달구는 대구치맥페스티벌
6. 세계에서 가장 밤이 야한 도시
서문야시장 세계를 홀리다
밤이 더 매력적인 대구
7. 스포츠로 만드는 건강도시
도심 곳곳에서 누리는 생활체육
생활 속의 체육시설
야구의 새로운 명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민의 열망으로 일궈낸 대구FC 1부리그 승격
6장 _ 균형발전을 축으로 녹색도시를 그리다
1. 지속성장을 위한 2030 도시기본계획
안심연료단지를 안심 뉴타운으로
검단들을 미래형 복합단지 금호워터폴리스로
도심, 대구의 역사를 다시 찾다
2. 균형발전을 위한 두 개의 축
동쪽의 새로운 성장 거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서대구권 대개발의 출발,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3. 상생과 협력의 레일로드
화원과 하양까지 더 편리해진 도시철도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철도
영호남이 손잡은 달빛철도
4. 대구의 보물 신천을 더 새롭게–신천 프로젝트!
환경은 보호가 아닌 복원이다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5. 클린 업! 공기를 바꾼다
배기가스 없는 전기차
초미세먼지 20% 저감
쾌적한 도시철도
염색산단 대기질 개선
6. 푸른 대구 만들기
푸른 숲이 분지를 살린다
시민의 힐링을 위한 도심 속 녹지공간
푸른 도심 만들기
걸으면 더 건강한 푸른 숲
7장 _ 세계를 향한 날갯짓,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1.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공항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한 공항
2. 시민이 주도한 K-2 이전의 역사
3. 남부권 미래경제의 핵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8장 _ 36.5도 마음을 나누다
1. 시민들 스스로 만든 복지기준선
2. 대구에 딱 맞는 대구형 복지
치매는 대구가 돌본다 - 전국 최초 통합정신치매센터
동의보감 - ‘읍면동이 의료까지, 찾아가서 보듬는 감동 복지’
어르신 지킴이
달구벌복지기동대
3. 보훈이 있어야 애국도 있다
4. 함께 넘어가는 장애
장애인 전담부서 신설
시설복지와 탈시설 자립화의 조화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와 교육센터
5. 훈훈한 행복 온도계
시티즌 오블리주!
개인의 통 큰 기부
착한 대구, 착! 착! 착! 착!
스스로 봉사하는 시민들
9장 _ 도시 안전에 편리함을 더하다
1. 돌다리도 두드려라
안전사고 두 번은 없다
대구지하철참사 공식사과로 치유의 손길을 내밀다
도시철도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무인 모노레일 도시철도 3호선
2. 메르스 괴담을 잠재우다
공포의 메르스 환자 발생
투명하게 메르스 환자 동선 공개
‘전염병 자문단’과 비상대책
메르스 백서와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시립의료원을 공공의료 중심으로
3. 아이들에게 안전한 꽃길을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마음껏 놀자! 어린이 안전놀이터
4. 밝게 더 밝게 - 안심 귀갓길
안심귀갓길 세이프존 구축사업
범죄 잡는 CCTV로 검거율 122% 향상
5. 교통사고 30% 줄이기
6. 친절한 택시, 안전한 택시
귀갓길, 이제 걱정 마세요
‘어서오이소~’ 달구벌 친절택시
10장 _ 당당한 여성을 위하여
1. 행복한 가정, 보람된 일터
집안일은 ‘돕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일터는 함께여야 합니다
‘경단녀’는 이제 그만!
2. 시댁찬스도 친정찬스도 그만!
할마·할빠 없이 살아보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40% 증가
3.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집안일’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24시간 원스톱 지원
잠재적인 범죄를 막는 무인택배서비스
4. 성은 돈 주고 사는 게 아닙니다
11장 _ 청소년이 꿈꾸는 도시
1. 소년이여, 꿈을 키워라!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 꿈을 좇는 아이로
경험을 키우는 청소년 활동
미래를 꿈꾸다
2. 아이들의 꿈을 돕는 교육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위하여
빈부격차 없는 배움, 대구 대표도서관
원어민과 대화를
3. 사회가 품어야 할 우리의 아이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우리마을교육나눔사업’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
미주
◆ 본문 중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변화하고 혁신한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왜 산업구조를 바꾼다거나 도시 공간구조를 바꾼다거나 통합신공항 건설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느냐? 좋은 건물 하나 멋지게 짓고 도로 닦고 공원 만들고 시장 임기 4년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야 재선에 도움되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현실적인 충고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청년들이 떠나가는 절망적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요? 임기 4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그래서 나의 재선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왜 대구 시민들이 저 권영진이라는 젊은 시장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벗어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보라는 열망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대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과감하게 판을 새로 짰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4년 동안 뭘 했느냐고요? 변화와 혁신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희망의 싹도 틔웠습니다. 지금 대구가 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모이는 희망찬 도시 대구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대구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초석을 갈고닦았습니다.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서울로 세종시로 뛰었고 세계를 누볐습니다. 물산업클러스터 착공과 함께 롯데케미칼 등 물기업을 유치하고 중국 물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세계 4위의 로봇기업 쿠카와 국내 1위 현대로보틱스를 유치해 로봇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기업 115개사와 국가지원기관 15개를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까지. 그동안 164개의 첨단산업 기업들과 2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전기차 선도 도시로 앞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미 변화의 물꼬를 텄고 이제는 희망만이 남았습니다. 유치한 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 이후 분명 대구는 달라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p. 6~7
164개 기업이 선택한 도시
4년이 채 안 돼 우리는 ‘대기업 대구 유치’라는 오랜 한을 풀었습니다. 1년간의 협의 끝에 비로소 유치한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들과 협력회사들이 대구로 옮겨왔습니다. 또한 쿠팡, 보쉬, 경창의 합작회사들을 비롯해 총 164개사와 총 2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1만여 명 이상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민들조차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대기업이 대구로 올 수 있느냐며 뭔가 이상하다고. 사실상 우리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엄청난 변화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별다른 이유 없이 대구로 왔을까요.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주기도 했지만 단지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대구가 그동안 갈고 닦으며 준비해온 자산들이 마침내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승리는 항상 준비한 자에게 돌아간다.”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PP. 22~23
