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승리의 마지막 1%는 껌이 만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껌을 씹어보았을 것이다. 껌을 씹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겠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뜻밖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아주 쉽고 만만해 보이는 껌과 껌 씹기에 얼마나 놀라운 효능이 있는지를 스포츠치의학 전문가가 과학적인 실험과 이론 등을 통해 알려준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껌을 씹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껌 좀 씹었다.”는 다소 모범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그럼 모범적이지 않고 다소 불량한 사람들만 껌을 씹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인생의 승자, 경기의 승자가 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껌 좀 씹으라고 이야기한다. 껌 씹는 것이야말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이 껌 씹는 걸 흔히 본다. 왜 씹을까? 그들이야말로 실전 경험을 통해 껌 씹기의 효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껌을 씹으면 몸의 균형감각이 잡히고 근력이 솟아나며 집중력을 키워준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껌을 한번 씹어보면 좋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껌을 씹으며 산책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본 NHK교육방송에서는 ‘카무카무 워킹 사무국’을 만들어서 빠르게 걸으며 껌 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껌만 씹어도 균형이 잡힌다
껌 씹기가 균형을 잡는 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사람의 직립자세를 생각해보면 씹는 동작과 균형 능력과의 관계가 보인다.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직립자세는 물리적으로 불안정하다.
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것은 목 근육과 어깨 승모근이다. 여기에 씹기에 관계하는 근육도 머리의 위치 안정에 도움을 준다. 중력에 저항해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을 항중력근이라고 부른다. 씹기 관련 근육도 항중력근에 속한다. 따라서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저작근이 수축하면서 머리 부위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수영장에 누워 아래턱을 움직이는 실험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중력이 작용하지 않을 때도 턱을 움직이면 저작근의 긴장이 다른 근육으로 전해져 몸이 회전운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실험을 통해 이를 악물거나 턱을 움직이는 등의 행위가 전신 기능과 관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악무는 것은 눈과 귀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를 조금 어긋나게 하니까 눈 떨림이 심해지는 현상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고 소리에 대한 반응 속도 또한 늦어졌다.
껌만 씹어도 파워가 생긴다
껌을 씹으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아진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운동능력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동능력과 맞물림의 상호관계를 조사한 실험이 있다. 신체검사에서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을 측정하고 체력장 결과를 대조해보았다. 그랬더니 씹는 힘이 높은 학생들이 운동능력도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양궁 선수의 신체 안정성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조사한 실험도 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을 때 적중률이 높았다. 양궁처럼 땅에 발을 디디고 균형을 유지하는 평균기능은 정적 균형이다. 반면에 동적 균형은 움직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적 균형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측정판 아래에 반원구를 달고 살짝 악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 역시 악물었을 때 동요가 감소했다. 실제로 저자가 스포츠스프린트를 처방해주어 맞물림을 조정하자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간 야구 선수도 있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가 틀니를 끼워 씹는 능력을 되찾자 균형 능력이 회복되어 잘 걸을 수 있고 넘어지는 일도 줄어들었다는 사례가 있다. 씹는 능력이 좋아지면 걷는 속도와 보폭도 좋아진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틀니를 꼈을 때와 뺐을 때의 걷는 상태를 조사해본 결과 수치로 확연히 드러났다.
우리 몸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손, 발, 전신 근육, 신경이 기계적으로 협력하는 연계 매커니즘을 습득한다. 우리는 물건을 들 때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데 이 또한 연계 매커니즘의 일환이다. 이를 악물어 교근이 활성화되면 신기하게도 종아리 근육도 활성화된다. 이를 악무는 것은 몸의 균형 기능을 높이고 근육을 활성화시키므로 전신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껌만 씹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씹기는 입에 들어온 음식물을 부수고 침과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는 준비를 하는 동작이다. 의식하지 않고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이 저작 활동이 전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의 좋고 나쁨을 조사할 때는 위아래 이의 조합 상태만이 아니라 턱관절의 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거울로 입의 움직임을 보면 아래턱은 위턱에 대해 좌우로 타원을 그리며 상하로 움직인다. 턱의 좌우 운동을 유도하는 것은 송곳니다.
그런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송곳니에는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조금씩 마모된다. 턱이 좌우 운동할 때 치아가 닿는 위치가 달라지면 저작운동에 이변이 생기고 나아가 머리가 기우는 등 신체 자세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 저작운동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다. 저작운동을 할 때면 그와 연관되는 근육, 신경, 침선 등이 함께 활동하며 입에 들어온 음식물이 안전한지를 파악해준다. 이러한 저작 시스템은 후천적으로 학습하면서 익숙해진다.
우리가 씹는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충치를 예방하고 섭취하는 음식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 저작근을 활발하게 움직이면 뇌 대뇌피질의 저작운동령이 흥분한다. 흥분은 주변으로 전달되어 곧 전신의 근육 긴장을 높여준다. 마치 자동차 공회전처럼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신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저작운동령은 이를 악무는 것은 물론이고 율동적으로 움직일 때도 흥분한다. 따라서 껌을 씹으면 아이들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침은 99퍼센트가 수분이다. 씹는 동안 발생하는 침에는 몸에 유익한 성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침은 전분의 소화를 돕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해주고 식도 점막을 보호해주며 성장인자를 분비해준다. 성장인자란, 세포의 증식 및 성숙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신경성장인자인 NGF는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껌을 씹는 저작활동을 통해서 저작운동령을 자극하고 침을 분비하면 근육과 학습능력이 동시에 좋아질 수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악력과 배근력을 조사한 결과, 몇 살이든 관계없이 껌을 씹으면 근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껌을 씹으면 씹기 능력을 높여주므로 고령자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동체 시력도 높여준다.