우리 손으로 만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우리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 대구를 신기술과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테스트베드 전략의 핵심은 기업에 매력적인 인센티브 제공, 신기술의 과감한 적용, 그리고 초기 시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각종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장소부터 인재와 인프라를 제공해왔고 대규모 투자의 경우 총 투자금의 50% 이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에는 그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과감히 구매해서 대구시가 운영하는 상하수도 시설에 도입했습니다. 그 기술과 제품을 수년간 테스트하면서 인증을 받아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1톤 전기화물차를 개발하면 쿠팡을 비롯한 택배회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보해주는 등 개발한 뒤 제품 판매까지 시에서 함께 고민했습니다. 대구 기업이 중국 물 시장에 진출할 때도 대구시가 보증을 서주면서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우리가 기업의 판로 확보와 해외 진출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기에 과감하게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업 하나하나의 입주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중앙정부나 대통령에 의존해서 기업을 건네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오게 했기에 의미가 큰 것입니다. 그만큼 대구가 기업이 자리잡기에 매력적인 도시로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기업들이 대구로 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p. 27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로봇기업 유치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로봇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 2위의 일본 야스카와전기와 세계 4위를 자랑하는 독일 쿠카로보틱스 그리고 우리나라 1위이자 세계 7위인 현대로보틱스와 협력사들을 대구로 유치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시가총액이 7조 1,000억 원인 국내 산업용 로봇 생산 1위 기업 현대로보틱스는 본사 자체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옮겨왔습니다. 우리는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이 혁신 차원에서 로봇사업 파트를 분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1년 동안 꾸준히 접촉하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대구가 이미 매력적인 로봇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었고 기업 하기 좋은 여건들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용지를 제대로 제공하겠다, 인력수급이 잘되게 하겠다, 노사평화를 위해 돕겠다.”라고 설득했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습니다.
-pp. 66~67
시민이 직접 만든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그날의 감동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2017년 대구의 중심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운 채 하나 되어 열광했던 130여 만 명의 대구시민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열기와 감동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마치 붉은 악마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2002년 6월을 다시 보는 듯한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즐기면서 대구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던 우리의 뜨거웠던 5월은 아직도 뇌리 속에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들의 제안으로 만든 축제였습니다. ‘시민원탁회의’에서 만난 시민들은 그동안 대구의 축제를 신랄하게 평가했습니다. ‘대구에 축제가 과연 있긴 하느냐?’ ‘그들만의 축제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축제는 모든 시민을 아우르지 못하고 참여하는 소수만이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대구 250만 시민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진짜’ 시민들의 축제를 치르기로 한 것입니다.
-pp. 168~170
치킨 하면 대구! 대구 하면 치맥페스티벌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치킨에 어울리는 시원한 맥주. 그리고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보태 완성된 시민들의 축제. 섭씨 37도를 뛰어넘는 무더운 대구의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잔과 치킨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이 늘어 2017년에만 1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해외 관광객도 대폭 늘어 외국인 참가자도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치맥’을 목적으로 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대거 늘었습니다. 급기야 치맥페스티벌 기간에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치맥 관광열차’까지 등장할 정도. 오후 5시에 대구역에 도착해 축제를 즐긴 뒤 1박을 하고 다음날 동성로와 서문시장 등을 둘러보고 서울로 가는 1박 2일 여행상품까지 생긴 것을 보면 우리 ‘치맥페스티벌’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소비한 치킨은 43만 마리, 맥주는 30만 리터. 축제의 주최 기관인 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축제는 생산 유발 효과 266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8억 원, 고용 유발 효과 160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p. 174~175
치매는 대구가 돌본다 -전국 최초 통합정신치매센터
효를 덕목으로 하는 윤리사상과 오랜 전통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노년층의 대부분은 자녀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치매에 걸린다면 그 또한 온전히 자녀와 가족이 책임져야 할까?
사랑하는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시 아이가 되어간다면……. 그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요. 게다가 치매는 24시간 환자를 지켜보고 보호해야 하기에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더욱 극심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환자는 물론 보호하는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만큼 사회에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시 정부나 공동체가 주도하는 치매책임제가 절실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대구 전역의 8개 구?군 보건소에 ‘통합 정신치매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치매관리와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증진을 통합해 관리하는 센터인데요. 정신 건강과 치매 관리를 통합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입니다.
치매는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고 조기진단입니다. 대구형 치매예방 정책의 대표작이 기억학교입니다. 기억학교에서는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4개소가 개설되었는데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까지 14개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때마침 문재인 정부에서도 ‘치매국가책임제’를 주요 정책으로 발표함으로써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치매 대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서 센터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매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더 이상 치매가 가족들끼리 짊어져야 할 짐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pp. 239~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