챔피언들은 시합 전에 껌을 씹는다
스포츠 세계에서 최근 치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아 건강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 스포츠와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의 긴장을 풀어 빠른 속도를 내야 할 때는 오히려 이를 물지 않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본적으로 이를 악무는 것이 운동의 기초, 균형 능력, 근육의 반응 속도를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떤 스포츠든 맞물림과 턱의 위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와 치아 맞물림에 중요한 도구가 마우스가드(스포츠스프린트)다. 치아에 잘 맞는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사용하면 치아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 턱의 위치가 안정되고 몸의 동요가 줄어들어 균형이 좋아진다. 또 경기 중에 이를 악물 때 마우스가드가 있는 만큼 빠르게 악물 수 있어서 반응이 빨라진다. 또한 마우스가드로 악무는 힘을 분산해 치아에 미치는 부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저자는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인 시미즈 히로야스 선수에게 스포츠 스프린트를 지원한 적이 있다. 시미즈 선수는 출발할 때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스포츠 스프린트를 평가했으나, 경기 후반에 들어 숨을 쉴 때 충분히 산소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 사용을 그만두었다. 스포츠 스프린트는 어떤 상황에서나 만능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힘을 낼 때를 보조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람이 이를 악물어 낼 수 있는 최대 힘은 자기 체중 정도다. 그 이상 힘을 주면 치아에 부담이 간다고 뇌가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이 났을 때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악무는 힘이 더 강해져서 몸이 내는 힘 또한 강해지는 것이다. 골프의 경우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적중률이 올라간다. 맞물림이 나쁜 스키 모걸 선수는 좌우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최근 일본 야구 선수들도 껌을 많이 씹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많은 사람이 껌을 씹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 같다. 스포츠와 껌의 관계는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도 껌을 몸의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좋은 도구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껌만 씹어도 젊어진다
노인 보호시설에 들어간 한 80대 할머니는 치아가 21개나 남아 있었는데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원인은 뇌의 활동량 저하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서 뇌가 능력을 잃고, 저작근에 씹으라는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 뇌의 활동이 저하되면 최종적으로는 사는 힘마저 약해진다. 뇌는 씹는 행위로 자극을 받는다. 치아는 뇌 일부나 마찬가지다. 꼭꼭 씹어 충분히 저작하면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전체 틀니를 사용하면 뇌의 세포 활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 이유는 치근막의 신경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치근막에는 뇌와 연결된 신경이 가득하다. 이 신경은 저작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입에는 많은 감각 센서가 있다. 맛을 느끼는 미각 센서, 압력과 촉감을 느끼는 기계 센서, 온도를 느끼는 온도 센서, 아픔을 느끼는 침해 센서 등이다. 치근막도 그러한 감각 센서 중 하나다. 감각 센서는 뇌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신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씹기는 입에서 뇌, 뇌에서 입으로 쌍방향 정보 전달이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조절된다.
어린이의 씹는 힘과 학습 성적, 기억력 등을 조사한 실험에서도 씹는 힘에 따라 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날은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해 저작 횟수가 줄어들고 저작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비만 체질인 사람은 음식물을 씹는 횟수가 현저히 적다. 씹지 않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딱딱한 것을 씹지 않으면 턱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음식을 자연에 가깝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치아를 잃으면 호기심이나 자주성을 서서히 잃는다. 틀니를 사용하면 저작 활동을 5~60퍼센트 회복할 수 있다. 그러면 충치 예방도 되고 체력도 유지할 수 있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껌을 씹으며 걷기를 생활화하자
일본 NHK 교육방송이 주최하는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2013년 11월에 제1회 대회가 지바 현에서 열렸다. 일상생활에서 운동 습관으로 삼으면 좋을 속보(액티브 워킹)에 껌 저작을 플러스해 근육을 자극해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루에 15~20분 정도 껌을 꼭꼭 씹으면서 걸으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무카무휴휴’라는 리듬에 맞춰 ‘카무카무’일 때 씹고 ‘휴휴’일 때 팔을 뒤로 흔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은 확실한 저작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껌을 씹으며 자기 리듬에 맞춰 시작하자. 이 빌딩에서 저 빌딩까지 몇 분에 걷는 등 기록을 하면 운동을 통한 몸의 변화를 깨달을 수 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해 사는 인생의 시간, 즉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사, 배설, 이동, 입욕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힘을 기르는 기본은 씹는 능력이다. 몸을 기민하게 일으키고 움직임이 빠른 고령자는 대부분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이 좋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최대한 치아를 잘 보존해 직접 씹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들어 고령자 간호 현장에서도 씹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다. 누워 있는 고령자라도 틀니를 사용해 직접 씹도록 해야 한다는 의식이 퍼지고 있다. 씹지 못하면 당사자의 힘과 사고력은 저하된다. 따라서 씹는 힘을 길러 힘과 사고력을 상승시켜야 한다.
현재 스포츠 치과에서는 건강 스포츠 치과를 표방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구강 관리가 아니라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평생에 걸쳐 씹는 건강을 지지해 전신의 건강 유지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 추천의 글
이 책의 저자인 이시가미 게이이치 선생은 일본과 한국 스포츠치의학계에서 유명한 분이다. 그의 책이 한국에 소개돼 기쁘다. 구강 관리와 씹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건강한 두뇌와 신체를 갖는 일은 아주 쉽다. 껌만 씹어도 되니까.
-이한주, 대한 스포츠 치의학회 회장·치의학 박사
씹는 행위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 병원에 입원 중인 어르신들께 아침마다 껌을 하나씩 나누어 드려야겠다.
-김치원, 와이즈요양병원장
나는 이른 새벽에 잠을 깨기 위해 그리고 라운딩을 위해 껌을 씹는다! 잠자고 있던 뇌를 활성화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껌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많은 골프 선수들이 경기 전에 껌을 씹는다. 맨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 이제 껌을 씹어라.
-조상우, 호서대학 골프학과 교수
메이저리그 야구 중계를 볼 때마다 껌 씹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는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껌을 씹으면 긴장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껌을 씹는 것이다. 이 책은 씹기의 효능에 대해 과학적 실험들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경제학 박사
가끔 지루한 순간이 올 때가 있다. 그때 껌을 씹으면 두뇌가 말랑말랑해지고 상쾌해지는 것 같다. 딱딱하게 긴장했던 몸이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관대해진다. 이 책은 일견 사소해 보이는 씹기 습관이 몸과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두뇌를 발달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이 아주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밥을 먹거나 밥 먹기가 어려우면 껌이라도 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밥을 한 번이라도 같이 먹으면 금방 친해진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의문이 풀렸다. 무언가를 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많이 씹을수록 머리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래서 어른들이 “꼭꼭 씹어먹어라.” 한 모양이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껌 씹기는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건강유지 방법 중 하나이다. 껌 하나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니 비용 대비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양은우, 브레인 트레이너·『관찰의 기술』 저자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항상 긴장과 치열함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혹 껌을 통해 긴장을 이완하고 집중력을 높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껌 씹기의 효능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인류가 왜 껌을 300년 동안이나 씹어왔는지 그리고 계속 발전시켜나갔는지에 대한 의미를 되씹어보게 된다.
-정호석, 올리버 와이만 컨설팅 대표
◆ 목차
추천사 1 우리가 매일 껌을 씹으며 걸어야 하는 이유 (이한주, 대한 스포츠 치의학회 회장)
추천사 2 하루 한 번 껌 씹기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진다 (양은우, 브레인 트레이너)
책머리 껌 씹으며 걷기의 놀라운 효능
*씹기의 3대 효과
1장 껌만 씹어도 균형이 잡힌다
씹기는 신체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치아는 치근막을 통해 뇌로 정보를 전달한다
씹기는 의학 전 분야의 연구 주제이다
씹기를 제대로 못하면 균형을 잡지 못한다
가볍게 씹는 것만으로도 몸의 흔들림이 줄어든다
씹기에는 씹기 외에 다른 기능이 더 있다
저작근이 직립자세에 영향을 미친다
턱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몸도 따라 움직인다
씹을 때 온몸의 근육을 사용한다
씹기가 눈과 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씹지 못하면 편두통, 어깨결림, 요통이 생긴다
-이를 물고 있을 때 신체 균형감각이 좋아진다
2장 껌만 씹어도 파워가 생긴다
씹기를 잘하는 아이들이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청소년기의 치아관리는 평생 영향을 미친다
씹기가 양궁, 궁도, 사격, 골프에서 적중률을 높인다
턱의 위치를 안정시키면 균형능력이 올라간다
제자리 걷기만 해봐도 교합상태를 알 수 있다
씹기만 잘 해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씹기만 잘 해도 보폭이 넓어지고 움직임도 빨라진다
씹기가 신경계, 근육, 팔다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악물면 다리 힘이 향상된다
이를 악물면 근육의 활동성이 높아진다
-위기상황에서 슈퍼히어로처럼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3장 껌만 씹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씹기는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아래턱
턱을 움직이게 하는 송곳니
씹기가 어려워지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턱의 움직임과 교합상태가 올바른지 확인하자
씹으면 여러 조직과 기관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인다
유아기와 아동기에 씹기 기능을 발달시켜야 한다
이를 악물면 몸무게만큼의 힘을 낼 수 있다
씹기만 해도 몸 전체 근육이 바로 움직일 준비가 된다
씹을 때 나오는 타액에도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
껌을 씹어서 침이 많이 나오게 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껌을 씹으면 졸음이 사라지고 긴장이 풀린다
껌을 씹으면 씹는 힘이 좋아져 몸에 자극을 준다
껌을 씹으면 근육의 반응성을 높여준다
껌을 씹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근력이 커진다
껌을 씹으면 균형감각이 좋아져 잘 넘어지지 않는다
껌을 씹으면 동체시력이 좋아진다
4장 챔피언들은 시합 전에 껌을 씹는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치아관리가 철저하다
스포츠 선수들의 치아 교합상태에 관한 논쟁
힘껏 버티기 VS.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교합상태만 좋아도 뇌진탕을 막을 수 있다
교합상태에 따라 운동능력이 달라진다
이를 악물면 재빨리 출발할 수 있다
이를 악무는 힘이 크면 클수록 괴력이 나온다
이를 가볍게만 물어도 골프에서 적중률이 올라간다
스포츠 스프린트만 해도 경기 성적이 오른다
교합상태가 좋지 않으면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긴다
스포츠 스프린트를 이용하면 근육 활동이 증가한다
선수들이 껌을 씹는 데는 이유가 있다
껌만 씹어도 민첩성이 올라간다
-스포츠 스프린트만 해도 성적이 올라간다
-스포츠 선수에게 마우스가드는 어떠 영향을 미치는가
-스포츠 선수에게 임플란트 치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5장 껌만 씹어도 젊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씹기를 유지해야 한다
씹기만 해도 뇌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는다
씹기만 해도 뇌가 젊어진다
씹기만 해도 학업 성적이 올라간다
아이들에게 씹기를 가르쳐야 한다
씹기만 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씹기만 해도 최고의 재활운동이 된다
-‘씹는 레시피’를 잘 활용하자!
6장 껌을 씹으며 걷기를 생활화하자
껌만 씹으며 걸어도 장수한다
껌만 씹어도 걷거나 산책할 때 효과가 올라간다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을 해보자?!
일단 좋아하는 껌을 씹으며 걷기에 도전해보자
껌을 씹어야 나이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자꾸 넘어진다
씹기 능력을 되살리는 것이 간병에서 제일 중요하다
씹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 스프린터를 활용해도 좋다
나오면서 씹지 못하면 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
◆ 저자 소개
이시가미 게이이치
저자 이시가미 게이이치는 도쿄치과대학 스포츠치의학연구실 주임교수. 니혼대학 치의학부를 졸업한 후 1986~1988년까지 런던대에 파견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8년 도쿄치과대학 조교수와 1999년 경희대 치과대학 객원 교수를 역임했다.
1997년부터 일본올림픽위원회 강화스태프, 스포츠치과의, 일본스포츠치과의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13년에 NHK 교육방송에서 제작 협력한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에 치과의사로 참여했다.
번역 이준현
역자 이준현은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국제개발협력 관련 일을 하며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통번역 일을 하고 있다. 초난강, 아사다 마오, 각트 등이 내한했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림/만화 마쓰자와 유키코
감수 이한주
감수 김치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전공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서울 사무소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후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 조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의료와 비즈니스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략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강연과 자문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의료, 미래를 만나다』『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전 2권)가 있다.
◆ 책 속으로
우리나라 속담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한다.”는 말이 있다. 왜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이를 악문다는 표현을 썼을까? 이를 악물면 집중력과 근력이 증가한다는 것을 삶 속에서 체험했기 때문이다. 아마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뇌 신경과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믿음을 과학적인 근거로 밝혀내기 위한 이시가미 선생님의 노력은 스포츠 치의학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7쪽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우선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사고능력이 저하된다. 그런데 껌을 씹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므로 그에 소모할 에너지를 사고활동에 전용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고 사고력과 인지능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껌을 씹음으로써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므로 집중력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중력은 두뇌의 인지적인 활동과 편안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정서상태, 그리고 신체의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에 의해 좌우되는데 껌 씹기를 통해 전두엽과 해마가 활성화되고 흥분을 느끼게 하는 편도체가 안정화되며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집중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11쪽
최근 들어 운동선수들 사이에는 경기할 때 껌을 씹으면 몸을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치아 교합을 올바르게 하면 근력이 좋아져 평생 건강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잠자는 뇌를 깨우기 위해서나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포츠 스프린트나 껌이 활용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이 들어서도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을 어떻게 하면 연장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큰 과제다. 그 답 중 하나가 씹기의 효용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다. 씹기에는 신체 기능을 높이고 뇌의 건강유지에 기여하며 스포츠나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건강장수를 위해서는 영양관리, 운동습관, 알맞은 휴식뿐만 아니라 씹기가 중요하다.
-18쪽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 어깨결림, 이명현상 등이 생기는 것은 잘못된 저작운동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씹을 때는 저작근뿐 아니라 목덜미, 가슴, 등에 있는 12종류의 근육을 쓴다고 한다. 만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저작근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머리가 기울고 목과 어깨 또한 한 방향으로 뒤틀리게 된다. 결국 몸의 중심축도 기울어 몸 전체의 자세가 나빠진다고 볼 수 있다.
씹기가 몸 전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체운동 중 하나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사례라 하겠다.
-86쪽
저작권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뇌의 특정 부분에 흥분이 일어난다.
오사카대학 치의학부 구강생리학의 가와무라 요지로 교수는 실험을 통해 세게 씹어서 저작근이 강하게 수축하면 뇌의 대뇌피질에 있는 저작운동 영역이 격하게 흥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흥분은 대뇌피질 주변으로 확대되어 바로 밑에 있는 골격근을 지배하는 연수망상체의 신경세포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 자극이 전신에 있는 골격근의 긴장을 높이는 효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잉크를 종이 위에 떨어트리면 쫙 퍼지듯이 흥분이 강한 곳에서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그 퍼져 나가는 끝에 연수망상체라는 자율신경중추, 특히 호흡중추, 혈압중추, 운동중추 그리고 운동 기능을 조정하는 곳이 있다. 그곳으로 흥분이 점점 퍼져 나가며 마지막에는 골격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은 강하게 씹음으로써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해서 터져나간다.
저작운동 영역은 부드럽게 씹을 때도 흥분하기 때문에 껌을 씹는 저작운동을 일정 시간 이상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껌을 이용하여 씹는 효과를 조사해봤더니 이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92~93쪽
◆ 책 소개
승리의 마지막 1%는 껌이 만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껌을 씹어보았을 것이다. 껌을 씹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겠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뜻밖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아주 쉽고 만만해 보이는 껌과 껌 씹기에 얼마나 놀라운 효능이 있는지를 스포츠치의학 전문가가 과학적인 실험과 이론 등을 통해 알려준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껌을 씹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껌 좀 씹었다.”는 다소 모범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그럼 모범적이지 않고 다소 불량한 사람들만 껌을 씹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인생의 승자, 경기의 승자가 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껌 좀 씹으라고 이야기한다. 껌 씹는 것이야말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이 껌 씹는 걸 흔히 본다. 왜 씹을까? 그들이야말로 실전 경험을 통해 껌 씹기의 효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껌을 씹으면 몸의 균형감각이 잡히고 근력이 솟아나며 집중력을 키워준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껌을 한번 씹어보면 좋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껌을 씹으며 산책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본 NHK교육방송에서는 ‘카무카무 워킹 사무국’을 만들어서 빠르게 걸으며 껌 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껌만 씹어도 균형이 잡힌다
껌 씹기가 균형을 잡는 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사람의 직립자세를 생각해보면 씹는 동작과 균형 능력과의 관계가 보인다.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직립자세는 물리적으로 불안정하다.
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것은 목 근육과 어깨 승모근이다. 여기에 씹기에 관계하는 근육도 머리의 위치 안정에 도움을 준다. 중력에 저항해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을 항중력근이라고 부른다. 씹기 관련 근육도 항중력근에 속한다. 따라서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저작근이 수축하면서 머리 부위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수영장에 누워 아래턱을 움직이는 실험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중력이 작용하지 않을 때도 턱을 움직이면 저작근의 긴장이 다른 근육으로 전해져 몸이 회전운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실험을 통해 이를 악물거나 턱을 움직이는 등의 행위가 전신 기능과 관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악무는 것은 눈과 귀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를 조금 어긋나게 하니까 눈 떨림이 심해지는 현상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고 소리에 대한 반응 속도 또한 늦어졌다.
껌만 씹어도 파워가 생긴다
껌을 씹으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아진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운동능력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동능력과 맞물림의 상호관계를 조사한 실험이 있다. 신체검사에서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을 측정하고 체력장 결과를 대조해보았다. 그랬더니 씹는 힘이 높은 학생들이 운동능력도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양궁 선수의 신체 안정성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조사한 실험도 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을 때 적중률이 높았다. 양궁처럼 땅에 발을 디디고 균형을 유지하는 평균기능은 정적 균형이다. 반면에 동적 균형은 움직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적 균형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측정판 아래에 반원구를 달고 살짝 악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 역시 악물었을 때 동요가 감소했다. 실제로 저자가 스포츠스프린트를 처방해주어 맞물림을 조정하자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간 야구 선수도 있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가 틀니를 끼워 씹는 능력을 되찾자 균형 능력이 회복되어 잘 걸을 수 있고 넘어지는 일도 줄어들었다는 사례가 있다. 씹는 능력이 좋아지면 걷는 속도와 보폭도 좋아진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틀니를 꼈을 때와 뺐을 때의 걷는 상태를 조사해본 결과 수치로 확연히 드러났다.
우리 몸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손, 발, 전신 근육, 신경이 기계적으로 협력하는 연계 매커니즘을 습득한다. 우리는 물건을 들 때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데 이 또한 연계 매커니즘의 일환이다. 이를 악물어 교근이 활성화되면 신기하게도 종아리 근육도 활성화된다. 이를 악무는 것은 몸의 균형 기능을 높이고 근육을 활성화시키므로 전신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껌만 씹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씹기는 입에 들어온 음식물을 부수고 침과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는 준비를 하는 동작이다. 의식하지 않고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이 저작 활동이 전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의 좋고 나쁨을 조사할 때는 위아래 이의 조합 상태만이 아니라 턱관절의 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거울로 입의 움직임을 보면 아래턱은 위턱에 대해 좌우로 타원을 그리며 상하로 움직인다. 턱의 좌우 운동을 유도하는 것은 송곳니다.
그런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송곳니에는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조금씩 마모된다. 턱이 좌우 운동할 때 치아가 닿는 위치가 달라지면 저작운동에 이변이 생기고 나아가 머리가 기우는 등 신체 자세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 저작운동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다. 저작운동을 할 때면 그와 연관되는 근육, 신경, 침선 등이 함께 활동하며 입에 들어온 음식물이 안전한지를 파악해준다. 이러한 저작 시스템은 후천적으로 학습하면서 익숙해진다.
우리가 씹는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충치를 예방하고 섭취하는 음식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 저작근을 활발하게 움직이면 뇌 대뇌피질의 저작운동령이 흥분한다. 흥분은 주변으로 전달되어 곧 전신의 근육 긴장을 높여준다. 마치 자동차 공회전처럼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신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저작운동령은 이를 악무는 것은 물론이고 율동적으로 움직일 때도 흥분한다. 따라서 껌을 씹으면 아이들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침은 99퍼센트가 수분이다. 씹는 동안 발생하는 침에는 몸에 유익한 성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침은 전분의 소화를 돕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해주고 식도 점막을 보호해주며 성장인자를 분비해준다. 성장인자란, 세포의 증식 및 성숙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신경성장인자인 NGF는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껌을 씹는 저작활동을 통해서 저작운동령을 자극하고 침을 분비하면 근육과 학습능력이 동시에 좋아질 수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악력과 배근력을 조사한 결과, 몇 살이든 관계없이 껌을 씹으면 근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껌을 씹으면 씹기 능력을 높여주므로 고령자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동체 시력도 높여준다.
챔피언들은 시합 전에 껌을 씹는다
스포츠 세계에서 최근 치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아 건강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 스포츠와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의 긴장을 풀어 빠른 속도를 내야 할 때는 오히려 이를 물지 않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본적으로 이를 악무는 것이 운동의 기초, 균형 능력, 근육의 반응 속도를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떤 스포츠든 맞물림과 턱의 위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와 치아 맞물림에 중요한 도구가 마우스가드(스포츠스프린트)다. 치아에 잘 맞는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사용하면 치아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 턱의 위치가 안정되고 몸의 동요가 줄어들어 균형이 좋아진다. 또 경기 중에 이를 악물 때 마우스가드가 있는 만큼 빠르게 악물 수 있어서 반응이 빨라진다. 또한 마우스가드로 악무는 힘을 분산해 치아에 미치는 부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저자는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인 시미즈 히로야스 선수에게 스포츠 스프린트를 지원한 적이 있다. 시미즈 선수는 출발할 때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스포츠 스프린트를 평가했으나, 경기 후반에 들어 숨을 쉴 때 충분히 산소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 사용을 그만두었다. 스포츠 스프린트는 어떤 상황에서나 만능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힘을 낼 때를 보조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람이 이를 악물어 낼 수 있는 최대 힘은 자기 체중 정도다. 그 이상 힘을 주면 치아에 부담이 간다고 뇌가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이 났을 때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악무는 힘이 더 강해져서 몸이 내는 힘 또한 강해지는 것이다. 골프의 경우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적중률이 올라간다. 맞물림이 나쁜 스키 모걸 선수는 좌우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최근 일본 야구 선수들도 껌을 많이 씹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많은 사람이 껌을 씹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 같다. 스포츠와 껌의 관계는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도 껌을 몸의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좋은 도구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껌만 씹어도 젊어진다
노인 보호시설에 들어간 한 80대 할머니는 치아가 21개나 남아 있었는데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원인은 뇌의 활동량 저하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서 뇌가 능력을 잃고, 저작근에 씹으라는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 뇌의 활동이 저하되면 최종적으로는 사는 힘마저 약해진다. 뇌는 씹는 행위로 자극을 받는다. 치아는 뇌 일부나 마찬가지다. 꼭꼭 씹어 충분히 저작하면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전체 틀니를 사용하면 뇌의 세포 활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 이유는 치근막의 신경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치근막에는 뇌와 연결된 신경이 가득하다. 이 신경은 저작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입에는 많은 감각 센서가 있다. 맛을 느끼는 미각 센서, 압력과 촉감을 느끼는 기계 센서, 온도를 느끼는 온도 센서, 아픔을 느끼는 침해 센서 등이다. 치근막도 그러한 감각 센서 중 하나다. 감각 센서는 뇌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신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씹기는 입에서 뇌, 뇌에서 입으로 쌍방향 정보 전달이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조절된다.
어린이의 씹는 힘과 학습 성적, 기억력 등을 조사한 실험에서도 씹는 힘에 따라 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날은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해 저작 횟수가 줄어들고 저작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비만 체질인 사람은 음식물을 씹는 횟수가 현저히 적다. 씹지 않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딱딱한 것을 씹지 않으면 턱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음식을 자연에 가깝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치아를 잃으면 호기심이나 자주성을 서서히 잃는다. 틀니를 사용하면 저작 활동을 5~60퍼센트 회복할 수 있다. 그러면 충치 예방도 되고 체력도 유지할 수 있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껌을 씹으며 걷기를 생활화하자
일본 NHK 교육방송이 주최하는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2013년 11월에 제1회 대회가 지바 현에서 열렸다. 일상생활에서 운동 습관으로 삼으면 좋을 속보(액티브 워킹)에 껌 저작을 플러스해 근육을 자극해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루에 15~20분 정도 껌을 꼭꼭 씹으면서 걸으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무카무휴휴’라는 리듬에 맞춰 ‘카무카무’일 때 씹고 ‘휴휴’일 때 팔을 뒤로 흔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은 확실한 저작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껌을 씹으며 자기 리듬에 맞춰 시작하자. 이 빌딩에서 저 빌딩까지 몇 분에 걷는 등 기록을 하면 운동을 통한 몸의 변화를 깨달을 수 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해 사는 인생의 시간, 즉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사, 배설, 이동, 입욕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힘을 기르는 기본은 씹는 능력이다. 몸을 기민하게 일으키고 움직임이 빠른 고령자는 대부분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이 좋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최대한 치아를 잘 보존해 직접 씹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들어 고령자 간호 현장에서도 씹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다. 누워 있는 고령자라도 틀니를 사용해 직접 씹도록 해야 한다는 의식이 퍼지고 있다. 씹지 못하면 당사자의 힘과 사고력은 저하된다. 따라서 씹는 힘을 길러 힘과 사고력을 상승시켜야 한다.
현재 스포츠 치과에서는 건강 스포츠 치과를 표방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구강 관리가 아니라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평생에 걸쳐 씹는 건강을 지지해 전신의 건강 유지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 추천의 글
이 책의 저자인 이시가미 게이이치 선생은 일본과 한국 스포츠치의학계에서 유명한 분이다. 그의 책이 한국에 소개돼 기쁘다. 구강 관리와 씹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건강한 두뇌와 신체를 갖는 일은 아주 쉽다. 껌만 씹어도 되니까.
-이한주, 대한 스포츠 치의학회 회장·치의학 박사
씹는 행위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 병원에 입원 중인 어르신들께 아침마다 껌을 하나씩 나누어 드려야겠다.
-김치원, 와이즈요양병원장
나는 이른 새벽에 잠을 깨기 위해 그리고 라운딩을 위해 껌을 씹는다! 잠자고 있던 뇌를 활성화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껌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많은 골프 선수들이 경기 전에 껌을 씹는다. 맨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 이제 껌을 씹어라.
-조상우, 호서대학 골프학과 교수
메이저리그 야구 중계를 볼 때마다 껌 씹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는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껌을 씹으면 긴장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껌을 씹는 것이다. 이 책은 씹기의 효능에 대해 과학적 실험들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경제학 박사
가끔 지루한 순간이 올 때가 있다. 그때 껌을 씹으면 두뇌가 말랑말랑해지고 상쾌해지는 것 같다. 딱딱하게 긴장했던 몸이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관대해진다. 이 책은 일견 사소해 보이는 씹기 습관이 몸과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두뇌를 발달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이 아주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밥을 먹거나 밥 먹기가 어려우면 껌이라도 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밥을 한 번이라도 같이 먹으면 금방 친해진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의문이 풀렸다. 무언가를 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많이 씹을수록 머리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래서 어른들이 “꼭꼭 씹어먹어라.” 한 모양이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껌 씹기는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건강유지 방법 중 하나이다. 껌 하나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니 비용 대비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양은우, 브레인 트레이너·『관찰의 기술』 저자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항상 긴장과 치열함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혹 껌을 통해 긴장을 이완하고 집중력을 높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껌 씹기의 효능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인류가 왜 껌을 300년 동안이나 씹어왔는지 그리고 계속 발전시켜나갔는지에 대한 의미를 되씹어보게 된다.
-정호석, 올리버 와이만 컨설팅 대표
◆ 목차
추천사 1 우리가 매일 껌을 씹으며 걸어야 하는 이유 (이한주, 대한 스포츠 치의학회 회장)
추천사 2 하루 한 번 껌 씹기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진다 (양은우, 브레인 트레이너)
책머리 껌 씹으며 걷기의 놀라운 효능
*씹기의 3대 효과
1장 껌만 씹어도 균형이 잡힌다
씹기는 신체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치아는 치근막을 통해 뇌로 정보를 전달한다
씹기는 의학 전 분야의 연구 주제이다
씹기를 제대로 못하면 균형을 잡지 못한다
가볍게 씹는 것만으로도 몸의 흔들림이 줄어든다
씹기에는 씹기 외에 다른 기능이 더 있다
저작근이 직립자세에 영향을 미친다
턱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몸도 따라 움직인다
씹을 때 온몸의 근육을 사용한다
씹기가 눈과 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씹지 못하면 편두통, 어깨결림, 요통이 생긴다
-이를 물고 있을 때 신체 균형감각이 좋아진다
2장 껌만 씹어도 파워가 생긴다
씹기를 잘하는 아이들이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청소년기의 치아관리는 평생 영향을 미친다
씹기가 양궁, 궁도, 사격, 골프에서 적중률을 높인다
턱의 위치를 안정시키면 균형능력이 올라간다
제자리 걷기만 해봐도 교합상태를 알 수 있다
씹기만 잘 해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씹기만 잘 해도 보폭이 넓어지고 움직임도 빨라진다
씹기가 신경계, 근육, 팔다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악물면 다리 힘이 향상된다
이를 악물면 근육의 활동성이 높아진다
-위기상황에서 슈퍼히어로처럼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3장 껌만 씹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씹기는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아래턱
턱을 움직이게 하는 송곳니
씹기가 어려워지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턱의 움직임과 교합상태가 올바른지 확인하자
씹으면 여러 조직과 기관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인다
유아기와 아동기에 씹기 기능을 발달시켜야 한다
이를 악물면 몸무게만큼의 힘을 낼 수 있다
씹기만 해도 몸 전체 근육이 바로 움직일 준비가 된다
씹을 때 나오는 타액에도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
껌을 씹어서 침이 많이 나오게 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껌을 씹으면 졸음이 사라지고 긴장이 풀린다
껌을 씹으면 씹는 힘이 좋아져 몸에 자극을 준다
껌을 씹으면 근육의 반응성을 높여준다
껌을 씹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근력이 커진다
껌을 씹으면 균형감각이 좋아져 잘 넘어지지 않는다
껌을 씹으면 동체시력이 좋아진다
4장 챔피언들은 시합 전에 껌을 씹는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치아관리가 철저하다
스포츠 선수들의 치아 교합상태에 관한 논쟁
힘껏 버티기 VS.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교합상태만 좋아도 뇌진탕을 막을 수 있다
교합상태에 따라 운동능력이 달라진다
이를 악물면 재빨리 출발할 수 있다
이를 악무는 힘이 크면 클수록 괴력이 나온다
이를 가볍게만 물어도 골프에서 적중률이 올라간다
스포츠 스프린트만 해도 경기 성적이 오른다
교합상태가 좋지 않으면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긴다
스포츠 스프린트를 이용하면 근육 활동이 증가한다
선수들이 껌을 씹는 데는 이유가 있다
껌만 씹어도 민첩성이 올라간다
-스포츠 스프린트만 해도 성적이 올라간다
-스포츠 선수에게 마우스가드는 어떠 영향을 미치는가
-스포츠 선수에게 임플란트 치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5장 껌만 씹어도 젊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씹기를 유지해야 한다
씹기만 해도 뇌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는다
씹기만 해도 뇌가 젊어진다
씹기만 해도 학업 성적이 올라간다
아이들에게 씹기를 가르쳐야 한다
씹기만 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씹기만 해도 최고의 재활운동이 된다
-‘씹는 레시피’를 잘 활용하자!
6장 껌을 씹으며 걷기를 생활화하자
껌만 씹으며 걸어도 장수한다
껌만 씹어도 걷거나 산책할 때 효과가 올라간다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을 해보자?!
일단 좋아하는 껌을 씹으며 걷기에 도전해보자
껌을 씹어야 나이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자꾸 넘어진다
씹기 능력을 되살리는 것이 간병에서 제일 중요하다
씹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 스프린터를 활용해도 좋다
나오면서 씹지 못하면 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
◆ 저자 소개
이시가미 게이이치
저자 이시가미 게이이치는 도쿄치과대학 스포츠치의학연구실 주임교수. 니혼대학 치의학부를 졸업한 후 1986~1988년까지 런던대에 파견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8년 도쿄치과대학 조교수와 1999년 경희대 치과대학 객원 교수를 역임했다.
1997년부터 일본올림픽위원회 강화스태프, 스포츠치과의, 일본스포츠치과의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13년에 NHK 교육방송에서 제작 협력한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에 치과의사로 참여했다.
번역 이준현
역자 이준현은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국제개발협력 관련 일을 하며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통번역 일을 하고 있다. 초난강, 아사다 마오, 각트 등이 내한했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림/만화 마쓰자와 유키코
감수 이한주
감수 김치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전공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서울 사무소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후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 조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의료와 비즈니스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략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강연과 자문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의료, 미래를 만나다』『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전 2권)가 있다.
◆ 책 속으로
우리나라 속담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한다.”는 말이 있다. 왜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이를 악문다는 표현을 썼을까? 이를 악물면 집중력과 근력이 증가한다는 것을 삶 속에서 체험했기 때문이다. 아마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뇌 신경과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믿음을 과학적인 근거로 밝혀내기 위한 이시가미 선생님의 노력은 스포츠 치의학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7쪽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우선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사고능력이 저하된다. 그런데 껌을 씹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므로 그에 소모할 에너지를 사고활동에 전용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고 사고력과 인지능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껌을 씹음으로써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므로 집중력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중력은 두뇌의 인지적인 활동과 편안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정서상태, 그리고 신체의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에 의해 좌우되는데 껌 씹기를 통해 전두엽과 해마가 활성화되고 흥분을 느끼게 하는 편도체가 안정화되며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집중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11쪽
최근 들어 운동선수들 사이에는 경기할 때 껌을 씹으면 몸을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치아 교합을 올바르게 하면 근력이 좋아져 평생 건강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잠자는 뇌를 깨우기 위해서나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포츠 스프린트나 껌이 활용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이 들어서도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을 어떻게 하면 연장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큰 과제다. 그 답 중 하나가 씹기의 효용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다. 씹기에는 신체 기능을 높이고 뇌의 건강유지에 기여하며 스포츠나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건강장수를 위해서는 영양관리, 운동습관, 알맞은 휴식뿐만 아니라 씹기가 중요하다.
-18쪽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 어깨결림, 이명현상 등이 생기는 것은 잘못된 저작운동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씹을 때는 저작근뿐 아니라 목덜미, 가슴, 등에 있는 12종류의 근육을 쓴다고 한다. 만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저작근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머리가 기울고 목과 어깨 또한 한 방향으로 뒤틀리게 된다. 결국 몸의 중심축도 기울어 몸 전체의 자세가 나빠진다고 볼 수 있다.
씹기가 몸 전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체운동 중 하나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사례라 하겠다.
-86쪽
저작권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뇌의 특정 부분에 흥분이 일어난다.
오사카대학 치의학부 구강생리학의 가와무라 요지로 교수는 실험을 통해 세게 씹어서 저작근이 강하게 수축하면 뇌의 대뇌피질에 있는 저작운동 영역이 격하게 흥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흥분은 대뇌피질 주변으로 확대되어 바로 밑에 있는 골격근을 지배하는 연수망상체의 신경세포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 자극이 전신에 있는 골격근의 긴장을 높이는 효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잉크를 종이 위에 떨어트리면 쫙 퍼지듯이 흥분이 강한 곳에서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그 퍼져 나가는 끝에 연수망상체라는 자율신경중추, 특히 호흡중추, 혈압중추, 운동중추 그리고 운동 기능을 조정하는 곳이 있다. 그곳으로 흥분이 점점 퍼져 나가며 마지막에는 골격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은 강하게 씹음으로써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해서 터져나간다.
저작운동 영역은 부드럽게 씹을 때도 흥분하기 때문에 껌을 씹는 저작운동을 일정 시간 이상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껌을 이용하여 씹는 효과를 조사해봤더니 이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92~93쪽